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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3.11.27 월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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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예진
숫자로 세상과 소통하다, 통계청
제 968 호    발행일 : 2022.10.04 
과거를 분석하고 현재를 검토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국가기관이 있다. 공익적인 가치를 가진 공공재로써 신뢰를 받는 국가적 통계를 작성하는 곳, 바로 통계청이다. 과학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분석하며 객관적이고 유용한 통계정보를 생산해 제공하는 통계청은, 국민 개개인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국가의 중요정책을 선도한다. 일상의 모든 것을 분석하며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이곳. 이번 ‘취업업’에서는 통계청 ‘고용통계과’ 김 주무관과 ‘산업동향과’ 주 주무관을 만나 국가통계 발전에 앞장서며 신뢰받는 통계를 생산하는 통계청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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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통계청에서 근무 중이신 부서와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 주무관 : 저는 ‘고용통계과’에서 경제활동인구 조사를 맡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 조사라는 표본조사를 진행해 응답자의 경제활동 현황 자료를 집계하고, 최종적으로 우리나라의 고용률이나 실업률 같은 지표를 매달 ‘고용동향’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 주무관 : 저는 ‘산업활동동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매월 국내 생산과 투자, 그리고 소비현황을 공표하는 부서인 ‘산업동향과’에서 경기종합지수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경기종합지수란 국내 경기의 흐름을 나타내는 고용과 생산, 투자, 소비 같은 경제 부문별 지표들을 종합 가공해 경제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지수로, 월 단위로 가공 및 작성하고 있습니다.

Q. 통계청에 입사하신 이유, 그리고 지금 직무를 지원하신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주 주무관 : 정확히 말씀을 드리면 직무를 지원한 것은 아니고요, 통계청에 입사하면 직무가 임의로 배정됩니다. 사실 저는 전공이 통계학이 아닌데, 대학생 때부터 전공보다 수치분석에 흥미를 많이 느껴서 이쪽으로 직업을 생각하게 됐어요. 그중 적합한 길을 찾다 보니 통계청이 저한테 제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습니다.
▷김 주무관 : 저는 수학을 전공했는데, 원래 교사를 희망하다가 과외와 학원 일을 하면서 생각을 바꾸게 됐어요. 학과 친구들이 많이 가던 은행이나 보험사는 맞지 않을 것 같아서 이후 다른 사기업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저를 소개하고 장점이나 특기를 적는 과정이 익숙하지 않아서 시험을 보고 들어가는 공무원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전공이 수학이라 숫자에는 감이 있다 보니 통계청이 제일 좋겠다 싶어 지원했고요. 공무원은 3년마다 부서 이동을 하는데, 이전 부서에서 행정업무를 하다가 통계 일을 하고 싶어서 ‘고용통계과’를 지망했어요.

Q. 통계청 입사 준비과정에 대해 들려주세요.

▷김 주무관 : 저는 7급 공채시험으로 들어왔는데, 공채시험은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을 보고 면접을 거쳐 입사합니다. 시험은 객관식이어서 부담이 덜하고 과목의 범위도 아주 넓지 않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데,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라 떨어지면 다시 1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리스크가 커요. 저는 별도로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가산점을 5점이나 받을 수 있어 통계직의 경우 대부분 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원해요. 또 토익이 영어시험 대체를 위해 필요해요.
  1차 필기시험은 8월 중순, 면접은 10월 중후반, 결과는 11월 초에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필기시험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객관식 시험으로 100분 동안 5과목 총 100문제(과목당 20문제)를 풀어요. 과목당 20분이 아니라 100분을 주고 5과목 모두를 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목은 조금 더 긴 시간을 두고 풀고 빨리 풀 수 있는 문제들은 빨리 푸는 식으로 공부하면서 준비했습니다.
  1차 시험에 합격한 후에는 면접 학원에 다니거나 스터디를 통해 면접을 준비해요. 면접은 3단계로 ▲1단계 PT 발표 ▲2단계 그룹토의 ▲3단계 개별 면접을 봐요. 면접 준비 기간은 두 달에서 석 달 정도 주어지는 것 같아요. PT는 면접 들어가기 30분 전에 주제와 종이를 주고 제한 시간 안으로 자료를 작성해야 하니까 따로 훈련이 필요해요. 사실 시험 결과대로 합격이 정해지고 면접은 기본만 준비하면 붙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는 학원은 가지 않고 스터디만 했었는데, 면접 결과가 걱정돼서 최종 합격 발표 전까지 상당한 압박을 느꼈던 기억이 있어요.
▶주 주무관 : 저는 ‘지역인재 7급 전형’으로 입사했어요. 우선 학점관리를 통해 성적우수자가 돼야 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토익성적이 기준에 도달하면 학교에서 1차 자격이 주어지게 됩니다. 1차 자격을 갖춘 교내 학생끼리 시험을 친 후, 시험 합격자가 전국에서 모여 다시 시험을 치는 순서입니다. 시험 과정은 공직적격성평가(PSAT), 5급 행정고시 1차 시험을 치고, 다음에 서류평가를 하는데 서류평가는 어렵지 않게 흘러가고요. 마지막으로는 공채처럼 면접을 보는데 그룹토의 없이 PT 발표와 개별 면접만 진행합니다.
  처음부터 통계직을 지원하는 공채와 달리 지역인재는 행정과 기술만 선발합니다. 부처가 정해지지 않은 행정직은 합격한 후 직렬과 원하는 부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과 사회조사분석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통계청에 지원해 입사하게 됐습니다.
  지역인재 7급은 3월 초에 있는 PSAT 시험 전에 교내 선발을 마쳐야 해서 대부분 그 전 해 12월에 자체선발을 마무리 짓는 것 같아요. 교내 선발이 끝나면 교내에서 이후 과정을 준비하고 3월에 시험을 친 후 5월 정도에 면접을 봐요. 최종 합격은 그로부터 한 달 이내에 결과가 나왔던 것 같아요.

