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시행되지만, 때마다 긴장이 감도는 ‘국정감사’가 지난달 24일 열렸다. 이번 국정감사는 특히 우리 학교에서 열린 만큼 다른 때보다 학교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집중됐다. 충북대신문에서는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우리 학교의 몇 가지 사안에 대해 면밀히 취재해 봤다.
■법학전문대학원 실적 낮다? ‘발전 중’
우리 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법전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태년 의원에 의해 평가인증유예를 받은 사안이 언급됐고, 취업률과 장학금지급률이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1월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법전원평가위원회가 실시한 인증평가에서 우리 학교 법전원은 ‘인증유예’를 받은 바 있다. 평가항목 중 교수개발지원과 전임교원 연구 성과, 연구소 지원 부분이 부적합하다고 판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법전원 김재중 원장은 “강의시수 준수와 논문작성, 학술지 발간,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실시했고, 자체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법전원의 장학금지급률은 사립대학에 비해 국립대학이 낮은 수준에 속하는데, 이는 사립대학에 비해 등록금이 절반가량 저렴한 것과 국립대학의 특성상 재정지원이 부족한 것으로 인해 생긴 결과이다. 하지만 우리 학교 법전원은 국립대학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22.3%)를 보였다. 이에 김승택 총장은 “외부에서 장학금을 더 충원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기성회비를 더 투입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낮은 취업률에 대해 법전원 측은 “취업률을 계산할 때의 방법의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법전원 졸업생은 변호사시험 합격을 한 후 6개월간의 실무수습 뒤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반영되지 않은 조사결과가 반영돼 취업률이 낮게 나온 것이다. 실제로 올해 법전원의 취업희망자 38명은 전원 취업에 성공했다.
김 원장은 “2012년 국정감사 때 낮은 변호사합격률로 지적을 받았지만, 이를 올해 12% 이상 상승시켜 평균 합격률을 상회하는 결과를 거뒀다”며 “이처럼 앞으로도 지적된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폐타이어 소재 쓰인 운동장? ‘지원받아 공사 예정’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우리 학교 대운동장에 폐타이어 소재가 쓰인 것을 직접 채취해 와 질의하며 이를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인조잔디구장에 깔려져있는 토양 하부의 충진재 부분에 폐타이어 소재가 함양된 사실이 문제가 된 것이다.
우리 학교 잔디구장은 2007년 이전에 시공한 것으로, 폐타이어 소재가 당시 환경안전기준에는 적합해 무리없이 사용됐다. 하지만 폐타이어 소재가 환경호르몬 물질과 중금속 오염물질이 다량 포함돼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환경안전기준이 한국산업표준에 포함되며 ‘인조잔디 유해성 분석 안전기준’이 정해졌다. 이후 이 기준에 맞지 않는 잔디구장에 대해 시정조치가 내려졌지만, 우리 학교는 공사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시설과 김종문 팀장은 “대운동장 잔디구장의 공사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예산문제로 진행이 미뤄졌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한 잔디구장 개보수 사업에 선정돼 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올해 말까지 대운동장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전공학부 존폐 논란? ‘문제 없어’
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자율전공학부는 많은 대학에서 폐지하는 추세인데, 충북대학교는 정원을 오히려 늘린다는 계획이 있어 우려가 된다”며 자율전공학부의 신설 타당성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덧붙여 유 의원은 학생들의 전공 선택이 상경계열에 쏠릴 것에 대한 걱정을 나타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없이 운영된다면 학부가 표류될 수 있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우리 학교 자율전공학부는 다양한 진로선택이 이뤄지고 있어 학부가 폐지된 대학들과는 다른 양상을 드러냈다. 존폐위기에 놓였던 고려대학교 자유전공학부가 2012년 기준으로 103명 중 81명인 78.6%가 상경계열 인기학과로 진학한 것에 비해, 우리 학교는 41명 중 11명인 27%만이 상경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전공선택에는 사회과학계열 12명, 공과계열 8명, 자연과학계열 4명, 생활과학계열은 1명이 진학해 자율전공학부의 설립 취지인 다양한 학문과의 접촉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율전공학부는 연세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수도권 내 사립대에서는 폐지가 됐지만, 국립대학에서는 다소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충남대학교,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가 50명의 정원으로 운영하고 있고, 경북대학교가 332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폐지할 계획은 없다.
이에 대해 우리 학교 자율전공학부 김진섭 조교는 “우리 학교는 자율전공학부 학생들의 체계적인 학사지도를 위해 평생사제 상담을 통해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학기마다 전공 선택 예비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진로지도와 정보제공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장에서 언급된 지적사항에 대해 김 총장은 큰 이견 없이 대부분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을 표하며,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국정감사를 담당한 총무과 배가영 씨는 “앞으로 교육부에서 국정감사를 바탕으로 한 시정조치사안이 결정된다면 우리 학교의 각 기관에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혜원 기자 hwnee72@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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