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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지수&김민경
[개교 62주년 특집] 개신인이 말하는 애교(愛校)이야기
제 866 호    발행일 : 2013.09.16 

우리 학교 발전의 밑거름은‘조화’입니다.

  1988년 3월, 의과대학에 전임강사로 오게 되면서 우리 학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 당시 캠퍼스 전체에서 풍겨오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느낌에 ‘아, 이곳이 내가 살 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학생들의 순수한 눈망울과 마음가짐에도 감명을 많이 받아 우리 학교 학생들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이후부터 우리 학교는 내 삶의 반을 차지하는 동반자가 됐다.
  우리 학교에서 있었던 수많은 크고 작은 일들 모두가 기억에 남는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일을 꼽자면 우리 학교에 처음 전임강사로 부임했을 때가 떠오른다. 당시 우리 학교 의과대학은 신설한 지 얼마 안 돼 커리큘럼과 연구, 시설 등이 열악한 상황에 있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 의과대학 1회부터 3회까지의 졸업생들은 의사국가고시에서 100%의 합격률을 거뒀다. 학생들과 교직원이 모두 합심해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였다. 선배가 없어 불안해 하는 학생들을 독려하는 교직원과 이악물고 최선을 다한 학생들이 있었기에 기록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의과대학 초기시절을 비롯해 우리 학교에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전 구성원과 함께 공감하고, 노력하고, 조화를 이뤄 헤쳐 나가면서 끈끈한 애정을 느꼈고, 우리 모두가 충북대학교라는 울타리 아래 하나의 가족이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조화로운 팀워크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만큼 학교 구성원 개개인의 역할은 모두 중요하고 대학 발전의 기초가 된다. 지금의 우리 학교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과거 우리 학교가 지방에 위치해  전체대학에서 차지하는 기반이 약하다고 평가절하 받는 부분이 있었는데, 현재 우리 학교는 다른 지역거점대학들과 비교해 뒤처지지 않을 만큼 내실화된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표로서의 부분, 사업으로서의 부분 모두 과거와 비교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열심히 학업과 자기계발에 몰두하고, 교수들은 연구와 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직원들은 이 둘이 원활하게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에 지금의 우리 학교가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처럼 우리 학교의 구성원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히 임해 조화로운 팀워크를 유지한다면 우리 학교가 언젠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대가 될 것이다.
 

남지수 기자 jeesoo0722@cbnu.ac.kr
 
 

모교를 생각하는 마음은 애교심의 근본

 

  1971년 화학공학과에 입학하면서 충북대학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우리 학교는 당시 전체 학생 수가 약 400명 정도로, 지금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규모가 작은 학교였다. 학내 캠퍼스도 인공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친환경적인 아담한 캠퍼스였다.
  그렇지만 1학년 때는 불투명한 미래,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삶에 대한 고뇌를 해야했다. 그러다보니 늘 곁에서 외로움, 고독함 같은 것들이 떠나질 않았는데 그런 허전한 마음을 채워준 건 독서였다. 하루 평균 2권의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랬다. 전공 서적을 제외하고 당시 우리 학교 도서관의 책 대부분을 섭렵할 정도였다.
  또 4학년 때 까지는 동아리에서 선·후배 및 동료들과 대학생활에 대해 마음을 열고 깊은 교류를 하며 많은 추억을 남겼다. 동아리에서의 활발한 활동은 대학 졸업 후에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는 3개의 ‘적’을 만난다. 국적, 호적, 학적이 그것이다. 그중 국적과 호적은 바꿀 수 있지만, 학적은 바꿀 수는 없다. 평생 우리 뒤를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다. 우리 학교가 존경받는 명문대는 아니지만 이 학교를 졸업한 이상 우리 학교는 어머니와 같은 학교, 즉 모교가 된 것이다. 학교의 네임밸류에 휩쓸려 스스로를 더 낮출 것이 아니라 자부심을 가지고 애교심을 가질 때 학교는 더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산이 3번 변하도록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학생들을 지켜봐왔다. 시대가 변하면서 학생들의 사고, 가치관, 생활상 등도 많이 변했다. 그러나 아무리 시대가 변화했다 해도 우리나라가 동방예의지국임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선비정신의 전통을 계승해 우리 학교만의 고유의 전통으로 삼길 바란다. 그렇게 올곧은 선비정신을 함양해 매사에 언행을 실행함에 있어서 스스로를 제어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에 책임지기 위해 스스로 노력했으면 좋겠다.
  나이 60을 넘어서며, 이 중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곳이 충북대학교이다. 4년의 재학생 시절을 보냈고 28년째 환경공학과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만큼 나의 인생에서 우리 학교를 뺀다면 남는 것이 없다. 그렇기에 충북대학교는 내 인생의 전부나 마찬가지이다. 이제 머지않아 정년을 맞이하겠지만 우리 학교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대학교란 내게 ‘소중함’ 그 자체이다.


