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안구 건조증은 성인의 75% 이상 겪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자주 접하는 사람에게 쉽게 나타난다. 안구 건조증에 걸리면 눈물이 부족해져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마다 인공눈물은 필수품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에서는 안구 건조증을 겪고 있는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인공눈물을 생산하는 제약 회사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공눈물의 50%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회용 점안제만을 생산하는 단일제형 제조소인 오송 공장은 국내 최대의 생산규모를 자랑한다. ‘눈’에 핵심을 두고 국내 시장을 넘어 국제 시장 점유까지 노리고 있는 디에이치피코리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송에 본사를 둔 디에이치피코리아
디에이치피코리아의 본사는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자리 잡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제약단지로 기업체, 연구지원시설, 국책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인적.물적 인프라가 모여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송은 청주.대전.천안.세종을 아우르는 대도심 권역의 거점이며 전국으로 이어지는 도로망을 통해 동서 방향뿐 아니라 남북 방향으로 이동도 원활하며 특히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KTX 오송역을 이용한 접근성 등 위치적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가 걸어온 길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국내 일회용 점안제 시장은 대부분 수입 제품이 점유하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비싼 수입 일회용 점안제보다 방부제가 들어있는 다회용 점안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방부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하면 각막 손상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디에이치피코리아는 2006년 중앙연구소의 설립 인가를 받고 일회용 점안제를 생산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2007년에는 식약처로부터 KGMP(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인증 받고 국내 최초로 일회용 점안제를 생산했다. 그 제품이 바로 국내 시장 1위 제품인 ‘티어린 프리’의 시작이다. 외국산 제품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리캡 용기, 보호 용기 등을 개발해 특허를 받아 국산 제품의 우수성을 시장에 알려나가기 시작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7년 4월 신기술제품을 개발해 산업기술혁신에 앞장 선 국내 업체와 연구소의 기술개발 담당자에게 수여하는 상인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8년에는 개량 신약의 임상시험인 프로젝트명 DHP-101을 허가 받고 신약 개발에도 나섰다. 이듬해에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단일 제형 제조소인 오송 공장을 완공했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의 생산 공장을 보면 내용고형제, 주사제, 점안제 등을 복합적으로 생산하는 백화점식 제조소인 것에 비해 일회용 점안제만을 생산하는 디에이치피코리아 오송 공장은 꽤 혁신적인 공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단일 제형 제조소는 교차 오염(기구, 용수 등에 오염돼 있던 미생물이 오염돼 있지 않은 기구, 종사자와의 접촉 또는 작업 과정에 혼입돼 미생물의 전이가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전문성을 갖춘다는 점에서 이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세계적인 제약 회사들은 단일 제형만을 생산하는 공장을 확보하고 있고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경쟁력
매월 처방 실적을 발표하는 유비스트 처방자료에 의하면 디에이치코리아의 ‘티어린 프리’는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삼천당의 하메론과 국제약품의 큐알론이 있는데 이는 모두 디에이치피코리아가 수탁 생산하는 제품이다. 안과 의약품 중 안구 건조증에 효능을 발휘하는 인공눈물로 범위를 좁히면 수탁 생산을 포함해 5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이런 점들을 볼 때 디에이치피코리아의 품질력은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국내를 넘어 국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일회용 점안제만을 생산하는 공장 중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을 넘어서 추가적인 생산 라인을 증설해 국제적인 생산규모를 갖추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유럽과 미국으로의 진출을 위해 해외에서 적용하는 우수 의약품 생산관리 기준인 EUGMP와 CGMP 인증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안과용 의약품 외에 안과용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식품, 콘택트렌즈 등의 사업을 고려하고 있다.
배려, 신뢰, 긍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재
요즘 가장 강조하는 덕목은 소통이라 할 수 있다. 소통을 통해 조직 내에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어야 좋은 성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배려, 긍정적인 소통, 신뢰 세 가지 덕목을 강조한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유연한 소통을 하며 공동의 목표를 갖고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조직 문화를 지향한다. 서로 존중하며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막힘없는 소통이 이뤄질 때 창의와 도전의식이 발휘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행동하며 사고하고 미래를 창조한다’는 사훈 아래 임직원 모두 한마음이 돼 목표를 이뤄 나가야 하기 때문에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신뢰와 원활한 소통으로 긍정의 힘을 보여줄 인재를 찾고 있다.
제약 회사의 특성상 이공계열 관련 전공자들의 역량이 많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오송에서 근무하는 직원들 또한 화학과 관련된 전공자가 많다. 하지만 인문계열 학생이라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인문계열 전공자들의 경우 경영 관리부, 구매부, 영업부, 생산 관리부 등에 배치돼 자신만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 관리부는 재무.회계, 인사총무, 구매부는 원자재 발주 및 관리, 영업부는 마케팅, 주문 관리 등 영업 및 영업 지원, 생산 관리부는 생산 일정, 입출고, 공장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디에이치피코리아에 입사하고 싶다면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연간 사업계획을 통해 채용 인원을 정하고 있다. 배치할 인원을 계획하는 일정에 따라 증원 시 채용을 진행하며 그 밖에 결원이 발생할 때 수시 채용을 하고 있다. 생산관리부 최재봉 과장은 “연간 사업계획에 따른 증원에 의한 채용 밖에도 결원에 의한 충원을 위한 채용이 있다”며 “하지만 디에이치피코리아에서는 퇴사하는 일이 거의 없어 결원에 의한 충원을 기다리고 있다면 주의를 기울여 때를 맞춰 지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용은 1주차 서류전형, 2주차 1차 면접, 3주차 2차 면접, 4주차 건강검진으로 총 4주간 진행되며 채용 확정 시 회사 소개와 기본 교육을 실시한 후 부서에 배치된다. 1차 면접은 오송 본사에서 진행되며 2차 면접은 임원 면접으로 서울 지사에서 진행된다.
입사 1년차 신입 생활을 하며 얻은 것
생산관리부 최재봉 과장과 인터뷰를 마친 후 품질보증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입사 1년차 정아름 사원과 김도은 사원에게 회사에 입사해서 느끼고 배운 것에 물어봤다. 정아름 사원은 “신입이기 때문에 해보지 않은 일이 닥치면 힘이 들지만 그 일에 익숙해지면 성취감은 말로 다 할 수 없다”며 “열심히 하면 다 자기의 자리를 찾을 수 있지만 취업이 끝이라는 생각보다는 취업을 해서도 끊임없이 배움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2년 동안 다른 꿈을 위해 도전하다가 다시 1년 동안 제약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 노력해서 디에이치피코리아에 입사한 김도은 사원은 “처음에는 대기업에 가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했지만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친구들이 디에이치피코리아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느끼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신입은 사실 업무에 관한 스트레스보다는 대인관계, 특히 부서 간 소통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신입이라면 스스로 나서서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을 하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물었을 때 두 명 모두 “취업 준비생들이 MOS 같은 컴퓨터 자격증이나 토익 점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물론 해놓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컴퓨터활용능력 2급 수준의 엑셀과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간단한 영어 회화는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최송희 기자
shinypine@cbnu.ac.kr








최송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