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을 활용하여 배달 산업을 발전시키다
2009년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어플 스토어 열풍이 일었다. 당시엔 IT 분야에 있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개인들, 심지어 고등학생이 만든 어플도 화제가 됐다. ‘배달의민족’도 처음엔 그런 어플 중 하나였다. 김봉진 대표를 포함한 창업자들이 ‘배달의민족’을 만들 당시에는 창업이라기보다 ‘스마트폰이 더 많이 보급되면 이런 어플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만들기 시작했다. 전단지를 보고 음식을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후기나 평가를 알 수 없다는 점, 업주들이 전단지 홍보를 통해 얻는 영업이익을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을 배달 시장의 문제점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방식의 배달 서비스를 구상한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기존의 114 안내 서비스를 스마트폰의 어플에 접목시켜 소비자와 음식점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작했다. 이를 위해 먼저, 어플 이용자와 음식점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음식점 정보 소개, 리뷰 기능,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공하고, 업주들에게는 ‘배달의민족’으로 주문이 들어오면 업소의 수화기에 ‘배달의민족 콜~’이라는 멘트가 나오는 방식의 ‘콜멘트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주문 숫자가 파악되면서부터 사람들은 서비스를 이해하고 신뢰하기 시작했다.
당시 다양한 음식점 정보를 얻기 위해 직원들이 모두 거리로 나가 전단지를 주웠던 것은 유명한 일화가 됐다. 직원들은 더 많은 전단지를 얻기 위해 재활용 센터를 돌거나 아파트 경비원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런 노력 끝에 초기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사업화에 들어간 것은 어플을 제작하고 1년 후였다. 그때 만든 회사명이 ‘우아한형제들’이다.
배달 산업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다
‘배달의민족’은 초창기에 스스로 진단했던 배달 시장의 문제점 개선과 더불어 기존의 서비스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당장 현금이 없어도, 문 앞에서 카드 승인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배달 음식을 주문하게 됐다. 또한 업주들은 리뷰를 통한 댓글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했다. 그리고 업주들에게 투자 대비 매출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한 영업을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 업주 모두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현재 ‘배달의민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000만 건을 넘어섰고, 월간 주문 수는 지난 1월 기준 1,700만 건이며, 등록 업소는 약 18만 개에 이른다. ‘배달의민족’의 성공에 힘입어 현재는 프리미엄 외식배달서비스 ‘배민라이더스’, 모바일 넘버원 반찬가게 ‘배민찬’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러한 사업적 성공과 더불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며 기존에 없던 배달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무료 가게운영관리교육을 통해 상생을 실천하는 ‘배민아카데미’와 오토바이 안전운전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는 ‘민트라이더’ 캠페인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들만의 기업문화
‘우아한형제들’은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들면 행복한 구성원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든다’라는 믿음으로 모두가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회사 내에는 ‘퇴근 시 인사 안 하기’, ‘휴가 사유 묻지 않기’ 같은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으며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에는 전 임직원이 오후 1시까지 출근하는 주 4.5일제를 실시하면서 주 35시간 근무제가 가능하게 됐다. 지난 2월부터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는 물론이고 양가 부모님까지 대상을 확대해 전 직원을 실비보험(단체상해보험)에 가입시켜줬다. 또한 임신한 여성은 2시간 단축근무를 보장해 주는 등 구성원을 행복하게 만드는 복지제도가 마련돼 있다. 궁극적으로 ‘내 아이가 다녔으면 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우아한형제들’의 노력은 2014년 잡플래닛과 포춘코리아의 ‘일하기 좋은 한국 기업 50’에서 중소기업 부문 대상, 2016년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 기업에 선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우아한사람들’이 되기 위해서는
‘우아한형제들’의 인재 채용은 수시채용을 통해 이뤄진다. 수시채용은 회사 홈페이지와 취업 공고 사이트를 통해 모집 분야와 기간을 확인할 수 있다. 채용절차는 ▲입사지원 ▲서류전형 ▲1차면접 ▲2차면접 ▲최종합격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개발직군의 경우에는 서류전형 과정에서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진행하며, 디자인과 마케팅직군의 경우에는 서류전형 과정에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직무테스트가 실시된다. ‘우아한형제들’ 인사팀 김도형 선임은 “‘우아한형제들’에는 40개가 넘는 직군이 있다”며 “자신의 업무역량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직군에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배민다움, 배려와 협동
‘배달의민족’은 서체를 개발해서 무료로 배포하고, 브랜드 상품을 만들며, 치믈리에 자격시험 등을 주최하기도 한다. 얼핏 보면 배달 사업과 관련 없는 일처럼 보이지만 모든 활동이 ‘배달의민족’ 특유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고 고객과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고객의 기호를 연구해야 하는 업종의 특성상 끊임없이 소통하는 인재를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아한형제들’은 근면성실, 새시대 새일꾼(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새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여 고객의 기호를 연구함), 근검절약(성실하게 일하고 얻은 이익을 낭비하지 않고 주위를 도움)을 기업의 3대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김도형 선임은 “3대 핵심가치와 더불어 ‘배려와 협동’의 정신까지 갖춘 인재라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여름에 실시되는 인턴제는 IT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공과 무관하게 IT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해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민준 기자
offside0731@cbnu.ac.kr








주민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