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24일, 한국농업정책학회가 주최한 제4회 대학생 논문 경진대회에서 우리학교 농업경제학과 허정욱, 백민형 학생이 국내 유수 대학 학생들을 제치고 우수상을 수상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두 학생은 이번 경진대회에 도전하면서 뜻깊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들의 도전 스토리를 들어보자.
“친한 대학원생 형이 귀띔을 해줬죠. ‘이런 대회가 있는데 한번 나가봐’하고요.”
경진대회에 까막눈이었던 두 사람은 망설였다. 처음 접해보는 대회인데다 전국적인 대회. 선뜻 나서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교수님께서도 좋은 경험이 될 거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한번 해보기로 결심했죠.”
그때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방학 내내 머리를 맞대고 오직 ‘농업’, ‘경제’, ‘논문’ 이 세 가지만 생각했다. 그래서 나온 논제는 ‘진천 수박 브랜드 통합의 경제적 이익 배분연구’. 기존 브랜드 연구들이 사례연구나 방안연구에 치우쳐 있어 실제 경제이익정도를 가상 데이터로 도출해보자는 실험의식에서 이러한 주제가 나왔다. 담당 교수의 연구방향과도 일치해 많은 도움을 얻었다 고한다.
“7월 말부터 8월 24일,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오직 이 일에만 매달렸습니다. 약 한 달 동안 2주 동안은 논문작성, 나머지 2주는 매일 발표준비를 했습니다. 아직은 학생이라 모르는 것이 많았죠. 그때마다 교수님께 여쭤보고 답을 구하면서 논문을 완성해갔습니다.”
그렇게 논문이 완성됐다. 충북 진천시의 두 수박 브랜드를 통합했다는 가정 하에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를 ‘게임이론’에 빗대어 연구하고, ‘한계기여도(추가적기여)’정도를 반영하여 공정한 분배를 가늠해 봤다.
논문이 완성됐다고 다 된 건 아니었다. 이 논문을 사람들에게 얼마나 ‘빛깔’ 좋게 보여주는가는 또 다른 문제였다.
“발표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매일 PPT를 띄워놓고 하루에 20번 이상 연습한 것 같아요. 처음엔 대회에서 정해준 시간(15분)을 많이 초과해서 힘들었죠. 둘이서 서로 보완할 점을 토론하기도 하고, 가끔씩 교수님과 대학원생 형이 오셔서 질타와 격려를 해주시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엔 스스로 나아지는 걸 체감하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상에 대한 욕심도 커져 갔습니다.”
전국적인 대회인 만큼 타 학교 학생들도 많이 모였다. 서울대, 고려대, 단국대에서 각 2팀이 출전했다. 소위 ‘수준 높은’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주눅 들지는 않았을까.
“저희가 주눅들 스타일은 아니죠(웃음). 똑같은 학생입장이고 배우는 입장이니까요. 그보다 농업경제학에 저명하신 교수님들 앞에서 저희가 ‘흠’이나 잡히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대회 전 날, 농업정책에 대한 교수님들의 열띤 토론을 보고 한국농업에 대한 교수님들의 열정에 엄숙함을 느낀 두 학생. 그래서 마지막까지 완벽한 논문발표를 위해 열을 올렸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만큼 제대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대회 날 강단위에 서서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향해 또박또박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하루에 20번씩 연습해온 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죠.”
처음 출전해 본 대회에서 우수상을 거머쥔 그들. 인고의 과정은 썼지만 그 열매는 달았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그 많은 팀들 중에서 저희가 우수상을 받은
건 영광이었죠. 스스로도 대견했습니다.”
큰 일이든 사소한 일이든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무엇이든 도전해 보라고 조언하는 그들.
“우리도 역시 그랬지만 우리학교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대외활동이나 학술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 같아요. 학술대회나 대외활동이 있다는 걸 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한번 용기를 내서 도전해봤으면 해요. 생각의 깊이나 시각이 달라진다는 걸 느낄 것입니다.”








김연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