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의 철저한 준비와 자기관리 끝에 크레페 푸드트럭을 성공시킨 ‘크레페 홍 아저씨’는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 중이다. 크레페 홍 아저씨는 손님이 매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의미의 디저트 전문점 ‘히히하하호호’를 준비 중이다. 우리 학교 동문인 ‘크레페 홍 아저씨’ 홍예일(패션디자인정보학과·12) 사장은 현재 휴학 상태이다. 아직 학생 신분이지만 그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 중인 청년창업가이다. 평범한 우리 학교 학생이 어떻게 창업가로 성공했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어떤 과정을 통해 창업을 했나요?
푸드트럭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주변에서 “창업은 네 돈으로 하지 말고 남의 돈으로 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군대에 있을 때 읽었던 시리얼 뷔페에 대한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대 기프트카’와 ‘켈로그’, ‘포스트’ 등에 사업계획서도 넣어봤어요. 하지만 타인의 지원을 받아서 창업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면 내 돈을 모아서 창업을 하자’라고 생각하게 됐죠.
전역을 하고 2014년 9월에 복학을 하면서 수업을 월, 화, 수로 다 몰아놓고 목, 금, 토는 막노동을 했어요. 그리고 방학 동안에는 건설현장에서 숙식을 해가며 막노동을 했죠. 2015년 2학년이 된 후에도 돈을 벌기 위한 막노동은 계속됐어요. 2학년 1학기까지 1년 간 막노동을 해 자금을 모았고,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면서 아이템을 시리얼 뷔페에서 크레페로 바꾸게 됐어요. 시리얼 뷔페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고 이르기 때문이었죠. 계속 창업 아이템을 생각하던 중에 크레페라는 디저트를 발견해 동생에게 물어봤더니 요즘 핫한 디저트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고 기계를 구입해 2학년 2학기부터 중문에서 테이블 크레페 장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1만 원 정도밖에 벌지 못하다보니 ‘크레페 장사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굉장히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하다 보니 단골손님도 많이 생기고 수입도 점차 늘어나서 그제서야 비로소 크레페 장사에 대한 확신이 들었죠.
2016년 3월 그동안 모은 돈으로 중고 푸드트럭을 샀어요. 그 푸드트럭으로 1년 동안 학업과 병행하며 장사를 했고 1,000만 원을 더 모아서 새 푸드트럭을 장만했어요. 그런데 3개월 만에 사고가 났어요. 트럭은 다 망가졌는데 보험 처리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동안 했던 일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 같아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일어났고, 결국 지금의 ‘크레페 홍 아저씨’가 될 수 있었죠.
지난 4년간 푸드트럭 장사를 하면서 제가 목표했던 바는 어느 정도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디저트 카페를 차려 손님들과 좀 더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매장을 준비 중이에요. 저는 앞으로도 한 분야에만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거예요. 아직 먼 미래이긴 하지만 제가 준비하는 디저트 카페로 전국 곳곳에 가맹점을 두고도 싶고 창업 동아리 강사로도 초청받아 후배들에게 저의 경험을 알려주고 싶어요.
Q. 취업보다 창업의 장점이 무엇인가요?
금전적인 부분에서 취업은 매달 안정적으로 월급이 나오고 연차에 따라 수입도 늘어나잖아요. 그런데 창업은 비수기와 성수기가 확실하다보니 수입이 불안정해요. 푸드트럭 장사를 할 때 3월부터 10월까지는 성수기로 수입이 있지만, 11월부터 2월까지는 비수기로 수입이 아예 없었어요. 그래서 비수기에는 푸드트럭 장사와 막노동을 병행하기도 했죠. 이처럼 불안정한 수입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이 취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죠. 사람들이 창업보다 취업을 선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거예요. 하지만 저는 창업이 안정적이진 않더라도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수입이 좌우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취업을 하는 것보다 훨씬 큰 수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창업을 선택했죠.
Q. 창업 준비 과정에서 우리 학교의 창업 프로그램을 이용하셨나요?
창업을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학교 창업동아리와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창업 베이스캠프를 이용하고 있어요. 이들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창업 아이템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또, 전문 강사나 이미 창업하신 분들이 오셔서 캠프 형식으로 교육을 하는데 그때마다 제 생각과 일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어요. 며칠 전에 창업동아리에서 초청 강사의 강의를 들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같이 들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래도 학생 신분으로는 창업 자금을 모으기가 쉽지 않잖아요. 만약 창업을 꿈꾸는 학생이 있다면 참신한 아이템과 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도전해서 지원금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에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권합니다.
Q. 창업을 생각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저는 푸드트럭을 시작하기 위해서 제가 즐기던 것을 다 끊었어요. 술도 끊고 게임도 끊고 창업이라는 목표만을 위해 살았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돈을 못 벌더라도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나만의 스펙이 될 거야’라는 생각을 갖고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그렇게 연차가 쌓일수록 저를 알아봐 주는 사람도 많아지고 수입도 늘어났어요. 지금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하는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주변의 친구나 후배들을 보면 노력도 하기 전에 핑계부터 대는 것 같아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일에 관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자신이 원하는 게 있으면 핑계대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창업이 아니라 취직을 하더라도 그곳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일을 해야지 돈만을 위해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중간하게 살면 그냥 중간에 남는 인생일 수밖에 없잖아요. 꿈과 포부를 크게 갖고 최고가 되기 위해 일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채완 기자
kimchaewan@c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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