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장애지원센터는 우리 학교에 입학한 학생과 교직원 및 대학 이용자들이 장애로 인한 불편이나 어려움을 상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설립돼, 교내의 학습 및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의 장애복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곳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쓰고 있는 이양숙 선생님을 만나봤다.
인터뷰를 위해 방문한 장애지원센터는 많은 운동기구와 넓은 세미나실 등 다양한 시설로 이뤄져 있었다.
“장애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는 만큼 시설도 다양합니다. 들어오면서 본 운동기구들은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것들이에요. 그리고 세미나실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하는 데 사용되고요. 또 다양한 시설뿐 아니라 몸이 불편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요. 강의 수강을 위한 이동 시 휠체어와 도우미 지원 같은 기본적인 대학 생활에서부터, 몸이 많이 불편한 학생들의 경우에는 생활도우미 지원, 장애학생 희망 장학금 지원,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취업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가 장애인을 위해 일하고자 마음먹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가장 큰 계기로 ‘가족’을 꼽았다.
“가족 중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어릴 적부터 가까이서 함께 지낸 만큼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이해하고,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이 길을 택하게 된 것이죠. 여기에 오기 전에는 정신장애인들을 위한 병원에서 근무했었어요. 병원에서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수련을 받고 우울증이나 정신분열증, 알콜중독증 같은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의 사회 재활을 도왔지요. 그러던 중 2005년도에 우리 학교에서 장애학생 도우미 지원 사업과 관련해서 사회복지직 채용 공모에 지원해 장애지원센터로 오게 됐어요”
이렇게 그는 장애지원센터로 온 후 장애 학생들이 보다 학교를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항상 애쓰고 있다. 어렵고 힘든 일들도 많지만 장애 학생들이 학교를 잘 다니는 모습을 보면 보람이 크다고 한다.
“어떤 좋은 결과를 냈을 때 뿌듯하다기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제때에 도움을 주고, 그 학생이 불편함 없이 학교를 잘 다니다 졸업을 할 때 보람을 느껴요. 특히 그렇게 졸업하는 학생이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 올 땐 정말 뿌듯하죠. 학생 중에 한 학기가 끝날 때마다 ‘한 학기 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어요’하고 인사 오는 학생이 있는데, 그럴 땐 힘들다가도 없던 기운도 생기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도와줄 수 있을까 애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는 장애지원센터에서 일하며 많은 감동과 보람을 느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장애지원센터에 온 지 얼마 안 돼 진행한 캠프가 기억에 남는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 처음 장애지원센터에 왔을 때는 휠체어를 타고 다닐 정도의 중증 학생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학생들을 데리고 캠프를 가게 됐어요. 아무래도 거동이 쉽지 않으니 도우미와 어머니들도 같이 갔었죠. 그런데 한 어머니께서 이야기하시길 ‘아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까봐 대학 4년 내내 MT나 여행을 간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여행을 오게 되니 정말 좋다’고 눈물을 글썽거리셨는데 가슴이 뭉클했어요”
장애 학생들을 도우며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장애 학생들도 충분히 능력이 있고 업무 수행 능력도 뛰어난 학생들이 많은데, 장애를 이유로 편견을 갖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예전에 한 학생이 채용면접을 보고 크게 상처를 받아 온 적이 있어요. 한자리 수의 사칙연산 같은 대학생의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질문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장애 학생들도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학업활동도 열심히 하고 기술도 좋으니 너무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생들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지 불편함이 해소되면 장애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시력이 나쁜 사람들이 안경을 쓰지 않고 있으면 불편하지만 안경을 쓰면 아무 문제없이 생활하는 것처럼요”
그는 장애 학생들의 장애가 ‘불행’이 아닌 ‘불편’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학교와 지역 사회의 장애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AidenLee@cbnu.ac.kr








이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