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지 벌써 두 달이 돼 가는 지금,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들은 학생들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캠퍼스 곳곳에 걸린 현수막과 각 단과대 건물마다 붙여진 자보에는 공약의 일환으로 내세운 혜택들이 게시돼 있다. 그 종류가 많고 다양한 반면, 아쉽게도 학생들은 이런 혜택을 많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지금부터 학생회들이 어떤 노력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의 진행 사업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학업 측면을 지원하는 복지가 눈에 띈다. 우선 총학생회에서는 도서관의 브라우징룸과 스터디룸을 연장 개방하고, 수강신청을 미리 해보고 수강인원을 예측해 학생들의 편리한 수강신청을 도우는 ‘수강신청 꾸러미’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하계 계절학기에 시범운영한 뒤 2학기 때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총여학생회에서는 시험기간에 여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자체 캠퍼스폴리스를 운영하고, 여성전용택시인 핑크택시를 중개해준다. 학생복지위원회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이전보다 사물함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강연도 많다. 총학생회는 강사를 초청해 다양한 분야의 특강을 진행했고, 특히 오는 15일에는 삼성 측에서 주최하는 열정樂서 강연도 함께 진행했다. 총여학생회에서도 여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면접 메이크업, 호신술 등의 강연을 열었다. 이외에도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가 연합해 학교 주변의 업체에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할인 해당 업체 분야는 음식점, 주점, 화장품매장, 극장, 미용실, 카페, 속옷매장, 어학원, 병원, 렌터카 업체, 사진관 등이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돕기 위해 총학생회는 프리컬쳐데이를 시행하고 보드게임 도구를 대여하며, 학생복지위원회는 매달 한번씩 다른 방식으로 영화티켓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총학생회는 네이트 클럽에 학교 주변의 집값을 공개해 학생들의 거주지 마련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또한 이전부터 시행돼왔던 총여학생회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역시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각 단과대학 학생회들은 학생들에게 어떤 복지 혜택을 주고 있을까? 각 학생회들이 내건 혜택에는 대체로 비슷한 사업들이 많았다. 편의시설 대여는 물품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단과대학에서 시행하고 있고, 학생들을 위해 택배 대리수령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영대학·사회과학대학·생활과학대학·자연과학대학은 생필품 공동구매를 진행해 휴지, 스타킹, 렌즈보존액 등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인문대학·사회과학대학·전자정보대학에서는 시험기간 동안 야식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범대학의 경우 정독실을 확충하고, 자연과학대학은 과학기술도서관의 열람실을 시험기간 2주 전부터 24시간 개방해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인문대학·자연과학대학에서는 협력업체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학생들의 윤택한 생활을 돕는다. 인문대학·사범대학에서는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지원한다.
각 단과대별로 특색을 드러내는 프로그램도 있다. 인문대학에서는 자체적으로 인문학에 관련된 동아리를 활성화하고, 프리컬쳐데이를 시행한다. 사회과학대학에서는 토론회와 유학생 간담회를 개최한다. 농업생명과학대학에서는 클럽파티 개최와 무료 영화 상영으로 학생들의 오락 생활을 도울 예정이며, 흡연실을 설치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경영대학에서는 바자회를 개최했고, 컴퓨터 자격증 취득 지원과 모의 면접을 실시해 취업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공과대학에서는 자체적으로 와이파이를 설치했으며, 전공서적 벼룩시장과 취업정보란을 마련한다. 전자정보대학에서는 복사기를 제공해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했고, 사범대학에서는 여학생 휴게실 시설을 개선했다. 또 생활과학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간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이외에도 단과대학 학생회들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각 학생회에서는 다양한 혜택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학생회 혜택을 많이 봤다는 전혜원(국제경영학과·12) 학생은 “총학생회의 집값 정보가 집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경영대 생필품 공동구매 행사에 참여해 다양한 물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해서 좋았다”며 “다른 혜택이 있으면 더 참여하고 싶다”고 관심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각 학생회들은 어떤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을까?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 학생복지위원회는 주로 현수막과 자보, 페이스북과 클럽을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단과대 학생회는 단과대 건물에서 학생들의 이동이 많은 곳에 자보를 붙이고, 단과대 소속 과들의 대표에게 연락해 학생들에게 내용을 전한다. 또한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이용하기도 한다. 전자정보대학은 다른 단과대에 비해 과내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돼 있다는 특징을 살려 각 과의 동아리에 홍보를 하는 점이 눈에 띈다.
학생회의 홍보와 관련해 이다연(행정학과·13) 학생은 “각 학생회별로 활동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신입생의 경우에는 선거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 학생회의 공약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회들이 학생들을 위해 좋은 공약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할 생각이 있다”고 의사를 밝혔다.
한편, 학생회들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공약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100% 공약이행에 어려움이 있음을 털어놓았다. 총학생회 장홍준 공약사업국장은 “예산편성이 작년과 비교했을 때 그 금액이 적게 편성돼 공약을 시행하는 데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예산처리가 늦어서 발 빠른 공약이행이 힘든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단과대학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사범대학 유병윤 학생회장은 “진행하고 싶은 사업은 많으나, 현실적으로 예산과 관련해 난관에 부딪히기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가 필요한 프로그램이 참여 부족으로 시행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총여학생회 박지선 복지국장은 “여학생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하며 노력하고 있으나 참여율이 저조한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의 사업들에 대해선 더 많은 홍보를 통해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좋지만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학생회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시행될 사업에서 무엇보다도 학생회의 노력과 홍보가 중요하겠지만, 우선적으로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야 학생회의 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학생회가 만든 ‘혜택’이라는 열매를 딸 수 있는 것은 바로 학생들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 같은 혜택을 누려서 보다 알찬 대학생활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해본다.
최혜원 기자 hwnee72@cbnu.ac.kr
최영은 기자 choyouneu@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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