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사랑본부 상임이사 이재은 교수
우리나라는 매년 폭우, 태풍, 폭설 등을 비롯하여 수많은 자연재해를 겪는다. 교량, 도로, 시설물들이 마비 또는 붕괴되며 많은 이재민들이 발생한다. 이재민들은 정부와 많은 단체들로부터 성금과 후원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서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따라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이 정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을 지원하고 그들의 삶의 질 증진과 인권 보장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단체가 있다. 바로 우리 학교 행정학과 이재은 교수가 2006년에 설립한 ‘이재민사랑본부’다. 현재 우리 학교 교수, 동문, 학생들을 포함하여 300여 명의 정회원과 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두고 있다. 이재민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는 이재은 교수를 교수연구실에서 만났다.
위기관리학 전공인 이 교수는 2005년에 재난 피해 현장 조사하던 중 구조물들을 복구하는 데에는 지원이 많지만 정작 이재민들에 대한 관심은 적다는 것을 알았다. 재해 발생 후 이재민들은 많은 성금과 후원을 받았지만 그 지원이 지속적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이 교수는 프랑스와 독일의 재난 피해자 지원 시스템이 매우 잘돼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독일에는 600년의 역사를 가진 재난 피해자 봉사 단체도 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반짝 도움이 아닌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이재민을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과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처음엔 단체를 만들 엄두도 내지 못했다. 1년간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마침내 이재은 교수는 지인 9명과 함께 2006년 9월에 ‘이재민사랑본부’를 발족했다.
현재 ‘이재민사랑본부’는 이재민 자원봉사 활동을 비롯하여 이재민 지원 조직 간 연계 및 조정 활동, 재난피해 지역 복구 지원 활동, 정신적 치유 및 상담 활동, 재난피해 조사 및 연구 학술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매년 일일호프 및 재능 기부 형식의 자선음악회를 개최해 수익금을 모아 생활물품 및 생활비 지원, 이재민 자녀들에 대한 장학사업, 이재민 독거노인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활동을 하고 있다.
“일일호프를 처음 시작했을 땐 수익금보다는 이재민 지원에 대해 인식을 높이고 홍보를 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셨고 매년 개최하다보니 수익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그리하여 일일호프 및 자선음악회 수익금으로 매년 이재민에게 생활물품 및 생활비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며칠 전 2012년 일일호프를 열었는데 기업들이 주류를 후원해줬고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주셔서 뿌듯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재은 교수는 ‘이재민사랑본부’ 활동을 하면서 늘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재난으로부터 안식처를 뺏기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희망과 꿈을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이재민을 위해 활동한지도 벌써 햇수로 6년째가 됐다. 6년을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였을까.
“한번은 우연한 계기로 저희 단체를 알게 된 롯데제과 담당자분이 어린이날을 맞아 과자 세트를 보내왔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들어온 선물이라 놀랐고 다같이 한마음이 되었다는 것에 뿌듯했습니다. 그해 어린이날, 과자세트를 직접 들고 이재민 가정에 찾아가전달한 것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기억입니다.”
이 교수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이재민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에 대해 계속 연구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난 피해 관련 다양한 학술활동과 함께 재난 피해자의 정상적인 삶과 복지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재민사랑본부’는 9월 26일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제3회 무료 자선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승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