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이들처럼!
새 학기가 된지 얼마 안됐는데, 어느새 교수님이 “시험은 화요일에 보는 것이 좋겠지?”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얼굴이 노래졌을 우리학교 학생 여러분! 신입생·복학생 환영회에 MT, 답사 등 수많은 이벤트와 모임으로 눈과 입이 즐거워하고 있을 무렵에 예정되었던 시험기간이 벌써 이만큼 다가오고 말았어요. 이번 노다지에서는 밀려드는 과제와 시험으로 답답했던 여러분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알찬 조언을 주고자 우리학교 과 톱들의 조언들을 모아 알려드리려고 해요. 이번만큼은 우리 과 톱처럼 공부해볼까요?
 
수업시간에 충실해라 - 윤혜령(약학과·07)학생
과 톱들은 어떤 비결을 가지고 있을까 두근거리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꺼내서 황당하셨나요? 하지만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는 정말 중요한 일인 동시에 많은 학생들이 지키지 못하는 일이기도 해요. 솔직히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수업시간에 모든 정신을 쏟아 붓고 교수님의 강의를 100% 이해하는 것이랍니다. 윤혜령(약학과·07)학생은 “수업내용을 되도록 그 시간에 이해하려고 노력해요. 물론 어려운 과목이나 좋아하지 않는 과목들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지만요. 수업시간에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질문을 하거나 집에서 다시 보죠. 그렇게 되면 먼저 한번 이해했던 것이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할 때 공부하기에 수월해요”라고 말했어요. 수업시간에는 충실히 공부하지 않고 시험 공부할 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눈을 뜨이게 하는 조언이네요. 교수님 말씀을 잘 들어야 하는 다른 이유! 시험은 결국 교수님이 내시는 것이란 사실을 기억하세요. 게다가 교수님 몰래 친구들과 속닥거리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교수님께서 예쁘게 보실 리가 없겠지요. 결석하지 않는 것도 수업을 충실하게 듣는 또 하나의 방법이에요. 수업에 빠지지 않고 모두 참여해야 출석점수가 깎여 학점 커트라인에서 밀리는 일이 없을 거예요.
 
교수님 말씀이 시험문제 - 김해구(수의학과·09)학생
강의시간 내내 문자하느라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못 들었지만 교수님은 책을 거의 그대로 읽으시는 분이시니까 괜찮아? 절대 아니죠. 강의 도중에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시험문제 리스트에 올라간다고 생각하세요.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강의를 하는 사이에도 ‘이 내용이 중요하다’라는 의미의 제스처를 보이시거나 아니면 직접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등 힌트를 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같은 책을 가지고 시험공부를 하더라도 교수님께서 중요한 내용을 찍어주신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공부 능률은 확실한 차이가 난답니다. 예를 들어 교수님께서 ‘이 부분은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보지 않아도 좋다’란 말씀을 들은 학생이 출제유력 항목을 보고 있을 때, 듣지 않은 학생은 그 부분을 이해하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죠. 김해구(수의학과·09)학생은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강조하신 것을 반드시 필기해 놓아야 합니다. 아무런 필기도 없이 나중에 공부를 하게 되면 대학 공부의 경우 범위도 많고 시간도 많이 들기 때문에 매우 힘들더군요. 수업시간에 졸더라도 교수님께서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는 것들은 반드시 필기를 해 놓으세요”라고 조언해 주었어요. 또한 너무 필기에 신경을 쓰지 말라고 덧붙였어요. 공부를 할 때 중요한 것은 필기를 예쁘게 하는 것이 아닌 알차게 하는 것이랍니다.
 
평소에 복습 좀 해두렴 - 김지명(의학과·08)학생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지겹도록 들어왔던 이야기라고 생각하겠지만 복습은 정말 공부를 할 때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랍니다. 예습과 복습만 해도 공부하는데 크게 도움이 돼요. 수업을 듣고 덮어버린 책을 몇 주 후 시험기간이 되어서 다시 펴본다면 과연 공부가 잘 될까요? 김지명(의학과·08)학생은 공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노력이라고 이야기하며 복습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주었어요. 김지명 학생은 “물론 교수님의 강의 능력이나 강의의 난이도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같은 강의를 수강했으면서도 학생마다 시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결국 학생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시간에 일방적으로 전달받은 내용만을 지식으로 알고 암기하는 것도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지만, 더 능동적으로 인터넷이나 책 등의 참고자료들을 찾아본 후 정리하면 훨씬 기억에 잘 남고 의미 있는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어요. 철저하고 탄탄한 복습은 시험에 이롭다는 점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공부를 했다는 점에서 자기 자신에게 더욱 뿌듯하고 보람 있겠지요. 복습할 시간이 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핑계라는 것을 학생들 모두 알거라고 생각해요.

