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트윔 정한섭 대표이사(전자공학부卒·00)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창업을 꿈꾼다. 그러나 그들 중 소수만 창업에 성공할 뿐 많은 이들은 실패를 겪곤 한다. 성공한 창업자를 보면 항상 남들과는 다른 창업 과정과 아이템이 있다. 2005년 창업동아리 ‘트윔TWIM(The World Is Mine: 이하 트윔)’으로 시작해 2012년 충북 유망 창업 기업 선정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창업의 길을 걸어온 한 사람이 있다. 우리 학교를 졸업한 주식회사 ‘트윔’의 대표이사 정한섭 씨가 그 주인공이다.
주식회사 ‘트윔’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주로 지능형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개발한다. 2009년 12월에 설립한 이후 예비창업자 육성사업 중점지원 분야에 선정됐으며 창업진흥원이 주최한 전국 창업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재 정보통신부 및 중소기업이 육성하는 유망 중소 벤처 기업에 선정돼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성공한 창업자인 그는 언제부터 이런 창업을 꿈꿨을까. 때는 초등학교 6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으로 486 컴퓨터를 접했어요. 그때 대부분의 친구들은 컴퓨터 게임에 빠졌고 저도 두 달 정도 게임만 했어요. 게임을 하다가 문득 이러한 컴퓨터와 게임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왜 만들어졌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바로 학원에 등록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웠죠”
그리고 그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우리나라에는 IMF 외환 위기가 닥쳐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일부 실직자들은 ‘위기가 기회다’라는 생각과 함께 창업으로 눈을 돌렸고, 이때 정 씨도 본격적으로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컴퓨터를 창업과 접목시켰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제게 꿈이 뭐냐고 물었어요. 저는 당당하게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죠”
이후 정 씨는 우리 학교 전자공학부에 입학해 창업동아리 ‘트윔’을 창단했다. 전국 창업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돼 받은 지원금으로 창업아이템을 개발했고 이후 BK21 전시회 소프트웨어 부문 1위, IT-NURI 전시회 소프트웨어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졸업 후 곧바로 창업의 길로 들어설 것 같았지만 그는 창업이 아닌 미국의 IT 관련 회사에 취직했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삶은 무미건조했다.
“그저 안정적이었던 미국에서의 회사생활은 제게 재미가 없었어요.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할 기회가 전혀 없었죠”
결국 그는 2년간의 미국생활을 뒤로한 채 한국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다. 기업 이름은 창업 준비의 발판이 되어준 창업동아리의 ‘트윔’을 그대로 가져와 지었다. 정 씨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매 순간이 힘들었다고 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무엇보다 컸고 가족과 직원들의 생계를 짊어진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초반에 창업을 시작했을 땐 6개월 동안 아무런 매출도 없었어요. 냉정한 시장과 사회를 처음 접해 너무 혼란스러웠죠”
그러나 그는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꿋꿋이 기업의 기반을 다져나갔고 ‘트윔’은 점점 성장하기 시작해 오늘날의 ‘트윔’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트윔’으로 이미 꿈을 이룬 그에겐 더 큰 꿈이 있다. 바로 로스쿨에 입학해 법을 공부한 이후 소프트웨어 소송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지금 애플과 삼성의 소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앞으로 계속해서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소송과 갈등들이 많이 발생할 거에요. 사업체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더불어 소프트웨어 소송 전문가가 되어 갈등을 겪는 사람이나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싶어요”
그는 현재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 씨는 창업에 있어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시장은 너무 냉정하기에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판단할 줄 알아야 해요.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은 매스컴에 속아 창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어요. 그러나 실제 창업의 세계는 매스컴에서 보여준 것과는 많이 달라요. 당장 이익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고요”
덧붙여 선배로서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그는 후배들에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취업 또는 다른 일들을 하다보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향이 많아요. 그러나 계속 의식하게 되면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할 수 없어요. 또한 자신의 진로가 주변에 의해 결정되죠. 결국 자존감이 낮아지고 스스로 행복할 수 없어요. 꼭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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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