 김민경 기자 jjokkan0826@cbnu.ac.kr
 
 

내 삶의 반쪽을 찾아준 충북대학교

  우리 부부는 충북대학교에서 1학년 2학기 때 처음 만나 한눈에 반해 8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을 했다. 그 당시 캠퍼스 커플은 흔치도 않았고, 비밀스럽게 연애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당당히 손을 잡고 다닐 정도로 캠퍼스에서 연애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친구들의 부러움과 시기를 한 몸에 받기도 했다.
  당시 우리 학교는 중앙도서관부터 사회과학대까지 허허벌판으로 황량하고 개방적인 캠퍼스였다. 우리는 데이트 장소로 현재 개신문화관 자리에 있던 ‘깡통식당’이란 곳과 테니스장 주변 벤치와 인문대 앞 잔디밭을 주로 찾았다.
대학시절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대학생활 중 공부, 연애, 술 셋 중 하나는 반드시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 부부는 연애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한 것 같다.
  우리 부부의 인연을 이어준 충북대학교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정감이 간다. 그만큼 후배들도 더욱 열심히 해 학교를 빛내주길 바라고, 선배로서 많은 동문들이 우리 학교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동문들의 노력과 단결력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학교 발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우리 동문 중에 지역구 국회의원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학생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동문들도 애교심을 더 느끼게 되니, 각 분야에서 더 많은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바란다.
  또 한 가지를 더 부탁하자면 학창시절에 할 수 있는 것을 정말 열심히 하길 바란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공부이다. 사회에 나가서도 공부는 할 수 있지만 대학생활에서 하는 공부와는 다르다.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공부를 하기 바란다. 전공공부뿐 아니라 교양과 독서를 늘리고, 특히 ‘심리’공부를 추천하고 싶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사람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에 도움되는 것이 심리공부이다. 연애를 많이 하는 것도 좋지만, 심각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지방대라는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각자의 역량을 발휘해 성공하길 바란다.
  충북대학교는 우리 부부에게 있어 ‘추억의 집합소’다.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특별한 추억을 담아 둔 보물상자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삶의 반쪽을 찾아준 충북대학교를 깊이 아끼고 감사하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남지수  기자 jeesoo0722@cbnu.ac.kr
 
 

우리 학교는 내 인생의 ‘그림판’

  창원에서 평생을 살다가 청주로 와 마주친 우리 학교의 모습에 어색함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어색함을 안고 정문을 막 들어서는데, 정문을 관리하는 아저씨께서 나에게 “안녕하세유”라는 정겨운 인사를 건넸다. 순간 이전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학교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학교에 들어서는 나를 반겨주는 아름다운 캠퍼스를 바라보면서 누구보다 멋진 대학생활을 하리라고 다짐했다.  
  길고도 짧은 4년이라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내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 학교의 자랑을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고, 그러던 중 해울 활동을 선배에게 권유받았다. 나의 외향적인 성격과 적극성을 높게 봐주신 담당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현재 해울 5기 회장을 맡게 됐다. 
  ‘해처럼 밝고 이슬처럼 싱그럽다’란 뜻을 가진 ‘해울’은 2009년에 창단된 우리 학교 학생 홍보대사로, 우리 학교에 방문하는 손님들과 개신인을 꿈꾸는 전국의 학생들에게 학교소개 및 캠퍼스 투어 안내, 입시설명 등 학교의 대내·외적인 얼굴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 코엑스에서 전국의 100개 대학이 모여 고등학생과 학부모에게 입시설명을 하는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설명회를 시작하기 전에는 많은 대학들 사이에서 과연 우리 학교가 빛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걱정이 앞섰는데, 막상 설명회가 시작되니 우리 학교에 대한 관심이 커서 깜짝 놀랐다. 나도 덩달아 우리 학교를 궁금해 하는 많은 분들의 관심에 뒤지지 않고자 더 열정적으로 홍보했다. 대내적인 일을 물론이고, 이렇게 대외적인 일들을 하면서 애교심이 더욱 커진 것 같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최소한 학교와 관련된 일에는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했으면 좋겠다. 또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4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진로와 관련해 견고한 시스템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 대학은 취업을 위한 발판이 아니라, 미래의 꿈을 준비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전을 하다보면 항상 성공만 따르는 것은 아니었다. 실패도 하고 포기도 한다. 나는 그러한 모든 과정들이 쌓여서 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들을 그려나가는 ‘그림판’이 바로 충북대학교이다. 앞으로도 우리 학교라는 그림판 위에 더욱 많은 색깔과 그림들로 채워나가고 싶다.
 

김민경 기자 jjokkan0826@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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