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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희
계속되는 자전거 도난, 막을 방법 없나
제 834 호    발행일 : 2011.05.28 
2인 1조로 주도면밀한 범행 이뤄져
안전하게 잠금장치 묶는 법을 알아둬야


 
우리학교는 부지가 넓고 평지가 많기 때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다. 날씨가 좋은 5월에는 평소보다 자전거 이용자가 많아져, 평일 중앙도서관의 자전거 거치대에는 최소 40여대의 자전거가 정렬돼 있다. 이렇게 자전거 이용자 수가 많아지면서 도난 회 수도 급증하고 있다.
 범죄수법도 과거에는 자전거에 걸어놓은 자물쇠를 끊어서 가져가곤 했지만 최근에는 자전거를 분해해서 부품별로 훔쳐가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농업생명환경대학 이찬우(특용식물학과·05) 학생은 올해 5월 9일 양성재 기숙사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다. 너무 억울한 나머지 이 학생은 CCTV를 확인하고 경찰에도 신고했다. 그는 당시 CCTV에 찍힌 상황에 대해 “범인들은 기숙사문이 닫히자 자전거 거치대 주위를 서성였다. 한 시간가량 주위를 살피더니 1시 15분에 앞바퀴를 분리한 뒤 자전거를 가져갔다”며 “한 명이 주변에서 망을 보고 있는 동안, 망보고 다른 한명이 앞바퀴와 프레임을 분리하기 시작했다. 매우 주도면밀한 범행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 씨가 학교카페에 자전거를 잃어버렸다는 글과 사진을 올린 덕분인지 “5월 14일에 농업생명환경대학 건물 근처에서 버려진 자신의 자전거를 다시 되찾았다”고 전했다.
 공과대학 박 씨 역시 작년 여름에 검정색으로 도색한 자전거를 눈 깜짝할 사이에 잃어버렸다. “화장실에 다녀온 사이 자전거가 없어졌다. 잠깐이라 학교 앞에 세워뒀는데 그 사이 훔쳐간 걸로 미뤄보아 우리학교 학생으로 짐작된다. 자신의 물건도 아닌 남의 물건을 훔쳐가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 그런 행동이 같은 충북대 학생으로 너무 부끄럽다”며 당황스러움을 토로했다. 박 씨는 “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잠금장치를 하지 않았던 내 잘못도 있다”며 씁쓸하다는 듯이 말했다.
 해를 거듭해도 계속되는 자전거 도난은 완벽히 근절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학교 치안 유지를 위해 본부에 위치한 ADT캡스는 작년 5월 전국 최초로 대학교 내에 이머전시 콜(Emergency Call)을 설치했다. 이머전시 콜은 고정식의 일반 카메라와는 다르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고 줌인 기능도 있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사건 상황을 더욱 실제적으로 담을 수 있다. 그러나 CCTV는 사실 자전거 도난을 방지하기에는 무용지물이다. 10곳에 설치된 카메라는 대부분 바닥을 향해 촬영되기 때문이다. ADT캡스 관계자에 따르면 “CCTV를 설치한 목적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함이다. 주로 인도에 배치된 CCTV는 자전거 거치대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그 영역을 촬영하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며 “도난을 막는 데에는 도움을 줄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끊임없는 도난.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작년 본관 기숙사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했다는 농업생명환경대학에 다니는 변 씨는 “도난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 같다. 오죽하면 자전거 타는 애들끼리는 ‘자전거는 돌고 도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변 씨의 말처럼 잠금장치를 끊어가고, 부품을 분해하는 치밀한 자전거 도난에 대해서는 해결책이 없다. 다만 자전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안전하게 묶어두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첫째는 자전거 프레임을 고정된 물체에 4관절 락과 같은 튼튼한 잠금장치를 걸어두는 것이다. 이처럼 묶어두면 자전거 프레임을 분해해서 가져갈 수 없다고 한다. 둘째로, 두 개의 잠금장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먼저 4관절 락으로 프레임을 기둥 같은 곳에 묶어두고, 다음으로 안장과 프레임을 자물쇠로 묶어두어 안장의 도난까지 예방할 수 있다.
 자전거를 잃어버렸을 경우에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사창지구대를 방문해 신고하는 게 우선이다. 사창지구대 소속 김영인 순경은 “5월 동안 충북대학교 안에서 자전거 도난으로 신고 된 건수는 1회”라고 전했다. 김 순경은 “자전거 도난 역시 금품 도난에 속한다. 일단 사건으로 접수되면 담당 형사가 배정된다. 발생한 사건 지역과 CCTV를 확인한 뒤 수사를 시작한다. 도난 발생 시 경찰서로 연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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