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대 ‘개화’ 총학생회(이하 개화)의 출범으로부터 9개월이 도래했다. 개화 임기는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로, 현재 임기 2/3 시점에 있다. 이에 <충북대신문>은 7월 중순까지의 공약 이행을 점검하고, 지난 8월 2~8일 7일간 개화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지난 8월 16일 <충북대신문> 기자실에서 안채환(경영정보학과·19) 총학생회장과 김윤수(경영학부·19) 사무국장을 인터뷰했다.
개화 공약 중간 점검

개화는 선거 당시 총 72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은 ▲메인(6) ▲교육/취업(8) ▲권리(9) ▲소통(9) ▲문화(9) ▲시설/안전(10) ▲복지(11) ▲개신대동제(5) ▲학생생활관(5) 9가지 분야로 구분된다. 7월 중순을 기준으로 개화의 72개 공약 중 완료된 공약은 38개(52.78%), 이행 중인 공약은 19개(26.39%), 미이행 공약은 15개(20.83%)이다.
이행 완료 비율이 높은 공약 분야는 ▲메인(4개, 66.67%) ▲권리(6개, 66.67%) ▲소통(6개, 66.67%)으로 특히, 메인 공약으로 제시했던 ▲학생이 우선인 글로컬 사업 ▲시험기간 신도서관 24시간 운영 ▲성적 정정 신청 시스템 ▲학생 피해 문제 대응 체계화 ▲수강 취소 기간 연장 ▲찾아가는 총학생회는 미이행 공약 없이 모두 이행됐거나 이행 중이다.
그러나 교육/취업 분야는 미이행 공약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강의 수요 기반 전임교원 확충 요구 ▲강의 특성을 고려한 폐강 기준 설정 ▲사회봉사 교내 봉사 프로그램 확대 ▲성적 세부 점수 공개 ▲현장실습학기제 개선 총 5가지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 지난 8월 7~9일 충남대와의 연합 농촌 봉사활동이 진행됐으나, ‘사회봉사 교내 봉사 프로그램 확대’ 공약이 이행됐다고 보긴 어렵다. 이에 개화는 2학기부터 연탄 봉사, 플로깅 등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 ‘충대랑 충전할래’ 농촌 봉사 참여자들.
대체 이행된 공약은 2가지이다. 먼저, 문화 분야 ‘솔못 문화 공간 조성’ 공약이 ‘제1학생회관(E3) 내부 시설 리모델링 및 주변 문화 공간 조성’으로 대체돼 이행 중이다. 이에 개화는 “학교-학생소통정례회를 통해 해당 공약을 안건으로 건의한 결과, 대학본부(이하 본부)로부터 제1학생회관 공사를 진행하면서 그 주변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아 대체 이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학생생활관 분야 ‘샤워기 헤드 필터 설치’ 공약이 ‘정기 수질 검사’로 대체돼 이행됐다. 샤워기 헤드 필터를 설치하면 학생생활관 사용료의 인상이 불가피해짐을 확인하고, 차선책으로 정기 수질 검사를 진행했다. 본래 샤워기 헤드 필터 설치 공약의 목적이 학생들의 물갈이를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기에 학생생활관 측에서 정기 수질 검사 진행 시 개화 임원이 참여해 수질 검사의 전반적인 과정을 살폈다.

