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2011년부터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견인하기 위해 예비대학을 운영해왔다.
예비대학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진로지도 관련수업 200분, 학생들의 학업 동기부여를 위한 수업 200분,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학습법수업 200분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학생들의 성격유형을 파악하기 위한 MBTI검사와 모의토익시험 실시 등으로 학생들의 개인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는 세심함이 엿보인다. 또한 학생들이 지루함을 달래줄 레크레이션과 댄스동아리, 밴드동아리 등의 공연으로 학술적이나 문화적으로 풍부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일부 대학에서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다른 대학들이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급히 개설하는 등 예비대학 붐이 일고 있다. 취지는 좋았지만 형식적인 따라하기 식 프로그램 개설이라는 점과 일부 사립대학의 경우 학생들에게 비싼 수강료를 받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수시합격생을 위한 영어수업 강좌를 개설해 운영 중에 있다. 수강료가 무려 52만 원으로 등록금과 입학금을 내야 하는 신입생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경희대 역시 50만 원이 넘는 수업료를 받는 강의를 운영 중에 있으며 이러한 강의들을 수료하면 학점을 미리 인정해준다. 앞으로의 학교생활을 걱정하는 신입생들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한 상술이 의심된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예비대학 프로그램은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기초교육원의 김희성 주무관은 “다른 학교의 예비대학들은 보통 신입생들이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학점을 미리 이수할 수 있는 선 학점 이수에 목적을 둔다면 우리 학교는 신입생들이 허송세월하지 않고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능동적으로 준비하게끔 토대를 마련해 주기위한 목적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ACE 사업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본인부담금 없이 2박 3일간 숙식과 교재를 제공하는 면은 전국에서 최초였다. 그래서 예비대학 시행을 앞둔 타 대학들의 벤치 마킹요구도 많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비대학을 이수한 학생들은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명훈(전자공학과·12)학생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스케줄이 타이트하다 보니 예비대학 일정 내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아무리 좋은 강의라도 반복되는 강의일정에 지칠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췄다. 또한 김응경(간호학과·12)학생은 “MBTI검사 시간이 가장 재미있었다”며 “같은 성격을 가진 친구들끼리 모여서 얘기를 해보니 서로 자라온 환경과 학과가 달라도 대화가 잘 통해서 좋았던 거 같다. 또한 다른 학과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었는데 일정 내내 유일하게 타과학생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신입생 대표로 수료식 때 소감문을 발표했던 이민구(신소재공학·12)학생은 “예비대학에 참여한 학생들은 결국 다른 학우들과 친해지고 싶은 목적으로 온 것인데 예비대학에서는 그런 부분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처음 만나 서먹서먹한 동기들과 친해지고 싶은 희망도 만족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지현우 기자 jhw216@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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