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화장품을 바르거나 문질러 얼굴을 곱게 꾸민다’이다. 이제는 외모 경쟁력이 필요한 시대가 됐고, 화장품은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됐다.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화장품은 누가, 어디서 만들어내고 있을까. 이번에 취재한 코스메카코리아는 많은 화장품을 만드는 제조업체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화장품’이라는 뜻을 가진 ‘Cosmetic’과 ‘근원지’라는 뜻을 가진 ‘Mecca’를 합친 이름이다. 품질제일주의를 바탕으로 연구와 생산 분야에서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기업, 코스메카코리아에 대해 알아보자.
‘제조판매업체’와 ‘제조업체’는 다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999년 10월 5일에 설립된 기업이다. 유명한 화장품 브랜드들과 비슷한 시기에 설립됐지만 우리에게 ‘코스메카코리아’라는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코스메카코리아가 OEM업체이기 때문이다. OEM업체는 상표를 가진 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할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이다. 대부분의 화장품은 상품을 판매하는 ‘제조판매업체’와 상품을 제조하는 ‘제조업체’가 따로 존재한다. 그리고 상품은 주문자의 상표를 붙이고 시장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우리는 상품을 제작한 업체를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코스메카코리아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소비자에게 ‘눈에 띌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장품, 어디까지 개발해봤니
코스메카코리아는 2004년 처음으로 미백기능이 있는 비비크림을 허가받았을 뿐만 아니라 2005년 12월 3중 기능성(미백, 주름개선, 자외선 차단)으로 허가를 받는 등 국내 최초로 다기능 비비크림을 출시했다. 코스메카코리아에서 미백, 주름개선, 복합기능성, 자외선 차단 및 태닝의 기능을 승인받은 기능성 화장품은 총 1,983종으로 다양하다. 또한 ▲자외선에 대한 피부 보호 효과를 가지는 화장원료 조성물 ▲한방 복합 추출물을 이용한 탈모방지 및 모발 생장 촉진용 조성물 ▲아토피성 피부염의 예방 효과를 가지는 화장원료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 등에 대한 특허를 통해 화장품 연구 개발 분야에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기능성 제품을 넘어 코스메카코리아는 기초제품, 색조제품 등 수 많은 화장품뿐 아니라 의약외품에도 도전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 코스메카코리아
지난 2013년 3월 22일, 이날은 코스메카코리아가 다국적 기업의 길에 한 발 더 나아가게 된 날이다. 중국 강소성 소주시에 해외법인을 설립한 날이기 때문이다. 이후 많은 점검 끝에 지난해 5월 강소성 소주시의 공장 개소식을 가졌다. 이뿐만 아니라 코스메카코리아는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수출 분야에도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4억 5천만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고, 주로 유럽이나 일본, 동남아 쪽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미래계획에 대해 경영지원팀 장희순 과장은 “현재 한국 화장품 시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중국진출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OEM업체에서 다국적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많은 연구를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리후생이 아니라 이제는 ‘기업복지’
그렇다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직원들에게 어떤 복지를 펼치고 있을까. 기본적으로 타 지역에서 오는 직원들은 관리비만 지급하면 기숙사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기숙사 거주를 희망하는 직원은 기본적인 관리비 또한 취미생활이 맞는 직원들끼리 직접 동호회를 설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특히 사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동호회에는 축구, 볼링, 골프, 산악회 등이 있다. 동호회를 설립하고 회사의 승인을 받으면 동호회 활동에 대한 금전적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최근 회사에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금연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직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금연수당도 지급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지원자가 아닌 ‘사람’을 뽑는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본래 수시채용을 통해 직원을 모집했다. 하지만 올해 1월 처음으로 공개채용(이하 ‘공채’)을 진행했다. 경영지원팀 장희순 과장은 “앞으로 매년 상반기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결원이 생겼을 때나 인원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채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코스메카코리아에는 분야별로 어떤 직원을 채용하고 있을까. 경영지원팀이나 생산관리, 영업 마케팅, 화장품 제조 분야는 전공과 무관하게 직원을 채용하지만 인문.사회계열의 전공자가 많은 편이다. 반면 연구 개발팀에는 화학공학이나 화장품학을 전공한 이공계열 전공자들이 주로 지원한다. 또한 연구 개발팀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창의성’을 가진 사람을 주로 선발한다. 그 외 마케팅 전략 기획 분야에서는 중국 및 해외 수출 관련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외국어를 전공한 지원자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분야에 상관없이 코스메카코리아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1순위로 살펴보는 항목은 ‘성실함’이다. 장희순 과장은 “면접장에서 지원자의 업무능력을 살펴볼 수는 없다”며 “대표님이 사람을 보실 때 사람 자체를 보시기 때문에 저희 경영지원팀도 사람 됨됨이를 많이 보는 편”이라고 전했다.
경험에서 취업의 답을 찾다
살면서 수없이 듣고 배웠던 내용을 직접 경험해본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자. 우리 학교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은 기업들에게 자신이 몸소 느낀 것들이 아닌 귀로 배운 것들을 이용하여 자신을 소개한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들은 더 이상 규격화된 지원자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창의적이고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배려심과 리더십을 고루 갖춘 능동적인 인재를 원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 경영지원팀 장희순 과장은 “취준생들이 인턴 등의 기회를 많이 가져 학교와는 다른 새로운 사회생활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경험을 통해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인내심을 길러 자신이 선택한 일을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엄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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