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여름 방학 때 토플을 준비하고 9월에 지원해 작년 미국의 미주리주립대학교(Saint Louis 캠퍼스)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출국 전 미리 항공권을 알아보고 예약한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항공편을 구해 시카고로 향했고 입학 전까지 미국 여행을 즐겼다.
미국은 한국보다 봄 학기가 훨씬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학기 시작 10일 전에 미리 도착했다. 도착 후에는 시차적응을 하는 등 새로운 나라에서 새 학기를 맞이할 준비를 단단히 했다. 나는 기숙사에서 지냈는데 상대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고,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학교나 기숙사 측에서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수강신청을 하기 전 선배들의 조언을 구했고, 아무런 정보가 없을 때는 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수업계획에 대해 물어봤다. 특히 나는 프레젠테이션을 사용하는 강의를 듣고자 했는데 프레젠테이션으로 시각화된 수업은 내용을 따라가기에 훨씬 수월했기 때문이다. 또 웬만하면 어려운 과목은 수강 신청하지 않았다. 교환학생은 영어 능력을 키우고 문화체험 및 파견학교 학생들과 생활을 경험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했고 일주일 내내 도서관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학교에는 중국인을 비롯한 다른 외국인 학생들이 많아서 현지 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럴수록 이런저런 모임에 많이 나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또한 한류열풍으로 한국음식, 한국어에 흥미가 많은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준다는 벽보를 붙여 이를 가르쳐주고 영어를 배우기도 했다.
미국에는 마다가스카르, 프랑스, 벨기에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다. 이들에게 각자 나라의 상황을 듣고 언어를 조금씩 배우며 친해졌는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행복한 기억이었다. 이런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레 회화 능력은 커져갔고, 서로의 문화, 생각, 가치관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넓은 범위의 사고를 가지는 경험을 했다.
김지원(정치외교학과·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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