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10.19 월 17:57
사람
사람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이은희
<사람이슈-시사인 고재열 기자> 사회를 풍자하는 독설가
제 827 호    발행일 : 2011.02.12 

  블로그 독설닷컴, 트위터 아이디 @dogsul. 온라인에서 모두 고재열로 통하는 단어들이다. 시사IN 기자로 활동하는 그는 현재 소셜미디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언론 보도 부문 수상에 이어 트위터 영향력 세계 순위권에 들었던 그를 만났다.


 
-언론계의 김구라, 왕비호로 통하는데 맞는가?
“김구라, 왕비호의 독설은 싱겁다. 그 사람들의 대상은 우리 사회 책임자들도 아니고 목적도 흥미나 재미 위주다. 그러나 나의 대상은 대통령이나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 사주나, 기업의 사주이다.”
 
-독설로 인해 외압은 없었나?
“하나의 예가 있다. 시저는 로마에서 가장 큰 빚쟁이였다. 하지만 그에게 빚 독촉을 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나라에서 가장 많은 빚을 지고 있어서 시저가 부도나면 로마가 무너지기 때문이었다. 예와 비슷하게 내 의견을 모든 사람이 다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외압에 대한 경계 울타리를 치고 있는 셈이다. 외압이 들어온다면 오히려 압력을 행사한 쪽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편하진 않지만 ‘저 놈 저거 차라리 그냥 두는 게 낫다’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만약 잘못된 정보를 알리거나 명백하게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는 경우라면 외압이 들어올 수 있겠으나 나 역시 오랜 기간 동안 저널리즘에 훈련이 돼있고 조심하고 있다. 도발은 있었지만 위협을 느낄 만큼의 압력은 없었다.”
 
-사회·정치 분야 쪽에 영향력이 큰 것 같은데 시사IN에서 왜 문화 부서를 맡고 있나?
“과거에는 정치부, 사회부에서 활동했었다가 현재는 문화부로 이전한 상태이다. 문화부로 왔다고 해서 정치와 담을 쌓을 이유가 없고 해왔던 일들의 연속선상에서 문제의식을 가졌던 부분들을 따라가면서 문화와 접목시켜 살피고 있다.
회사에서 부여한 역할은 문화 기사를 잘 쓰는 것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제약이 없으므로 생각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논한다.”
 
-취재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는가?
“최근에 재밌게 취재했던 ‘하루 동안 트위터와 스마트폰으로 살아보기’가 떠오른다. 일어나서 집에 다시 돌아올 때까지 트위터로 내 위치를 알려서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는 미션으로 하루 동안 10회 정도 실시간 만남을 가졌다. ‘지하철 몇 호선 몇 시, 어디 카페 몇 시, 어디 식당 몇 시’ 이런 식으로 계속 정하면서 100명 가까이의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깊은 이야기는 나눌 수 없었지만 상당히 흥미로웠던 경험이다.”
 
-언론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
“기자가 됐든 PD가 됐든 언론 쪽 일을 해보고 싶었다. 중학교 시절 캄보디아 내전 당시 뉴욕타임스 기자와 현지 기자와의 우애를 다룬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 영화를 봤었다. 영화를 통해 기자를 미지의 세계에 호기심을 가지고 뛰어드는 흥미로운 직업이라고 느꼈었다. 고등학생 때에는 ‘우리들의 천국’이라는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보면서 PD를 꿈꿨던 적도 있다. 대학시절에는 에드가 스노우의 ‘중국의 붉은 별’이라는 중국의 대장정을 담은 르포 기사를 읽으면서 기자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
그 시대에는 현직 기자나 PD를 만나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 책, 드라마와 같은 간접 경험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가?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가’의 질문을 받기에는 10여 년이라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다(웃음). 다른 기자들 보다 블로그 운영을 많이 했었고, 소셜미디어의 경우도 먼저 접한 것을 토대로 나만의 스타일을 가진 기자가 되고 싶다.
내 앞에는 전례가 없을 정도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미디어 실험을 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기자 일에 매진하려 한다.”
 
