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사람
사람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류도연
“‘희망의 우리학교’가 무색할 만큼 좋은 학교가 많아지길 바라요”
제 855 호    발행일 : 2012.11.17 
‘희망의 우리학교’ 대표학생 최훈민 군


 [최근 4년 새 고등학생의 자퇴 수가 1만 명이나 증가했다는 보도 자료가 있다. 주로 친구와의 문제, 학업 문제 등으로 자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 초 그와 다른 이유로 학교를 자퇴한 소년이 있다. 바로 학생을 위한 학교를 만들자는 의의아래 설립된 ‘희망의 우리학교’의 대표학생인 최훈민 군이다. ‘학교를 만든 학생’ 최훈민 군을 서울시에 종로구 조계사 안에 위치한 ‘희망의 우리학교’에서 직접 만났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은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고 그 의문을 해소해야 직성이 풀렸다. 하지만 그에게 학교란 곳은 시간이 지날수록 의문점만 증폭시키는 곳이었다.
 “처음엔 ‘왜 내 머리를 자유롭게 기르지 못하지?’ 라는 간단한 물음에서 시작됐어요. 그러다가 인권이라는 문제에 관심이 기울게 됐고, 이해가 되지 않는 점들이 점점 늘어갔죠”
 그는 자신을 평범했던 학생이라 말했다. 하지만 세상이 그 같은 학생을 평범하지 않다고 했다. 처음엔 그도 자퇴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학교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점점 사라지면서 더 이상 학교에 다닐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단순히 학교 내의 문제가 아니라 제도적 모순에서 발생한 한계였다.
 “자퇴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 굳이 알리진 않았어요. 한 달 전쯤에 반 친구들과 부모님께 말했죠. 제가 이미 자퇴에 대한 확신이 강했던 만큼 다들 말리기보단 격려나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자퇴 한 후 그는 기존 교육제도에 대한 불만의 1인 시위를 벌였다. 작은 외침이지만 분명 파장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도했던 일이였다.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차지할 만큼 예상외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을 때 그런 말을 들었어요. ‘그럼 니가 한번 학교를 만들어봐라’ 라고요. 그 말을 듣고 쉽진 않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여겼어요. 정말로 학생이 주인인 학교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죠”
 학교를 설립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나 1인 시위를 통해 최 군을 알게 된 사람들이 먼저 연락을 해왔다. 다들 기존의 학교에 문제가 있음을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때 지인을 통해 조계사에 작은 강의실을 빌렸어요. 무려 70여 명 정도의 많은 분들이 모였죠. ‘아! 학교를 세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같은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과 올해 5월 12일, ‘희망의 우리학교’를 설립했다. 그는 기존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목표를 정해 놓고 따라오라고 했다면, ‘희망의 우리학교’에선 학생들이 목표를 함께 정하고 같이 나아간다는 점이 다르다고 했다.
 “기존 학교에 있을 때와 달라진 점을 나열하긴 어려워요. 기본 토대부터가 다르니까요. 예전엔 늘 예측 가능한 삶을 살았다면, 지금은 본인이 모두 정하고 행동하니까 훨씬 생동적이죠”
 그에게 졸업 후에 어떤 활동을 이어갈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자 되려 “기자님은 졸업 후에 어떤 활동을 할 생각이세요?”라는 질문을 돌려받았다.
 “저는 직업적 한계를 스스로 두고 싶지 않아요. 딱 하나의 직업을 정하기보다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욕구와 여건이 충족되는 선에서 그저 좀 더 이롭게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면 스티븐 잡스가 세상에 혁신적인 파장을 일으킨 것처럼요”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의 목표를  찾지못하는 대학생의 모습과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방황하는 대학생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까.
 “제가 대학생 형, 누나들보다 어리긴 하지만 나이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건 차이의 문제니까요. 사실 둘러보면 자신의 길을 찾아 즐겁게 사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개인의 문제가 아닌 만큼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최근 그는 사회적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 이유는 ‘희망의 우리학교’의 대표학생이자 설립자로서 어떤 식으로 학교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의 새로운 모델뿐 아니라 금전적인 현실적인 문제도 고민했다.
 “꿈이라면 ‘희망의 우리학교’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많은 곳에 퍼져서 더 나아가길 바라요. 하지만 무엇보다 ‘희망의 우리학교’가 무색할 만큼 좋은 학교가 많아지길 바라죠”
 학생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최훈민 군. 질문마다 주관과 기준을 갖고 성실히 답했던 모습처럼,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발전할 그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류도연 기자 tjdwls9933@cbnu.ac.kr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사람 More
90분 경기마다 345분을 더 뛰는 사람, 충북청주FC 문...
<충북IN> “방학 때 뭐 했어?” 각자의 방식으로 채운 ...
지역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옥천 FM 두 청년 PD
<충북IN> 내 취향이 곧 나의 ‘추구미’ 유행 속에 나만...
<사람이슈> 춤으로 자연을 그리는 안무가 조재혁
<충북IN> 하루가 아닌, 매일의 이야기
<사람이슈> 디지털 기술로 민주주의를 혁신하는 시빅해커 ...
<충북IN> 무심천 벚꽃길을 걷다가 처음 손을 잡았어요
<충북IN> 같은 학교, 다른 세계. 인문·이공 학생들의 ...
<충북IN> 미래의 개신인에게···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