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5일 발행된 854호에서 충북대신문은 신학생회관에 위치한 종합인력개발원과 보건진료원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기사에서는 “보건진료원에서 B형 간염과 파상풍, 인플루엔자 등의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가 됐다. 하지만 현재 우리 학교 보건진료원에서는 위와 같은 예방접종 실시가 불가능하다. 어떤 이유에서일까?
우리 학교 보건진료원은 1978년에 설립돼 학생들은 물론 학내 구성원 모두의 보건관리와 건강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업무시간내에는 응급처치와 의약품 판매, 체성분(인바디) 검사를 실시하며, 특별사업으로는 1.3학년 재학생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예방접종과 전문적인 진료처방은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학교 보건진료원에 의사가 상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보건진료원에는 간호사 2명과 임상병리사 1명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2012년 2학기 부터 의사가 부재한 상황이다. 우리 학교 보건진료원 관계자는 “원래 보건진료원의 의사들은 주로 짧은 기간 동안 일한 경우가 많아 이전에도 공석이 된 경우가 더러 있었다”며 “의사의 진료와 처방이 있다면 보건진료원 이용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가 상주하지 않아도 운영에 큰 불편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희윤(국제경영학과.12) 학생은 “지난해 보건진료원을 방문할 때 의사가 부재해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공지사항이 적혀있는 것을 봤는데, 여전히 그대로 있어 의아했다”며 “학생들이 감기나 타박상 등으로 빠른 진료를 받고 싶을 때 의사가 없으면 불편함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박준태(토목공학부.13) 학생은 “우리 학교 대운동장에서 체육대회에 참여하던 중 실신한 적이 있었는데,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갔었다”며 “우리 학교 병원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굳이 학교 내의 보건진료원에 의사가 있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학교 보건법 시행령 제23조 제3항 2호에 따르면 대학에는 학교의사 1명 및 학교약사 1명을 두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그렇다면 다른 거점국립대학교들의 사정은 어떨까. 전남대학교는 의사가 항상 보건진료원에 상주해있으며 일반병원과 마찬가지로 모든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는 가정의학과, 내과, 안과, 치과, 정신과 의사들이 일주일 내내 번갈아가며 진료를 실시한다. 또한 강원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충남대학교는 의사가 일주일에 2회가량 보건진료원을 방문해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각 대학의 보건진료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이 대학소속 병원의 의사나 의과대학의 교수가 방문해 진료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경상대학교는 우리 학교와 마찬가지로 현재 의사가 상주하고 있지 않다. 경상대학교 보건진료원 관계자는 “원래 경상대학병원에서 파견을 나오는 의사가 있었지만, 몇 년 전 의료법에 따라 의사 및 의료인이 파견근무를 하는 것이 불법화됐고, 의학전문대학원의 도입으로 인력이 부족해져서 그 이후부터는 의사가 상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가 상주하지 않고 있는 보건진료원의 대다수가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없어 의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학교 보건진료원 관계자 역시 “의사를 구하기 위해 지난해 2학기 때부터 꾸준히 채용공고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현재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다행히 이런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건진료원을 방문하는 학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실시한 1.3학년 학부재학생 건강검진에서 1학년은 1591명, 3학년은 656명이 참여해 총 2247명이 보건진료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또한 지난해 건강검진 외의 목적으로 보건진료원을 방문한 학내 구성원 6167명 중 3676명이 체성분 검사를 받기 위해 방문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간단한 진료를 통한 의약품 구입보다는 체성분 검사를 위해 찾아오는 학내구성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아, 자신의 몸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보건진료원을 찾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지운(심리학과.12) 학생은 “체성분 검사와 의약품 구입을 위해 보건진료원을 자주 이용한다”며 “체성분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결과를 분석해줄 뿐만 아니라 내 몸에서 부족한 사항을 고치는 방법도 알려줘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김가희(국어국문학과.12) 학생은 “등교를 한 뒤 진통제가 급하게 필요했는데 주변의 약국보다 가까운 학교 내에서 약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서 편했다”고 밝혔다.
보건진료원은 앞으로의 운영 계획에 대해 보건진료원 관계자는 “체성분 검사의 결과를 설명해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식품영양학과 및 체육교육학과와 연계해 학생들의 식단・운동 관리를 도와 건강을 향상시키는 데 실질적 보탬을 줄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보건진료원은 현재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며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NH관과 보건진료원이 있는 신학생회관 2층을 잇는 구름다리가 건설돼, 지난 9월에 개관한 ‘CBNU 피트니스센터’에서 보건진료원의 체성분 검사 결과를 토대로 나오는 운동처방을 학내구성원들이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 더 나은 보건복지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남지수 기자 jeesoo0722@cbnu.ac.kr
최혜원 기자 hwnee72@cbnu.ac.kr








남지수&최혜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