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다’라는 뜻으로, 농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옛말이다. 농업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본 요소인 의식주(衣食住) 중에서도 인간의 생존이 걸린 식(食)과 직결되므로 국가는 농업을 지키고 보호할 책무가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이하 농어촌공사)는 그 책무를 다하고 있는 국내 공기업 중 한 곳이다. 이번 호에서는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농어촌공사에 입사해 우리나라 농어촌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고은아(농업경제학과卒·14) 선배를 만나 농어촌공사에 대해 들어봤다.
Q. 농어촌공사와 본인의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활기차고 행복한 농어촌을 만드는 글로벌 공기업’이라는 비전을 품고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의 경제.사회.환경적 발전에 기여하는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준정부기관입니다. 개인적으로 농어촌공사가 농업인과 농업 활동에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기관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현재 근무 중인 지사는 괴산증평지사로 농지은행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담당 업무는 ‘임대수탁사업’이며 그 외에 부가적으로 ▲농지은행사업 실적.평가관리 ▲2030세대 및 청년창업농 관리 ▲채권관리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농지은행은 자경곤란자, 고령 은퇴농 등 농지 활용이 어려운 농지 보유자들의 농지를 농지은행에서 매입·임차·수탁 받아 청년농, 전업농, 귀농인 등에게 매도·임대함으로써 농지의 효율적 이용과 농가의 영농규모 확대에 기여하는 종합관리기구입니다.
Q. 농어촌공사에서 진행하는 대표적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농어촌공사는 농어촌과 농어업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대구획경지사업 ▲대단위농업종합개발사업 등의 농어업 생산 기반 조성.정비 사업 ▲수질개선사업 ▲지하수 자원관리사업 ▲수리시설 재해예방 계측시스템 설치 등의 농어촌용수 및 수리시설 유지.관리 사업 ▲농어촌공동체활성화 지원사업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사업과 같은 농어촌지역개발사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현재 제가 담당 중인 ▲맞춤형 농지 지원사업 ▲경영지원 회생사업 ▲임대수탁 등의 농지은행사업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농어촌공사는 ▲농어촌 연구 사업 ▲새만금지구 산업단지 개발사업 ▲해외농업개발 지원사업 ▲국제농업 협력사업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 사업 등 농어업의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의 경제.사회.환경적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축소, 폐지되거나 혹은 신설되기도 합니다.
Q. 한국농어촌공사의 근무환경과 직원 복지는 어떤 편인가요?
농어촌공사는 전라남도 나주혁신도시에 본사를 두고, 각 지역별로 9개의 지역본부와 93개의 지사가 분산돼 있습니다. 이외에도 인재개발원, 농어촌연구원, 새만금사업단 등 여러 조직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입사 후 순환근무가 원칙이기 때문에, 평균 2~5년을 주기로 소속부서가 전환됩니다. 또 근무지 배치 시에는 연고지 배려를 잘해 주는 편입니다. 5급 사원으로 입사 시 대리, 과장까지 연차에 따라 자동 승진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농어촌공사는 다른 여타 공공기관과 비슷한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남녀 모두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휴가도 비교적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라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어떻게 하면 농어촌공사에 입사할 수 있나요?
농어촌공사 채용 직렬에는 ▲행정직 ▲토목직 ▲기계직 ▲전기직 ▲건축직 ▲전산직 ▲환경직이 있고, 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전형 순서로 이뤄집니다.
먼저 서류전형(25배수)에서는 공인어학성적(70점)+자격증(30점)+가산점(4점)으로 점수가 계산됩니다. 공인어학성적은 토익 기준으로 600점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며 850점 이상이면 만점 처리됩니다. 자격증은 직렬별로 상이합니다. 필기전형(2배수)은 ▲직무수행능력(전공시험 40문항, 200점) ▲직업기초능력(NCS 50문항, 100점) ▲인성검사로 나뉩니다. 직무수행능력은 직렬별로 주어진 전공과목 중 1가지를 선택해야 하며, 직업기초능력은 직렬에 따라 출제범위가 다릅니다. 면접전형은 블라인드 면접 형태로 진행됩니다. 면접전형은 직무수행능력 면접과 직업기초능력 면접으로 나뉘며 지난해에는 인성, 토의, 발표 면접으로 진행됐습니다. 올해부터는 채용 분야에 지역전형이 새로 추가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사항입니다. 이외에 세부적인 사항들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이트에 게재된 2019년 5급 신입사원 채용 예고문을 참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농업 관련 전공자가 비전공자보다 전공과목 학습 과정에서 농업 트렌드나 농업 관련 문제 및 정보를 수월하게 습득할 수 있어 면접 준비 시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필기전형 전공과목 선택 시에는 농학, 농업경제학 이외에도 경영학, 경제학 등 비농업 관련 과목들이 다수 존재하며, 실제로 입사 동기 중에는 경영, 경제, 법, 행정 등 비농업 관련 전공자가 많습니다. 토목직에도 농토목이 아닌 일반 토목학과 출신이 많습니다. 전체 직원의 비율로 봤을 때도 농대 출신 직원보다 비 농대 출신 직원이 더 많습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관련 전공 여부가 합격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Q. 교내 활동 중 농어촌공사 입사 준비에 도움이 됐던 것이 있나요?
지금은 없어졌다고 들었는데 학과 내 농업연구회인 아카시안과 BT융합농생명6차산업화인재양성단 사업을 통해 참여한 여러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관심을 두고 찾아보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유용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습니다. 스스로 찾아 잘 활용한다면 취업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제 졸업논문이 교내와 대외 논문경진대회에서 입상했는데, 이것도 입사 과정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밖에 교내 활동과 별개로 전공 관련 대외활동에 참여해 농업 종사자들과 직접 나눈 이야기, 그리고 여러 봉사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봉사활동은 어떤 기업이든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하는 데 활용하기가 좋습니다.
점차 채용에서 학점보다는 직무 경험을 중요시하는 추세입니다. 교내 활동은 물론이고 다양한 대외활동, 봉사활동을 통해 여러 경험을 쌓아 두는 것이 입사 준비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농어촌공사 입사 준비 과정 중, 가장 힘드셨던 점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했던 활동은 많은데 기록, 정리가 안 돼 있어서 기억을 복원하고 자료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목표했던 자격증을 취득한 후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했는데 그동안 했던 많은 활동이 구체적으로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우리 후배들은 어떤 활동을 할 때마다 내용과 느낀 점, 아이디어 등을 정리해 두는 습관을 들이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때 훨씬 수월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농어촌공사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봄에 씨를 뿌리고 열심히 가꿔서 가을에 결실을 거두는 한해 농사의 과정을 보면 정말 아름답습니다.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 후배들도 이런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고민과 어려움은 모두 본인의 삶에 거름이 될 의미 있는 것들입니다. 언제나 자신 있게 목표를 향해 굳건히 나아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조만간 회사에서 뵙길 바랍니다.
정윤채 기자
sunwillrise@cbnu.ac.kr








정윤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