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통계청에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2004년 1만 6832명에서 지난해 8만 6878명으로 8년 동안 5.16배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의 증가와 함께, 교육과학기술부는 2020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20만 명을 유치하고 이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 한다는 ‘스터디 코리아 2020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올해 605억 원 규모였던 예산 규모를 2020년 연 2,000억 원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도 유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리 학교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을 강화하며 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제 교류원에서 제공하는 ‘I Love Korean’ 프로그램은 직전학기성적 2.5 미만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과정을 개설해 무료로 한국어를 지도하고 있다. 또한 유학생들의 TOPIK(한국어능력시험) 자격증 취득을 위해 무료로 집중과정을 개설하고 있으며, 시험에 응시한 유학생들에게는 응시료 40,000원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 밖에도 교내 유학생들의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 유학생 문화교류행사’와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학교의 다양한 유학생 유치 사업 아래, 우리 학교 교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1년 625명에 비해 올해는 136명이 늘어 현재 교내 유학생 수는 총 761명이다. 이에 우리 학교는 유학생 유치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유학생 유치·관리 역량 인증제(IEQAS)를 통과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인증을 받았다. 이로 인해 외국인 유학생 출입국심사가 완화되고 우수교환학생 지원사업(GKS) 대상자 선정에서 가점을 받는 등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정부 정책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충분한 고민과 준비 없이 유학생 유치 경쟁에만 치열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서영(불어불문학과·10) 학생은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유학생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 하는 것을 자주 봤다”며 “단순히 유학생 수를 늘리고자 하는 양적 팽창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김미세(경영학부·10) 학생은 “유학생 유치가 학교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의 교류를 통한 글로벌의식 함양 취지는 살리지 못했다”며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 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제교류원 유학생 센터의 황선영 씨는 “단순히 무작위로 외국인 유학생 수를 늘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 측면을 함께 고려한 유학생 유치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입학시 TOPIK 3급 이상을 요구하는 등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외국인 유학생의 적응을 돕고 한국 학생들의 글로벌의식 확장을 위해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연계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유학생 유치를 위해 노력할 뿐 아니라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남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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