Q. 통계청 근무를 위해 필요한 역량 혹은 자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김 주무관 :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내 선에서 해결할 수 있는 업무라도 주변 동료나 팀장님과 공유하고 상의하는 게 좋아요. 업무도, 팀 내 관계도 소통을 해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우리는 3년마다 부서 이동을 하니까 그때마다 새로 업무를 배워야 해요.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업무를 두려워 않는 자세도 필요해요.
▶주 주무관 : 저도 소통 능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은 통계 패키지를 다룰 줄 몰라도 통계청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겁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아직 통계 패키지를 제대로 다룬 적이 없어요. 통계청의 업무는 굉장히 다양하고, 업무에 따라서 활용하는 통계 패키지도 다양해요. 저 같은 경우는 엑셀만 사용합니다. 입사 후 업무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같이 배우게 되는 것이 더 많고 중요합니다.

Q. 통계청의 업무환경은 어떤가요?

▷김 주무관 : 저는 통계청의 업무환경이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같은 공무원이지만 다른 정부 부처 동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위계질서나 수직적인 분위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통계청은 굉장히 수평적이고 직급에 상관없이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라서 유연근무나 조퇴 혹은 외출 시에도 눈치나 간섭이 없어요.
▶주 주무관 : 저도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웃음). 특히 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를 사용할 수 있어 좋아요. 아침 출퇴근 시간 조정뿐만 아니라 가정에 자녀가 있는 분은 육아 시간에 맞춰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요. 이런 걸 보면 굉장히 가정 친화적인 업무환경이라고 생각해요.

Q. 입사 후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나 인상 깊었던 점이 있으실까요?

▷김 주무관 : 저는 통계청 입사 전까지 한 번도 통계청의 통계조사에 참여해 본 일이 없어요. 그런데 입사해서 보니까 누군가는 표본이 돼 통계청이 요청하는 조사에 응답해주고 있더라고요. 통계청 직원이 직접 방문해 요청하거나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응답을 부탁드리며 조사하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엄청 수고로운 작업이라 요즘 세상에 이런 방식밖에 없나 하는 생각도 해요. 이걸 행정자료를 통해서 대체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아직 마땅한 대안이 없네요.
▶주 주무관 : 저는 ‘경기종합지수 산업활동동향 보도자료’를 처음 썼을 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보도자료나 뉴스는 기자들만 쓰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들어와 보니 공무원이 쓰더라고요. 통계청이 발표하는 숫자들을 공무원이 작성하면 기자들은 그걸 그대로 쓰실 수도 있고 오피니언을 넣어서 기사를 작성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처음 보도자료를 쓸 때 중압감을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제가 계산해서 쓴 숫자들이 온 신문에 나오니 신기하고 벅차올랐어요.

Q. 통계청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 주무관 : 일단 통계청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준비에 열중하세요. 그렇게 어렵거나 힘든 일 없고, 생각보다 재미있기도 해요.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잘해주시니 들어와서의 걱정은 크게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주 주무관 : 통계청을 꿈꾸는 후배님들은 제가 생각했을 때 저보다 더 많이 준비하시고 훨씬 똑똑하신 분들일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부담감 느끼지 마시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편한 마음으로 통계청 오셔서 만나면 좋겠네요.

박예진 기자
1230yejin@chungb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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