계획은 여우같이 공부는 곰같이 - 박현정(국어교육과·08)학생
당장 시험은 코앞인데 무조건 책만 바라보자니 아닌 것 같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공부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학생들에게 알려드려요. 시험에 유리하도록 계획을 짜고 공부는 악착같이 한다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가 있겠죠? 한번 계획표를 작성해보세요. 계획표를 이용하면 자신이 어떤 과목들을 얼마만큼 공부해야하는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죠. 이 방법을 제안한 박현정(국어교육과·08)학생은 시험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과목별로 공부해야 할 분량과 단원들을 종이 한 장에 쭉 적고 다른 종이에 공부할 수 있는 날짜를 적어서 공부할 내용들을 날짜에 분배해 계획을 짠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은 교수님별 유형을 파악하는 거예요. 박현정 학생은 “교수님마다 시험 유형이 판이하기 때문에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시험 문제가 객관식이나 단답형이면 세부적인 용어나 개념을 중심으로, 주관식 혹은 논술형이라면 전체적인 구조를 그리고 길게 풀어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라고 했어요. 그렇다면 공부는 어떻게 할까요? 전공, 교양에 따라 공부 방법을 달리 해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군요. “교양과목은 수업 시간에 집중해서 그때그때 이해하는 것이 좋아요. 전공과목은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교재 외에도 쉬운 개론서를 한 두 권정도 참고해보는 것이 좋고요. 강의계획서에 나와 있는 참고도서를 찾아보거나, 도서관을 이용하면 나에게 더 쉽고 잘 맞는 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책으로 먼저 이해한 후에 전공 책을 보면 더 쉽게 공부할 수 있고 답안을 작성할 때도 다양한 용어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어요.”
 
벼락치기는 절대 안돼!
벼락치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대다수가 동의를 했어요. 김해구 학생은 “보통 시험기간이 되면 밤늦게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벼락치기를 해야 할 경우가 생기더라도 절대 밤을 새서 공부해서는 안돼요. 최소한 3시간 정도는 자 두는 것이 시험을 볼 때 훨씬 더 좋습니다. 밤을 새면 소위 머리가 하얗게 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저는 절대 밤새서 공부하지 않고 꼭 잠을 자면서 시험공부를 합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김지명 학생의 경우에도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험 시간을 위해서는 적어도 4~5 시간 정도의 취침 시간은 필요해요”라고 이야기했어요. 또한 “밤새고 시험 보러 들어가서 아는 문제마저도 틀려버리는 상황이 되는 것보다는 조금 일찍 잠들고 새벽에 일어나서 몇 문제라도 정확하게 알고 들어가서 시험을 보는 것이 더 현명할 거예요”라고 말했어요. 벼락치기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역시 처음에 설명한 것처럼 평소에 성실히 수업에 임해야겠지요?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이것으로 시험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려고 해요. 언뜻 보면 누구나 알만한 것들이지만 막상 실천하지 않고 있지는 않은지 학생 여러분 스스로가 각자 판단해보았으면 좋겠어요. 또한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도록 해야겠어요. 마음가짐에 대해 박현정 학생은 “공부를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금방 지쳐버리기 쉽습니다. 사회에 나가서 나의 교양과 전공 지식이 다방면에 유용하게 쓰일 것을 생각하고, 즐기면서 공부하길 바랍니다. 또한 학업에만 지나치게 치중하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을 하며 수업 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공부는 교수님이나 좋은 성적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겼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김해구 학생의 조언으로 이번 기획을 마무리 지으려고 해요. “모두 각자의 공부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모두 원하는 학점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노력은 절대 자신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고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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