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우리 학교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총학생회(이하 총학)를 선출하는 날이다. 총학선거는 매년 경선으로 치러져 뜨거운 선거전을 펼쳤지만 이번 선거는 한 팀의 후보만이 나왔다.
다사다난했던 한해의 끝자락에 총학의 바통을 받을 준비 중인 자이언트 선거운동본부(이하 자이언트 선본). 총 열여덟 명으로 구성된 자이언트 선본의 중심엔 두 입후보자가 있다. 김진성(안전공학과·06) 정후보와 박건형(법학과·08) 부후보다.
자이언트 선본은 공약을 5가지로 분류했다. ▲등록금 및 장학금 ▲축제 ▲취업과 교육 ▲복지 ▲소통이다. 자이언트 선본의 공약 중 주요 공약만을 꼽아 들어봤다.
가장 우선시 되는 공약은 역시 ‘등록금’
자이언트 선본의 입후보자들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약으로 ‘등록금심의위원회 재개정’을 꼽았다. 등록금은 대학생들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다.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에는 전체의원 9명 중 대학본부 측 인사가 6명이고, 단 3명만이 학생의원이다.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할 학생위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자이언트 선본은 학생위원의 비율을 높여 학생들의 의견 반영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비췄다. 정후보인 김진성(안정공학과·06) 학생은 “등심위에 학생 비율이 낮아 학생들의 요구사항이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이언트는 학생위원 수를 늘려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대학본부와의 협의를 거쳐 실행할 예정이다.
장학금 수혜의 투명성도 보장하겠다고 한다. 여기서 ‘수혜의 투명성’이란 장학기준이 되는 학생 모두에게 장학생의 기회가 부여되는 것을 말한다.
선본 측은 “장학생 기준이 되는 학생 모두에게 장학금 부여의 기회를 줘야한다”며 “장학생 선발 기준을 충족하는 데도 장학생 선발 정보를 알지 못해 눈앞에서 놓치는 학생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장학금에 대한 정보를 온라인 커뮤니티로 적극 홍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축제와 취업·교육관련 공약
축제 관련 공약은 학생 참여를 유도하는 공약이 주를 이룬다. 올해 <개신대동제>에서 눈길을 끌었던 ‘100대100 미팅’이 ‘싱글파티’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취업·교육관련 공약에서도 현 ‘더하기 총학’이 시행해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던 무료 모의토익 실시와 학원 할인, 취업프로그램 등은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축제관련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프리컬쳐데이’이다. 우리 학교에도 서울의 ‘대학로’를 형성하겠다는 뜻이다. 주변 영화상영관과 계약을 맺어 월 1회 무료 영화 상영을 계획 중이며, 예능 동아리의 공연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충북 지역의 다양한 아마추어팀의 공연 역시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교육관련 공약 중 눈에 띄는 공약으로 ‘메뚜기 제도 도입’을 꼽을 수 있다. ‘메뚜기족’이란 ‘도서관에 빈자리가 없는 경우 이리저리 자리를 옮겨 다니며 공부하는 대학생’을 일컫는 신조어다. 자이언트 선본은 도서관 자리를 잡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자리가 비어있는 곳을 임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학생이 책상에 메모를 남겨두면 ‘메뚜기’학생이 잠시 그 자리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선본 측은“이미 연세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약으로 학생반응이 좋다고 알려져 있어 우리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 간의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우리 학교 열람실 부족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 온 사항이지만 이 문제를 ‘메뚜기족’ 부활로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복지 관련 공약
복지 관련 공약에서는 학생들의 주머니사정을 공략한 공약이 눈에 띈다. 복사료와 인쇄료를 낮추고, 교내 서점에 적립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또한, 현 ‘더하기 총학’이 내걸었던 학생생활관 관련 공약이 또 다시 올라왔다. 자이언트 선본은 생활관 통금시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총학이 생활관 평일 외박을 추진한 것과는 다소 다르다. 이 공약 역시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금시간 연장으로 인한 여러 문제발생 가능성에 염두를 둔 대처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통’은 총학의 변함없는 과제
자이언트 선본 역시 소통하는 총학이 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현재 총학의 아쉬움으로 지목됐던 ‘학생들과의 소통’을 다시금 되살려보겠다는 의지다. 오프라인으로는 ‘공론의 장’을, 온라인으로는 ‘SNS’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학생들과의 접촉을 시도할 예정이다.
덧붙여 투명한 학생회가 되기 위해 이번 선거비용부터 학생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부후보자인 박건형(법학과·08) 학생은 “최대한 지출을 아껴 불필요한 곳에 사용되는 예산을 줄여 학생들의 위해 사용할 것”이며 “현재 선거비용도 절약을 많이 하고 있는 편이며 후에 이 모든 지출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학점별 차등 등록금▲e-sports대회 ▲충대vs청대 전 개최▲명사초청강연 및 공개강의평가제 시행▲전공서적벼룩시장 및 주차요금 학생할인▲생리공결제 시행 등의 공약이 있다.
아래는 자이언트 선거본부 입후보들과의 일문일답.
Q.이번 더하기 총학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싶다.
정: 다양한 활동은 좋았다. 특히 학생총회를 개최한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학생총회 이후 뚜렷한 로드맵이 없어 아쉬웠다. 끝까지 책임감 있는 행보를 보여야 하지 않았나 싶다.
Q.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으로 지정된 것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정: 정치적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학교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 학교가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으로 지정된 데 대해 우리 학교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싶다. 또한, 국립대 간의 연대 역시 필요하다. 당선이 되면 우선 타 국립대와의 접촉부터 시도해 이 문제에 학생들의 힘을 보여주고자 한다.
Q.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정: 교내가 어수선하니 총학선거에도 많은 후보들이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두려움을 뚫고 나왔다. 책임감을 갖고 학생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총학이 되겠다.
부: 선거운동을 하면서 단일후보로 나와 경쟁팀이 없으니 안일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우리는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는 일에 두 팔 걷고 나왔다. 학교 일에 대한 학우 분들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하니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
김연희기자 yhmn92@cbnu.ac.kr








김연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