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로 아침을 맞이하고, 스마트폰이나 각종 테블릿PC를 이용해 수업을 듣고, USB로 강의 내용이나 과제를 저장한다. 이처럼 각종 IT기기들은 우리 생활을 점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이 IT제품에서 제일 핵심적인 부품이 반도체 부품이다. 즉, 우리의 일상은 반도체 없이 이뤄질 수 없는 셈이다. 점점 생활이 ‘스마트’해지는 이때, 세계 메모리 반도체 기업 중 2번째로 큰 기업(2009년 매출규모 기준)인 하이닉스를 방문했다.
청주에도 분사가 있어 우리에게 더 친숙한 기업이기도 한 하이닉스. 하이닉스의 본사는 청주에서 사내 셔틀버스를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경기도 이천에 자리하고 있다. 정문 앞에는 회사의 슬로건 중 하나인 ‘Good memory’가 새겨진 조형물이 사원들과 방문객을 맞고 있다. 이는 ‘함께 더불어 성공하는 성공공동체 정신’으로,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좋은 기업,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Good Memory)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하이닉스 정신’의 표출이라 볼 수 있다. 하이닉스의 비전은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성공공동체’다. 하이닉스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성공공동체를 이룩하면 세계 최고의 반도체 회사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견해다.
이천 하이닉스 본사에는 약 2만 3천명의 사원이 근무하고 있다. 경영 전략실, 경영 지원실, 구매실, 재무실, 품질 보증실, 연구실, 공장 등 하이닉스의 핵심 부서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설립된 지 오래 되어서인지 건물들이 정형화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넓은 회사의 크기 만큼 다양한 시설들이 모여 있었다.
보안유지를 위한 제약 엄격하지만 사내 복지는 전국 최고 수준
정보력이 생명인 반도체 회사이다 보니 보안이 매우 철저했다. 사원들이 답답해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될 정도로 사내의 정보는 철저히 보관되고 있었다. 몇 년 전 타 반도체 회사에서는 사원이 관련 정보를 유출하는 사건이 터진 사례도 있어 보안에 만전을 기울이는 듯하다. 가령, 외부인이 가져오는 카메라와 USB, 인쇄물 등은 반입할 수 없다. 사원 역시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 에 보안 스티커를 붙여 일체 사진을 찍을 수 없게 하며, 사내에서만 쓰는 종이는 일정한 센서가 부착돼 있어 외부로의 유출을 금(禁)하고 있다. 회사 컴퓨터에 저장된 정보 역시 이메일이나 USB로 저장하려면 수차례 암호화된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외에도 사내에 24시간 동안 보안차량이 돌아다녀 회사의 정보를 지키고 있다.
자칫 자유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사내에서는 사원들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여러 복지혜택을 제공해주는 편이다. 사내대학교 과정을 마련해 사원들이 취업 후에도 관련 학문에 매진할 수 있다. 사내에 입주해 있는 대학교와 똑같은 정규 수업 과정을 듣게 되면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생산직의 수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대 졸업 사원들이 매우 만족하는 제도라고 한다.
또한 미혼의 사원에게는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의 식당과 기숙사 등을 무료로 공급해주는 것이다. 이 외에도 수영장, 축구장, 농구장, 헬스장 등 각종 체육시설들이 마련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출근하는 사원들을 위해 청주, 인천, 서울, 수원, 이천 등 주요도시에서 통근버스가 다녀 통근의 편의성을 보장하고 있다.
하이닉스에서 원하는 인재는? 열정 있는 사원!
하이닉스의 인사 담당자는 우리학교의 동문인 이일우(경영학과‧97卒)팀장이다. 이일우 팀장을 만나 하이닉스가 원하는 인재에 대해 들어봤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도 그러하듯 요새는 성실하기만 하거나 회사에 순응하는 인재보다는 창의력 있는 인재, 개성 있는 인재, 끼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또한 조직인으로서 열정이 있는 사원, 하이닉스만의 정신인 ‘도전‧협력‧창조’에 부합하는 신입사원을 원한다. 특히 하이닉스는 반도체 회사인 만큼 이‧공계 사원을 90%정도 채용한다. 인문계 지원자라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인사, 경영 등 인문계 사원들이 진출할 수 있는 곳도 열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일우 팀장이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점은 바로 ‘자신감’이다. 이 팀장은 “객관적인 성적이나 토익점수가 비슷할 때 우리학교 학생들은 자신감이 부족하다”며 “면접 시 충북대생을 가려낼 수 있을 정도다”라고 아쉬워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적당한 경쟁상대를 찾지 못해서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우리학교 학생들은 충북 내에서만 최고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막상 서울소재의 대학생들과 경쟁하게 되면 위축되어 자신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향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뒤이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를 잘 하면 자신감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며 “하이닉스에는 우리학교 동문들이 많이 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말도 있듯이 앞으로 하이닉스에서 자신감 넘치는 우리학교 후배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남소연기자
suwon1995@cbnu.ac.kr








남소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