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는 2012년도에 전자출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출결관리의 전자화.시스템화를 통해 수기로 출석부를 관리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수업 진행에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전자출결시스템 도입 이후 발견된 허점들은 이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 전자출결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에 대한 대안은 없는 것인지 충북대신문에서 취재해봤다.
전자출결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출결관리를 확인할 수 있어 투명성이 확보되고, 출석확인 시간을 감소시켜 수업시간을 증가시킬 수 있다. 현재 우리 학교 전자출결시스템은 80개 강의실에 설치돼 있으며 약 600개의 강좌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2012년에 시범운영을 거쳐 2013년 이후부터는 전자출결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강좌에 한해 교원 자율 운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사용을 원하는 교원이 많지 않아 전자출결시스템 설치에 사용된 9,0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유명무실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왜 전자출결시스템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문제는 수기로 출석확인을 하는 것보다 효율성이 더 떨어지는 부분에 있다. 전자출결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출석확인을 할 때마다 학생증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따로 출석확인을 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기계오류로 인해 전자출석부에 출석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한 교양수업의 교수는 전자출결시스템을 이용한 후 또다시 전자출석부와 비교하며 출석확인이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기도 했다. 이 강좌를 수강했던 박상정(경영학부.13) 학생은 “수업시간에 출석을 체크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출결시스템이 나쁘지 않았지만 학생증을 가져오지 않았을 때의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수님께서 출석하지 않았다고 체크된 학생을 일일이 다시 출석확인하신 부분에서는 번거로움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전자출결시스템의 사용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이 시스템의 존재 여부와 사용 방법을 모르는 교수들과 학생들이 많았다. 인문사회관에서 교양 수업을 진행했던 익명의 한 교수는 “전자출결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이지연(패션디자인정보학과.11) 학생 또한 “우리 학교에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도 몰랐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우리 학교에서는 더 효율적으로 전자출결관리를 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일까.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작년 겨울, 우리 학교 학사과와 전산정보원이 ‘온라인 출석부’를 자체 개발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이는 강의실에 설치된 컴퓨터로 출석확인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교수는 우리 학교 홈페이지의 ‘온라인 출석부’를 켜 학생들을 호명한 후 출결상태를 등록한다. 또한 학생들의 출결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해당 학생의 이름을 클릭할 때마다 이름, 학번, 사진, 핸드폰 번호 등의 정보가 바로바로 나타나기 때문에 수기로 하는 출석확인나 전자출결시스템에서 빈번히 나타났던 대리출석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학생들은 종합정보시스템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학사관리의 투명성이 보장된다. 또한 전자출결시스템의 이용으로 인한 학생들과 교수 사이에 유대감이 사라질 염려도 줄었다. ‘온라인 출석부’는 현재 약 10개 강좌가 시범운영 중이며 2학기 때까지도 시스템의 보완과 정착을 위한 모니터링이 진행될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존재한다. 컴퓨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교수들은 수기로 출석확인을 하는 것보다 이를 더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 또한 전자출결시스템의 장점이었던 출석확인 시간 단축이 어려워지면서 여전히 시스템 보완이 더욱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자출결시스템을 효과적으로 보완해 사용하고 있는 학교도 있었다. 전주대학교 스타센터에는 지문인식을 통한 전자출결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사전에 등록한 지문이나 학생카드를 찍으면 기계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학생의 얼굴을 인식하고 이를 지문과 대조하거나 학생카드의 정보와 대조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전자출결시스템의 본 취지도 살리고, 대리출석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 학교 학사과 임복 과장은 “전자출결시스템을 학내 구성원들의 편의를 위해 실시했으나 많은 허점 때문에 교수와 학생들의 엄격하고 효율적인 학사관리가 되지 않아 ‘온라인 출석부’를 개발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계속적으로 시스템을 보완해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혜란 기자








김혜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