▲ 학생생활관 정기 수질 검사에 참여 중인 개화.
개화 총학생회에 묻다!
1. 개화 공약 이행 관련 질문
Q. 메인 공약인 ‘성적 정정 신청 시스템’은 현재 어떻게 이행 중인가? 또, 개신누리에 도입되는 시기는 언제인가?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성적 정정 신청 시스템에 대해 학사지원과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또한, 올해 학교-학생소통정례회를 통해 안건으로 올렸는데 교무과와 정보화본부 모두 충분히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개신누리에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나,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것에는 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이번 2학기에 도입되더라도 학생들이 바로 이용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 예상한다.
Q. 교육 분야 공약에서 ‘강의 수요 기반 전임교원 확충 요구’와 ‘강의 특성을 고려한 폐강 기준 설정’은 학과마다 고려할 점이 많아 보인다. 현실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공약인지, 앞으로 이행 계획이 언제인지 궁금하다.
먼저, ‘강의 수요 기반 전임교원 확충 요구’ 공약에서 가장 문제인 학과는 소프트웨어학부이다. 우리 학교 소프트웨어학부는 자율전공학부 학생의 70%가 지원하고, 편입생과 복수전공 학생 또한 많아 수강 신청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렇게 학과마다 전임교원 대비 강의 수요가 많은 곳을 파악해, 학과별 혹은 본부 측으로 전임교원 확충에 관한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또, 교양 개설 학과마다, 수업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는데 이런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폐강 기준으로 강의가 폐강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시된 ‘강의 특성을 고려한 폐강 기준 설정’ 공약에 대해 작년부터 학사지원과와 소통 중이다.
Q. 지난 4월 ‘청주시장을 만나다’ 행사에서 교육 분야 공약인 ‘현장실습학기제 개선’을 건의했다. 이후에 청주시 측에서 어떤 대안을 제시했는지, 이행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
행사를 마치고 2주 뒤 청주시에서 현장실습학기제 개선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회신이 왔다. 청주시에서 현장실습학기제 타 기관 우수 사례를 여러 기업에 홍보했고, 학생들의 참여 독려를 위해 5월에 표준 현장실습학기제 선호기업 설문조사를 실시한 상태다. 청주시 측에서 진행 중인 현장실습학기제 개선의 결과는 2학기부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Q. 안전 분야 ‘분리수거통 리뉴얼’ 공약에서 지난 1학기에 분리수거통 변경을 위해 학생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학교 분리수거통 변경 계획은 무엇인가?
분리수거통에 대한 불편함, 희망 개선 사항을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학생이 분리수거 항목이 적어 불편하다는 의견을 줬다. 교내 설치된 쓰레기통 다수가 일반 쓰레기와 플라스틱을 같이 버리게 돼 있어, 학생들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학생들의 의견을 본부로 전달했고, 본부 측에서 9월 중에 새로운 분리수거통을 설치할 예정이다.
Q. 학내 구성원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문에 오토바이와 개인형 이동장치가 지나다니다 보니, 안전 분야 ‘보행자 우선 중문 ATM 앞길 조성’ 공약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특히 중요하다. 앞으로 공약이 이행 가능한가?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 구역이 중문 앞에 설치돼 있다 보니 도로 절반을 차지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동장치 업체에 중문을 중심으로 세워져 있는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를 정돈하고, 주차 구역에 개인형 이동장치를 정확히 주차하도록 하는 GPS 설정을 메일과 공문으로 요청한 상태다. 또한, 중문에 파쇄석을 설치해 오토바이나 킥보드가 빠른 속도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려 한다.
Q. 소통 분야 중 ‘학생 청원 게시판 운영’과 ‘우왕 챗봇’ 공약만이 이행되지 않았다. 두 공약에 대한 앞으로의 이행 계획이 궁금하다.
그동안 운영하지 않던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학교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에서 살려놓은 상태이다. 따라서 2학기 내에 총학생회 홈페이지에 청원 게시판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왕 챗봇의 경우 현실적으로 이행하기 어려운 상태다. 공약을 계획할 당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상태였는데, 최근 학교 홈페이지를 새롭게 개편하며 이 문제가 개선돼 공약을 이행할 필요가 없어졌다.
2. 재학생 수렴 질문
Q. 취업플랫폼인 ‘잡플래닛’ 제휴가 지난 7월에 종료되면서 다른 취업플랫폼 ‘코멘토’가 제휴됐다. 몇몇 학생들은 잡플래닛 제휴 연장을 원한다. 추후 잡플래닛을 다시 제휴할 계획이 있나?
대학 일자리 센터와 취업플랫폼 관련 내용을 논의하며 당시 제휴 중인 잡플래닛의 사용자 평이 좋지 않고 자료의 최신화가 더디다고 들었다. 또, 지난 2월에 희망 제휴 업체를 설문 조사했을 때 코멘토에 대한 수요가 많아서 학생들이 코멘토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본래 코멘토 제휴는 25년 1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잡플래닛 제휴가 끝나고 한 달 뒤인 8월로 코멘토 제휴를 앞당겨 시작했다. 현재는 코멘토 제휴만 진행하지만, 연말 중 코멘토와 잡플래닛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이후 제휴에 반영하려 한다.
Q. 시험 기간 열공야식 사업을 진행할 때 특정 시간대에만 음식을 나눠줘 참여하고 싶은 학생들이 시간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열공야식을 제공하는 시간대를 다양하게 나눠 진행할 계획이 있나?
지난 1학기에 열공야식 사업을 진행할 때, 중간고사 기간에는 19시에 700개를 준비해 못 받는 학생들이 있었다. 이를 반영해 기말고사 기간에는 20시에 1,000개를 준비했더니 오히려 수량이 남았다. 2학기에 열공야식을 19시에 진행하되 수량을 1,000개로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학생이 야식을 받아 갈 수 있을지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

▲ 1학기 중간고사 열공야식 배부를 기다리는 우리 학교 학생들.
끝으로 안채환 총학생회장은 “개화 임기의 반년을 마무리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도 많은 학생이 관심을 두는 만큼 ‘학생을 대표하는 자치기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약속드린 공약을 가능한 모두 이행해 학우 여러분 기억에 남는 총학생회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 올해 3월, 개강을 맞아 학생들에게 ‘개화’를 알리는 총학생회 임원들.
총학생회가 학생을 대변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학생들의 목소리이다. 또, 학생을 대표하는 총학생회를 감시하는 역할도 우리 학생의 몫이다. 개화가 제시한 공약의 이행 완료 비율은 7월 중순까지 약 50%의 수치다. 개화가 나머지 임기 동안 이행 중이거나 미이행된 공약을 어떻게 진행할지 학생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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