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문화회관 지하에 위치한 파리바게트. 학생들이 강의를 듣다 출출해질 때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런데 파리바게트를 이용함으로써 나에게 이익이 생긴다면 어떨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우리 학교에서 새로 출범하는 ‘생협’이라면 가능하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생협’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 학교에 새롭게 생겨난 ‘대학생협’의 정식명칭은 ‘충북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으로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교수, 직원, 학생이 공동출자해 구성하는 비영리법인이다. 기존의 소비조합은 법적근거가 없는 임의 단체이고 조합원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았다면, 생협은 법적 정당성을 확보해 국유 재산을 무상사용할 수 있고 조합원들이 직접 운영에 관여해 배당금을 받는 등 더 많은 후생복지 서비스가 주어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22개 대학교에 생협이 설립돼 있다.
현재 우리 학교 소비조합에서는 학생식당뿐만 아니라 개신문화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한 종합매장, Mr.coffee, 파리바게트와 자판기 등을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 소비조합이 생협으로 바뀌어 학생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조합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다양하다. 바로 출자금을 내고 가입을 하게 되기 때문에 학교 내 종합매장, Mr.coffee 등을 이용함으로써 생협운영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조합원 신분으로 학교생활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있다면 학교에 건의하면 된다. 이러한 것은 조합원들이 생협의 주인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초대 이사장인 농과대학 박종섭 교수는 총학생회장 등 학생 5명이 속한 이사 15명과 함께 생협을 책임지고 꾸려나가게 된다. 현재 60명의 교수, 210명의 직원과 108명의 학생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조합원들의 회의를 통해 생협의 모든 활동이 결정된다.
학생이사로 있는 김진성 총학생회장은 “소비조합에서 생협으로 전환되면서 학생이 출자금을 넣고 다시 가져올 때 배당금을 받게된다”며 “학생이사로 등록되면 각 사항들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생협에 가입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밝혔다.
초대 이사장 박종섭 교수는 “어떻게 하면 학내구성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생협을 설립하게 됐다. 생협이 설립된다면 조합운영에 직접 참여해 민주적으로 운영이 가능하고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생협 설립의 이유와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생협운영 결과 발생되는 이익은 조합원과 구성원들을 재투자할 계획”이라며 생협은 조합원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생협이 처음 생겨나는 우리 학교로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바로 학생들에게 생협에 대해 알리고 참여케 해 활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세종대학교의 경우에는 홍보부족으로 인해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이유로 없어질 위기에 처했었다. 우리 학교도 이런 일을 막기위해 생협이 출범됨과 동시에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칠 필요성이 있다. 이에 대해 학생과 유평모 복지팀장은 “생협이 출시되기 전에 조합원들을 모집했었는데 소수의 학생들에게만 전달이 되어 다소 학생 참여율이 저조하다. 생협이 출시된 후에는 적극적인 홍보로 학생들에게 생협에 대해 자세히 알릴 계획이니 조합원으로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는 생협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학교 중에 하나이다. 작년 2학기부터는 ‘생협 민달팽이 장학금’이라는 것이 신설되어 자취나 하숙을 하는 학생 150명에게 한 학기 4개월 동안 매달 15만원씩 주거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장학금은 모두 생협의 운영 수익으로 얻은 후생복지기금에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우리 학교도 생협 운영에 이익이 생긴다면 학교발전기금으로 전환하여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홍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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