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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혜인
나의 다음이 기대되는 곳 - Daum을 가다
제 832 호    발행일 : 2011.04.30 



 

기업탐방-다음커뮤니케이션즈

검색, 메일, 카페, 블로그, 뉴스, 웹툰, 로드뷰, 각종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 Daum(이하 다음)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궁무진하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생활로 정착되며 더욱 만나기 쉬워진 다음. 다음의 서울 사옥을 직접 방문해 채용과정과 건물 구조, 사원들의 실제 생활을 살펴봤다.

‘다음’스러움이 묻어나는 공간들

  다음이 위치한 서울 한남동 사옥. 건물 외관이 모두 유리로 제작되어 있어 더욱 깔끔해 보인다. 로비는 단순하면서도 정돈된 인상을 풍기고 있다. 정중앙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도 속이 들여다보이는 통유리. 이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층마다 예상치 못한 디자인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밀집되어 있는 사무실과 회의실을 지나면 서울 사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인 카페테리아가 나타난다. 사원들은 이곳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기도 하고 휴식시간을 갖기도 한다. 또한 아이패드와 같은  최신 모바일 제품을 비치해놓아 사용자의 입장에서 이용해 볼 수도 있다. 휴식공간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안마실과 수면실도 있다. 여성용 수면실인 ‘아씨방’안으로 들어가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수유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 모든 곳들은 절대적으로 사원들의 자유에 맡겨진 공간.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시간도 자유롭다. 이는 사원들에게 지정된 출퇴근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대개는 팀마다 규칙을 정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10시에 출근한다. 하지만 하루 8시간만 근무하면 출퇴근 시간에 있어서는 크게 구애받지 않게 된다. 딱딱한 분위기부터 연상시키는 회의실도 이곳에선 독특하다. 각기 방 앞에는 신나는, 즐거운, 설레는 등의 이름을 붙여 활기찬 회의가 이뤄지도록 유도한다. 특히 다음은 제주도에 지사를 두고 있으므로 화상회의가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이를 위한 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다. 건물 복도의 한 켠에는 각종 도서가 비치되어 제한 없이 대여해갈 수도 있다. 또한 작은 전시회가 열리는 복도에서는 정기적으로 예술 작품이 전시돼 사원들이 자연스럽게 감상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하나의 전시가 끝나면 그 물품들은 경매를 통해 사회에 환원된다고 한다. 건물의 옥상은 하나의 녹색정원을 연상하게끔 가꿔져 있다. 이곳에는 흡연구역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비흡연자를 비롯한 모든 사원이 쾌적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신입사원은 어떻게 뽑나요?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느낌을 갖춘 다음은 그 채용과정 또한 형식적이지 않다. 다음의 신입 공채는 1년에 1회로 진행되며 경력직원들은 수시채용을 통해 충원되고 있다. 입사를 원한다면 우선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해야 한다. 온라인의 입사지원서도 다른 기업들과는 조금 다르다. 키나 소속대학, 가족사항을 적는 칸은 아예 없다. 토익이나 토플같은 영어 성적을 적는 칸도 있긴 하지만 지원 분야에 핵심적인 요소가 아니라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처럼 입사지원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 자신을 잘 소개하는 창의적이면서도 솔직한 내용과 지원분야에 대한 경험 등을 위주로 풀어내는 것이다. 서류심사를 통과하면 직무능력테스트와 인적성검사를 거친다. 이후 이뤄지는 면접은 1차 직무면접과 2차 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1차에서는 지원 분야에 따른 직무역량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분야에 따라 프레젠테이션 면접이나 토론 면접, 필기시험 등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다. 2차에서는 핵심역량과 장차 글로벌적인 리더십을 검증하기위해 HR 및 본부장과 대면하는 면접이 진행된다. 특히 핵심역량에서는 창의성과 열정, 프로페셔널리즘 그리고 리더십에서는 비즈니스 리딩 능력과 이를 효과적으로 조직화하는 역량을 검증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조성!

  다음에서는 몇 가지의 단어를 제시함으로써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creativity', 즉 창조성이다. 다음의 인사 담당자인 전현성씨는 “창조성과 같은 부분들은 사실상 통계화하거나 계량화시켜 측정하기가 곤란합니다. 하지만 채용과정의 입사지원서, 면접 등을 통해 드러날 수 있는 부분들이기도 하죠”라며 창의적인 사고에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래서 다음의 인사 담당자들은 지나치게 정형화된 사람보다는 차라리 솔직하고 당당한 사람을 우선순위에 둔다. 전현성씨는 계속해서 “요즘은 다들 준비를 많이 해 오는 상황인지라 오히려 형식적인 답은 그 사람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라고 지적했다. 너무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욕심에 진실하고 창의적인 모습을 잃어버리기 보다는 자신감있게 자신의 얘기를 전달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다음은 또한 ‘그 일을 하고자 얼마나 열심히 준비해왔는가’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이는 실무능력과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사원들을 위해 열려있는 회사

  사원들이 받는 복리 혜택도 우수하다. 한 예로 지난 추석, 회사에서는 전 사원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했다고 한다. ‘모바일 상품을 직접 사용해보면 더 나은 아이디어를 구상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회사 측이 준비한 선물이었다. 이처럼 다음은 유연적인 구조로 다양함을 수용하고자 노력한다. IT계열 기업인 만큼 연공서열을 중심으로 운영하면 사원들의 창조적인 생각을 막아버리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수평적 구조는 호칭까지 바꿔 놓았다. 다음 안에서는 직급에 관계없이 모두 000님으로 불리게 된다. 눈에 띄는 점은 한 가지가 더 있다. 이날 회사 안에서 마주친 사원들은 매우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 있었다. 정장을 갖춰 입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는 진정한 내 모습을 인정해주고 지원해주는 곳. 다음에서라면 나의 다음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박혜인 기자
pie00k@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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