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하기 전에 강의계획서를 확인한다. 과목 선택에 있어 강의계획서에서 유심히 보게 되는 항목 중에는 ‘성적 평가 방법’ 항목이 있다. 이 항목에는 ‘과제’가 포함돼 있다. 대부분의 전공 수업에서의 과제는 학생 자신의 생각이나 공부한 내용을 서술하는 과제다. 이공계열의 실험보고서와 인문계열의 전공 관련 정보 수집, 비평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학생들이 자신의 장 ‧ 단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학업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평가받기 위한 과제를 평가받아 되돌려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 번도 시험이나 과제 피드백을 받아본 적 없다는 익명의 3학년 학생은 “시험과 과제에 대한 평가 결과는 학점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며 “평가기준이나 잘못된 점을 알 수 없어 불만이다”고 말했다. 또한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지적하는 것으로 과제 피드백을 대신해서 구체적으로 어느 곳이 잘못된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물론 시험이나 과제에 대해 피드백을 해주는 교수들도 있다. 매 학기 말 과제를 피드백해 준다는 철학과 정세근 교수는 “과제를 피드백하고 돌려주는 것은 글을 통해 학생을 만나는 것이다. 그것 자체가 학생이 과제를 충실히 쓰게 하는 방법”이라고 과제 피드백에 대한 중요성을 시사했다. 덧붙여 “학생은 충실하게 과제를 하고 교수는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수전공 강의를 통해 피드백을 받아본 이태인(사회학과 ‧ 08) 학생은 “교수님께서 오탈자를 지적해주시고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조언해주셨다”며 “피드백을 통해 글쓰기 능력에 도움이 됐고 과제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그로 인해 비판의식이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9월 22일 발표한 ‘충북대학교 강의평가 기준 개선을 위한 연구’ 결과 발표회 자료에 따르면 기존의 과제와 시험에 관한 평가 항목이 수정됐다. ‘강의평가 개선안’에 피드백에 관한 문항이 포함된 것이다. 이전까지의 평가 항목에서는 과제와 시험에 관한 항목이 ‘시험 및 과제는 수업 내용의 이해 정도를 심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었다’에 불가했지만 이번 강의평가 권고안의 평가 항목에서는 ‘나는 과제(시험)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받았다’라는 문항으로 수정됐다.
이미 많은 대학에서 강의평가 문항에 피드백과 관련된 문항을 포함시켜 교수들의 피드백을 권고한다. 과제나 시험에 관한 피드백을 해주는 것에 대해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목정수 교수는 “시험에 관한 피드백을 하고 있다. 피드백을 해주면 학생들이 자신의 답변에 대해 반성을 하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목 교수는 “평가를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다. 내실 있는 수업진행을 위해서도 효과적”이라며 교수와 학생 모두를 위해서도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충북대학교 강의평가 기준 개선을 위한 연구’의 공동 연구자 수학교육과 김정심 교수는 “서울대, 서울시립대, 상명대, 목포대 등 많은 대학의 강의평가 항목에는 이미 과제와 시험의 피드백과 관련한 항목이 있다. 특히 시험에 관한 피드백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강의에 많은 학생이 듣는 경영대학과 같은 단대나 강의 과목에 대해서는 각각의 특성에 맞게 피드백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사과 관계자는 ‘충북대학교 강의평가 기준 개선을 위한 연구’에 대해 “이번 강의평가 권고안은 초안으로서 이를 교수들의 의견이 수렴되면 수정해 11월 중순 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혜리 기자 aahyery@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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