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이하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는 특별한 광천수가 흐른다. 세계 광천 학회에서 세계 3대 광천수로 꼽은 초정리 광천수는 세종대왕이 행차해 60일간 머무르며 눈병을 치료한 바 있는 유서 깊은 광천수이다. 이번에 취재한 충북소주는 ‘소주는 물맛이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초정리 광천수를 원료로 하여 주류를 생산해내는 기업이다. 소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물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주에서의 ‘물’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빈 잔을 채워주기 위해 특별한 광천수로 술을 빚어내는 기업, 충북소주에 대해 알아보자.
1957년, 충북인의 소주 탄생하다
충북소주는 지금까지 수많은 주류를 선보여 왔다. 1957년 백학소주의 탄생을 시작으로 여러 과정을 거쳐 1997년 지금의 시원 소주, ‘시원한 청풍’이 출시됐다. 이어 충북소주의 또 다른 대표상품인 산삼배양근주 ‘제휘’와 브랜드 위스키 ‘블루아 XO’까지 주류시장에 등장했다. 충북소주는 다양한 주류를 통해 미국과 일본, 호주에 진출하며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렸고, 국제주류품평회에서 수상하여 품질의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2011년 5월, 충북소주는 롯데그룹 계열사에 편입됐다. 이후 많은 우려 속에서도 충북소주는 롯데주류를 생산하는 기업이 아닌 ‘충북소주’만의 주류를 생산해냈다. 이처럼 롯데그룹 내에서도 ‘충북소주’라는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충북인의 소주’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지역 밀착형 마케팅
충북소주는 세 가지의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 ▲정직, 성실한 기업 ▲최고 품질의 제품 ▲지역경제기여, 지역사회봉사가 바로 그것이다. 그중 ‘지역경제기여, 지역사회봉사’의 경영이념을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사랑의 점심나누기 봉사 ▲사랑의 쌀 전달 ▲국제공예비엔날레 등 충북 축제 후원 및 협찬 ▲충북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등의 공익적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에 2006년 ‘희망 2006 이웃사랑 유공자 표창’ 수상을 시작으로 ‘제8회 청주시민이 주는 정도대상’도 수상할 수 있었다. 충북소주 박지헌 영업부문장은 “충북의 대표 주류기업인 만큼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사회 환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지역밀착형 마케팅이 충북소주가 충북인의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라고 말했다.
충북소주의 0순위, 직원
충북소주는 직원을 위한 복지제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직원들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제도는 바로 자녀 학비지원제도이다. 다른 주류기업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제도로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다른 특별제도로는 ‘직원 교육제도’가 있다. 우선 충북소주에 입사하게 되면 신입사원 교육을 받게 된다. 다른 기업과의 차이점은 그 이후 드러나게 된다. 자신보다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일정 학점의 교육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직급별로 직원 교육이 존재하며 자신에게 맞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마지막으로 눈에 띄는 제도는 바로 ‘자율복장’이다. 직원들의 창의력과 조직 내 활력을 높이기 위해 과감하게 정장을 폐지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간편한 복장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하게 됐다. 이어 ▲유급 휴가 ▲명절 귀향비 및 선물 제공 ▲4대 보험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도 존재한다. 또한 직원들을 위한 사내 동호회 시원FC, 시원야구단과 충북소주 사옥 내 조성한 생수터 공원이 직원들의 사기를 더욱 북돋고 있다.
충북소주는 어떤 인재를 원하는가
충북소주는 롯데그룹 계열사이지만, 별도 법인이기 때문에 롯데그룹과 별개로 진행되는 일이 많다. 우선 직원채용도 롯데그룹과 따로 진행한다. 인력이 필요한 경우에 수시로 채용하고 있으며, 채용공고는 일반 직원모집광고나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충북소주에 입사할 시 어떤 부서에서 일하게 되는 것일까. 채용 부서에는 크게 영업.관리.생산이 있다. 구체적으로 영업부서에서는 주로 회사의 매출을 관리한다. 또한 관리부서는 재무, 회계, 경영지원, 인사 관련된 일을 진행한다. 이 때문에 영업, 관리부서에는 주로 인문.사회계열의 전공자들이 많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생산부서에서는 주류생산과 이를 관리하는 일을 맡고 있고, 이공계열 전공자들이 주로 종사한다.
또한 충북소주는 직원들에게 기본과 원칙, 그리고 성실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최고의 인재보다는 최적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이 ‘규칙을 준수하고 늘 노력하며 스스로의 직무적합성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는 인재상을 바탕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곳이 바로 충북소주이다. 박지헌 영업부문장은 “기업의 출발점은 위기의식”이라며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이 우리 회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여 위와 같은 인재를 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취업의 정답은 우리에게 있다
요즘 청년실업이 대두되면서 취업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찾아내고 공부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공부’이다. 스스로의 적성과 직무적합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재야말로 기업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발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지헌 영업부문장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는 것은 자신의 적성”이라며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래목표와 연결되는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적성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취업준비생들이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자신감과 적극성을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엄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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