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서 2011년도 1학기부터 시작돼 올해 3학기 째를 맞은 ‘천사 장학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사 장학금’은 학내 장학생과 외부 장학생 중 자율적으로 희망자에 한해 1인당 1만 1000원씩 기부를 하며 그 기부액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전달하는 장학금이다. 저소득층에게 등록금을 적게 받는 형식인 차등 등록금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는 ‘천사 장학금’에 2학기째 기부하고 있는 조선명(전자공학부·08)학생을 만나봤다.
교내 근로를 통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조선명 학생은 부유한 가정환경은 아니지만 자신의 장학금 일부를 망설임 없이 기부하는데 동참했다.
“아르바이트 하며 학교생활을 하면 힘들 때도 있지만 언제나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그리고 생활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제가 받은 장학금 중 일부를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선뜻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천사 장학금’의 취지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천사 장학금’ 제도가 처음 생겼을 때 조선명 학생은 바로 이것이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기부라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기부나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선뜻 저에게 기회가 온다면 그러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보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천사 장학금’이라는 것을 좋은 기회를 알게 된 후 바로 지원 하게 되었습니다. ‘천사 장학금’은 이전에 없던 아주 획기적인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십시일반’이란 말이 있듯이 매학기 여러 학생들의 작은 보탬이 모여 가까이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다른 장학금보다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천사 장학금’과 같은 장학금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랍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만이 기부할 수 있는 ‘천사 장학금’을 2학기째 기부 한 그는 “학점 관리에서는 무엇보다도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하시는 말씀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투피스’라는 학술 연구 동아리를 통해 같은 공부를 하는 친구들과 서로 도와가며 공부를 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학교 측에 따르면 ‘천사 장학금’을 지원 받은 학생들이 성적이 많이 향상됐다고 한다. 조선명 학생은 이러한 소식에 더욱 뿌듯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적지만 제가 기부한 돈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기쁩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좀 더 적극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 ‘천사 장학금’이 더욱 더 활발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에 따라 천사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부담 없이 알찬 학교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장학금을 받으면 계속 ‘천사 장학금’을 기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기부해오던 학생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제가 받은 장학금 중 일부를 저보다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쓰인다는 것인데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천사 장학금’의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기부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천사 장학금’에 기부하기를 망설이는 학생들을 위한 부탁의 말을 남겼다.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생각보단 ‘나부터 참여하자’라는 생각을 가지면 ‘천사 장학금’과 같은 좋은 제도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활성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쉽게 쓰일 수 있는 돈이지만 기부를 하면 내 주위에 어려운 학생들이 ‘천사 장학금’을 통해 희망을 얻고 부족함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습니다. 그 학생이 바로 옆의 친구, 후배 또는 선배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주위의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날개 없는 천사가 돼 주셨으면 합니다”








나동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