-기자로 살면서 좋은 남편, 아빠가 되기 어렵지 않은가?
“그렇다. 상당히 찔리는 부분이다. 아이가 볼 때는 아빠가 인터넷만 해도 미운데 기자 본업 외에도 스마트폰으로 트위터까지 하니 미안한 마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이왕 이렇게 된 바,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혜택이 배우자와 아이에게까지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한다(웃음). 아이와의 놀이 장소를 정할 때도 그 유용성을 가족이 모두 누리도록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정보를 얻고 있다.”
 
-어떻게 소셜미디어에 대한 강연을 시작하게 됐나?
“여기저기서 찾아주는 사람들 덕이다. 강연은 자신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나를 찾아줘야만 할 수 있는 활동이다.
강연은 사람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반영해 시대에 따라 바뀐다. 지금은 소셜미디어의 활용에 대해 요청을 하지만 불과 1~2년 전에는 블로그, 대안미디어였다. 3~4년 전에는 편집권 독립, 언론 자유문제, 파업 경험과 창간 경험 등을 물어봤었다. 그 때 그 때 제 활동을 보고 강의 요청을 했던 것 같고, 최근 몇 년 동안 강의 요청이 계속 들어오는 걸 보면 나름 주목받는 활동을 했나보다.
한국사회는 유행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올해 준비한 강의가 내년에 다시 쓰인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강연은 언제든지 끊길 수 있다.”
 
-소셜미디어의 큰 손이다. 주목 받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계치에 심지어 신기술 울렁증까지 있어서 절대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스타일은 아니다. 모험적인 성격은 아니지만 남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한 번 해볼까’하고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지 남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이왕 하는 거 무슨 맛인지 제대로 느껴보자’하고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편이다. 소셜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보려면 일단 이륙을 해야 하지 않는가? 트위터든 블로그든 설렁설렁 하면 절대 이륙 할 수 없다. 이륙을 못하고 제대로 맛을 보지 못했다면 본인의 탓이다. ‘시작을 했으면 그 맛을 보고 내려와야 하지 않겠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2011년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시대에 맞게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자신을 알아봐줄 사람을 열심히 찾아가라’는 것이다.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고 더 넓은 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해주는 사람을 발견하며 이를 통해 자신을 재발견하고 이뤄내고…. 하늘에 별들이 차고 넘친다고 해서 구조 조정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자신 고유의 존재를 어떻게 반짝반짝 알릴지, 자신의 가치를 승화시키는 과정을 살찌우는 데는 알아봐 줄 사람이 필요하다. 주변에서 알아주지 못한다면 더 넓혀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 가지 면만으로 상대방을 만족시킬 수 없다면 내면의 히든카드를 꺼내서 보여줘라.”

이은희 기자 dhdhclsrn@cbnu.ac.kr
트위터에서    2011-02-14 09:23:23  
독설님 말대로 인터뷰 정리 잘했네요. 띄어쓰기 조금 빼고는 비문도 거의 없고. 좋은 기자가 되실 겁니다.
목록보기
최근기사
두 학기 연속 예산 ‘0%’ 교지편집위원회,...
대의원 선출 방식 바꾼 총학생회칙 개정안, ...
도서관 사물함 운영 총학생회로 이관, 신청·...
충북대·교통대 통합 협상 중단, 인사평가·학...
심리학과 학생들, ‘심리 상담 공통업무화’ ...
사람 More
숫자 너머의 도시를 읽다, 청주시정연구원 김규혁
<충북IN> 학생생활관 식당에서의 한 끼, 그 너머의 이야...
90분 경기마다 345분을 더 뛰는 사람, 충북청주FC 문...
<충북IN> “방학 때 뭐 했어?” 각자의 방식으로 채운 ...
지역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옥천 FM 두 청년 PD
<충북IN> 내 취향이 곧 나의 ‘추구미’ 유행 속에 나만...
<사람이슈> 춤으로 자연을 그리는 안무가 조재혁
<충북IN> 하루가 아닌, 매일의 이야기
<사람이슈>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를 혁신하는 시빅해커 ...
<충북IN> 무심천 벚꽃길을 걷다가 처음 손을 잡았어요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