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일 씨는 인하대 컴퓨터정보공학부를 졸업하고 국내 최대 취업 커뮤니티 ‘스펙업’을 운영 중이다. 현재 매일경제방송(mbn) ‘브라보 마이 라이프’, 한국경제TV 직업방송 ‘데일리 잡 매거진’에 출연 중이며, 중앙일보 취업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한 바 있다. 성균관대, 명지대, 경기대 등 대학 초청 강연뿐만 아니라 기타 단체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학시절 수십여 개의 대외활동을 통해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 표창장, 독도수호국제연대 공로상 등 여러 단체로부터의 수상 경험도 있다.
학교생활 외에 특별한 경험을 쌓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인터넷 카페 스펙업. 이 카페는 창설된 지 3년이 채 안됐지만 회원 수는 무려 29만여 명에 달한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취업정보, 공모전, 대외활동, 국내외 봉사활동 정보 등을 얻기도 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그룹을 형성해 스터디 모임을 조직하기도 한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학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건 운영자 유상일 씨의 역할이 컸다. 유상일 씨는 인하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mbn 라디오 프로그램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서 방송을 하고 있고, 여러 대학에 초청돼 강연을 하기도 한다. 중앙일보에서 취업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이 정도쯤 되면 ‘취업전문가’로 불러도 될 법 하지만 그는 양손을 절레절레 흔든다.
“취업전문가라니 말도 안돼요. 취업전문가라면 일단 입사 경험이 있어야죠. 저 같은 경우는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요. 가끔씩 대학 강연 요청도 들어오기는 하지만 좀 더 보람찬 학교생활이 되도록 인도하는 멘토 역할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지금은 많은 사람 앞에서 거리낌 없이 말을 할 수 있는 유 씨지만 놀랍게도 그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휴대폰 전화번호부 명단에 50명이 채 안 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지하철을 타보지 않은 인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아마 극히 드물 거예요.”
그는 스스로를 ‘평범 이하’라고 칭하며 내성적이었던 과거의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가는 곳은 딱 두 곳. 학교 그리고 집. 대학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하다보니 자연스레 학점은 바닥을 기었고 대학 동기들과도 멀어져만 갔다. 종종 만나는 친구들 역시 고등학교 동창생들뿐이었다.
“이력서를 한번 만들어보니 쓸 게 하나도 없었죠. 그때서야 내가 정말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휴학을 결심하게 됐어요. 1년 휴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다양한 학교,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얘기를 나누다보니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대충 감이 오더라고요.”
짧은 휴학기간이었지만 그는 그 기간이 자신을 변화시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뒤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과 같이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던 학생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게 현재 인터넷 카페 운영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밥 먹는 시간 빼고는 정보 수집을 했어요. 사실 인터넷 정보 수집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요.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회원 수가 갑자기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었죠. 뭐 그런 이유에서 방송국에서도 출연 제의를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 씨가 단순히 정보를 모으는 일만 했었던 건 아니다. 무려 30여 개가 넘는 대외활동에 참여했지만, 단 한 번도 어영부영 했던 적이 없었다.
“독도 아카데미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알리고 학생들에게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는 활동인데, 저희 조는 6개 국어로 독도 블로그를 만들었었죠. 그때 대통령 정책기획 표창장을 받기도 했어요.”
최근 들어서 대학생을 상대로 하는 수백가지 이상의 대외활동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는 개별적인 활동보다는 팀 단위로 이뤄지는 활동을 권장했다.
“요즘에는 팀별로 해외탐방을 시켜준다거나, 활동 내역이 좋으면 입사로 이어지는 코스도 있어요. 수많은 활동들이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걸 택하는 게 좋죠. 반면 저학년생들은 어렵고 힘든 활동보다는 쉽고 재미있는 활동을 먼저 하길 바라요. 억지로 하다보면 쉽게 질릴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그는 자신과 같은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러 나서고, 남들 앞에서 말하려고 하다보면 성격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고 한다.
“학교를 졸업하면 다들 느끼시겠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정말 졸업하고 나면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많았었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도전을 할 수 있을 때 하시고 도전 자체를 즐기세요. 꿈이 없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꿈을 찾으시고 그 꿈과 취업의 교집합을 찾다보면 취업은 따라올 거예요.”
저녁 6시를 훌쩍 넘긴 무렵 인터뷰가 끝났지만 유상일 씨의 일과는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한다. 새로운 사업구상에 여념이 없는 유 씨는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장원준 기자 first@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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