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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마을에 사랑을 전달하다
제 835 호    발행일 : 2011.09.02 
제7기 중국 해외봉사단 이상모(안전공학과,05)

 

제 7기 중국 해외봉사단
이상모(안전공학과, 05)
 
지난 7월 11일에 발대한 우리학교 제7기 해외봉사단은 중국 길림성 도문시의 양수진에 위치한 양수촌과 정암촌에서 7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 15일간의 봉사활동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마을의 조선족 아이들을 가르치고 집 보수와 마을청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고 돌아온 해외봉사단의 이상모 학생 대표를 만나봤다.
 해외봉사단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웃으며 이야기했다. “솔직히 주위에서 많이 반대를 했어요. 취업 준비나 할 것이지 뭘 그런 데를 가냐고요. 저도 처음엔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나하고 조금 망설였죠. 하지만 대학생일 동안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격증을 따거나 토익 점수를 올리거나 하는 건 졸업 후에도 할 수 있거든요”라고 말하며 봉사활동 참가가 자신에게는 매우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양수촌과 정암촌에서의 10일간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사실 중국으로 가면서 많은 걱정을 했어요. 마을 분들이 냉랭하게 대하시면 어쩌나하면서요. 도착한 순간 기우였다는 걸 알았죠. 마을 아이들은 저희보다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줬고, 어르신들은 손자, 손녀로 여기시면서 편히 지내다 가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땐 정말 감동했죠.” 
  중국 양수진에 도착한 해외봉사단은 양수촌에서 5일, 정암촌에서 5일을 보냈다. 봉사단은 양수촌에서 20명이 조금 넘는 조선족 소학교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를 실시했다. 각각 영어, 과학, 수학, 레크레이션으로 구성된 4개 교육 팀에서 그는 과학 팀에 속해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저희 팀은 화산 모형 세트와 소다수를 이용해 화산 분출 과정과 원리를 알려주는 활동이나 야광 팔찌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등을 가졌어요. 생각보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죠.”
 그는 양수촌에 머물면서 그곳 아이들의 순수함에 많이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허물없이 다가와 말을 건네는 모습과 아침 일찍 찾아와선 먼저 수업을 하자고 재촉하는 아이들에게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저희가 떠날 때가 되자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어요. 물론 저희도 그랬죠. 마을을 떠나기 전에 아이들이 돌아가며 지금까지의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땐 다들 정말 펑펑 울었어요.”
 양수촌을 뒤로 하고 해외봉사단이 도착한 정암촌은 조선족과 한족이 함께 사는 양수촌과는 달리 순수 조선족 마을. 1938년 일본에 의해 충북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제 이주하면서 정착하게 된 곳이다. 그는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은 채, 마을을 꾸려온 주민 분들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고 말한다.
“한 어르신이 강제 이주를 겪었던 이야기를 해주시며 기억하시던 충청 민요를 불러주셨어요. 듣고 있자니 저절로 눈물이 나더라고요.”
 봉사단은 정암촌에서 허물어져 가는 집의 보수와 마을 청소 등의 노력봉사를 개시했다. 예전에는 마을의 집들이 중국과 충청의 모습이 섞인 초가집 비슷한 집들이었는데, 중국의 지원으로 대부분이 새로 지어졌다고 한다. 그 중에 한 채를 마을과 인연이 깊던 임동철 전 총장이 특별히 촌장님께 부탁드려 별장 형식으로 보존하게 됐다. 
  “정말 다 허물어져 가는 집이었어요. 짚으로 된 지붕에다 마당에는 흙이 안 보일 정도로 풀이 무성하게 나 있었고, 나무를 이어 만든 담장은 다 부서져 있었죠.”
 봉사단은 그 집을 얼마 남지 않은 하나의 문화유산으로 여기고 정성들여 마당의 제초 작업을 하고 담장도 새로 쌓았다. 마을에 넘쳐나던 쓰레기와 오물들도 봉사단의 노력에 조금씩 자취를 감췄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을을 떠나기 전, 해외봉사단은 주민들을 위해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한다. 마을을 떠나기 전에 열린 마을 잔치에서 그들은 ‘갑돌이와 갑순이’ 노래에 맞춰 율동을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흥이 나신 어르신들이 앞으로 나오셔서 같이 춤을 추셨어요. 준비한 저희가 더 신날 정도였어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상모 학생 대표는 10일 동안 있었던 양수촌과 정암촌에서의 추억과 그곳 사람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로 만나는 후배들에게 꼭 한 번 가보라고 얘기해요. 대학생이라면 한 번쯤 해 볼만 한 후회하지 않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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