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최빈국에서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지금과 같은 선진국의 모습에 이르렀다. 그러나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영국의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가 지난달 8일 발표한 OECD회원국들의 유리천장 지수에서 대한민국은 터키와 일본보다도 낮은 점수로 최하위를 받는 등 우리나라의 직업 양성평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부족한 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여성의 취업을 돕는 단체가 바로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이하 충북새일본부)이다. 충북새일본부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여성의 취업을 돕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충북새일본부가 달려온 길
충북새일본부는 오창벤처프라자 1층에 위치해있으며 2008년 오창산업단지 내의 여성취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됐다. 가사에 몰두하다 직업으로 돌아가려는 여성은 적응에 어려움이 많았고, 기업들은 여성직원을 잘 뽑으려고 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충북새일본부는 직업훈련과정을 통해 많은 여성 전문인력 배출, 직업 적응능력향상교육, 여성친화 일촌 기업 약정 등을 통해 여성취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워킹대디 쇼퍼런스’와 같은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 여성의 취업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직업생활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취업으로 가는 열쇠, 직업훈련교육
충북새일본부에서는 여성인력양성을 위한 직업훈련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직업훈련교육을 통해 직업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움과 동시에 충북도내 다양한 중소기업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우리 학교 졸업생을 비롯하여 많은 여성대졸자들이 신청한다. 직업훈련교육은 면접을 통해 연수생을 선발하며, 취업을 목적으로 교육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면접은 취업관련 면접과 비슷하게 이루어진다. 직업교육의 종류는 ▲무역계열 기업에서 일할 인재를 키우는 국제통상전문가 교육 등 ‘인문 특화 과정’ ▲식품, 의학과 같은 바이오 첨단산업 기업에 근무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HACCP식품QC’나 ‘제약GMP’등 ‘고학력 직업훈련과정’ ▲경리와 같은 사무직관련 인재를 키우는 ‘연구지원회계’라는 회계사무직 관련교육 등이 있다. 직업훈련은 2달동안 이뤄지며, 연수생은 하루 8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또한 연수생이 관련 기업을 직접 방문해 기업 내의 전문가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활동을 통해 업무관련지식을 얻는다. 충북새일본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여성가족부 직업훈련교육을 통해 지난해만 102명의 수료인원 중 76명의 취업인원을 배출해냈다.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충북새일본부
충북새일본부는 직업훈련교육과 함께, 취업에 성공한 연수생들을 위한 사후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취업자의 회사로 직접 취업컨설턴트가 방문해 취업자의 직업 적응 능력을 테스트해주고 직업 관련 상담을 해주는 ‘취업자 방문의 날’ 행사를 진행한다. 이 행사를 통해 충북새일본부는 취업자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지는 애로사항들을 수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여성들이 직장에 적응하여 첫 월급을 받은 것을 축하하기 위하여 ‘새일 첫 월급 Day’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취업자의 회사에 떡이나 피자같은 음식을 가지고 방문하여 파티를 하는 것인데 이는 취업자에게는 잘 적응했음을 축하하는 마음을, 기업에게는 여성 직원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성 친화적인 직업 환경을 마련해준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취업자를 대상으로 1박 2일간의 리더십 프로그램과 1일간의 리더십 세미나를 통한 역량강화를 돕는다. 이처럼 충북새일본부는 취업에 성공한 연수생을 위한 많은 사후관리를 통해 연수생들이 더 나은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업환경 개선의 첫걸음, 일촌기업
충북새일본부는 현재 충북도내 약 690곳의 기업과 여성친화 일촌기업 약정을 맺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여성친화적인 기업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일촌기업이 된 기업은 여성 직원 고용률을 높이고, 충북새일본부는 기업에 고급 여성인력을 추천해준다. 충북새일본부는 일촌기업과 함께 취업박람회를 진행해 여성인력의 유입을 늘리고, 일촌기업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이나 직장예절, 의사소통 등의 회사발전과 관련된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일촌기업 내의 여성 직원들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편의시설 개선 및 신규설치에 관한 사업비를 일부 지원하며,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모아 여성인력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해 기업이 여성인력에 대한 조직관리, 리더십, 여성인력 활용에 대한 방안 등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취업에 다가가기 위한 마음가짐
많은 여성대졸자들이 직업훈련교육을 신청하는 만큼 교육을 받기위해서는 면접이 매우 중요하다. 충북새일본부의 직업훈련교육 연수생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교육을 통한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충북새일본부 새일센터의 오경희 부장은 취업에 관해 “20대의 직업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직업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으로 취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일을 하면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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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