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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하
[충북대인사이드] 독도경비대에서 ‘진짜사나이’로 거듭나다
제 868 호    발행일 : 2013.10.21 
한진욱 일경(국어국문학과·12)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이나 위안부 문제 등 도발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그중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바로 독도문제다. 우리에게 단어는 친숙하지만 정작 미디어로만 접하게 되는 독도에서 특별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학교 한진욱(국어국문학과·12) 학생을 만나 봤다.


 
  현재 독도경비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작년 독도 관련 과제를 준비하던 중 한 UCC를 접하게 됐다. 경북지방경찰청에서 홍보를 위해 제작한 이 UCC는 ‘강남스타일’의 패러디 영상으로 독도경비대원들이 직접 출연해 세간의 많은 관심을 끌었었다.  
  “때마침 일본과 독도 문제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갈 때라 더욱 호기심이 생기게 됐죠. 군대를 조금 빨리 가려는 마음도 있었는데, 시기가 딱 맞아 독도행을 결심 했어요”
  독도에 대한 관심으로 독도경비대원에 지원했지만, 경비대원이 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제가 당시 지원했을 당시 독도경비대원을 7명 모집했는데 139명이 지원했어요. 깜짝 놀랐죠. 그리고 전·의경들은 면접시험을 통해 입대하게 되는데, 저희가 보는 시험은 일반 경찰공무원들이 보는 시험과 똑같다고 들었어요. 또한 체력검정도 커트라인이 높아 많은 노력을 했어요.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보니 더욱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는 것 같아요” 그는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독도경비대에 입대하게 됐다. 그가 속해 있는 독도경비대는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일까?
  “독도경비대가 하는 일은 크게 울릉도 생활과 독도 생활로 나눌 수 있어요. 총 5소대가 있는데 울릉도의 본부대를 제외한 4개의 소대가 교대근무를 해요. 울릉도에서는 일반적으로 훈련과 행정업무를 주로 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독도로 건너가 독도경비대가 되는 거죠”
  육군으로 이해하자면 전방 GOP대대와 페바(FEBA)대대의 교대로 볼 수 있다. 50일씩 소대가 교대로 돌아가면서 각자 맡은 보직임무를 수행하는데 그가 맡은 보직은 ‘레이더반’ 이었다.
  “레이더반의 주 업무는 레이더 관측이에요. 이상 물체가 독도에 접근하는 것이 레이더에 잡히면 그것을 관측반에 알려주는 업무죠”
  레이더반 이외에도 발전.관측.취사 등의 독도경비대의 활동은 다양하다. 하지만 독도라는 외딴 곳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불편한 점들도 많다.
  “가장 큰 문제는 물과 전기예요. 울릉도에서 지낼 경우에는 상수도와 전력시설이 잘 마련 돼있어 문제가 없는데 독도는 모든 것이 부족하죠. 그래서 발전반에서 직접 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담수화 기계를 통해 식수를 조달해요”
또한 일본과의 문제도 자주 빚어진다.
  “일본에선 일주일에 두세 번 독도에 배를 보내요. 우리의 영해인 12해리까지 접근시켰다가 다시 돌아가곤 하죠”
불편한 점이 많은 독도에 근무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더 많다고 한다.
  “한번씩 독도에 관광객들이 오셔서 ‘독도 지키느라 고생이 많다’ 며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실때면 그 동안의 고생이 눈 녹듯 사라져요”
  특히 그는 김성도 이장이 독도에서 잡은 1m짜리 방어를 소대원들과 나눠 먹으라며 준 일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독도에서 근무를 하기 전까진 독도는 막연히 ‘우리 땅’이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직접 그 땅을 지키고 있는 입장이 되니 독도를 사랑하고 계시는 국민들이 매우 많고 그것을 몸소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갔던 독도 관련행사들도 근무 후에는 더 눈길이 가요”
  독도경비대 근무 전후의 변화를 설명하는 목소리에서 다부짐이 느껴졌다. 그는 이런 자랑스러운 독도경비대에는 자신 외에도 5명 정도의 우리 학교 학생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대해보니 선임들 중에서도 우리 학교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어요. 굉장히 반가웠고 한편으로 마음이 든든하기도 했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더 열심히 독도를 지키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앞으로 2번 정도 독도에 더 들어가게 될 것 같아요. 독도는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는 곳인 만큼 국민의 관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더욱 멋진 모습으로 독도 경비에 임하겠습니다”
  우리가 독도에 관심을 가지는 만큼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에도 따뜻한 관심을 가져줘야 할 것이다.


김지하 기자
kjha0921@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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