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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는 KOICA
제 949 호    발행일 : 2020.04.27 

70여 년 전,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의 여파로 많은 물적.인적 자원을 잃었고 여러 생산 시설과 생활 터전의 파괴로 많은 국민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때 우리나라는 정부 예산의 42.9%를 미국의 원조에 의지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의식주까지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세계 최빈국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아픈 역사를 딛고 빠르게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8년 국내총생산(GDP)은 약 1조 7200억 달러로, 이는 세계 10위에 달하는 규모이다. 또한 한국은행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전쟁 이후 500배 증가했다.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이 된 우리나라의 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991년에 설립돼 현재 ▲교육 ▲의료 ▲행정 ▲교통 ▲에너지 ▲환경 등의 분야에서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돕는 국제개발협력 기구다. 그중 KOICA 캄보디아지역사무소에서는 의료, 행정, 농수산업, 교육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KOICA 캄보디아 지역사무소에서 캄보디아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지예경 부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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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OICA 캄보디아 사무소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요?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A.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KOICA 캄보디아 사무소는 4개의 중점 협력분야(▲교육 ▲교통 ▲농촌개발 ▲보건의료)와 함께 문화재 관리 사업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모티브로 한 ▲농촌개발 사업 ▲모자보건 프로그램 ▲앙코르 유적 보존-복원 사업 ▲지역 병원 역량 강화 사업 ▲초등 교육 개선 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항공기술 교육센터 건립 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오랜 시간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항공기술 교육센터가 건립됐을 때, 공들인 사업이 눈에 보이는 결과를 냈다는 성취감도 있었고 항공분야에서 전문 인력이 양성돼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Q. 부소장님이 생각하시는 KOICA 근무의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먼저 제가 생각하는 KOICA 근무의 가장 큰 특징은 2~3년을 주기로 근무지나 부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한 곳에서 오래 일하길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죠. 두 번째는 KOICA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국제협력기관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국가마다 중점 협력사업이 다를 수 있고, 한 국가에도 여러 분야의 사업이 있으므로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국립 병원 개선 사업과 항공 교육 분야 사업에 참여했는데 내년에는 지뢰 제거 사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본인의 전문분야 외의 업무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마지막으로 KOICA는 외교부 산하의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업무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다른 공공기관과 비슷하며 행정 업무가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Q. 어떤 사람에게 KOICA나 국제개발협력 업무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A. 먼저 보람 있는 일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내가 진행하는 사업이 다른 사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를 발전시키는 데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분야의 업무 경험을 좋아하는 분들, 또 공공기관의 업무, 분위기와 성향이 잘 맞는 분이라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행정이 업무의 기초이기 때문에 행정 업무에 익숙하거나 좋아하시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Q. 행정 업무를 강조하셔서 이공계 전공자가 지원하기엔 불리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A. KOICA 공개채용은 블라인드 채용을 원칙으로 하므로 전공과 무관하게 채용합니다. 국제 업무특성 상 기존에는 문과 계열 전공자가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최근에는 이공계 전공자도 많이 입사하는 추세입니다. 특정 분야(▲교육 ▲교통 ▲농촌 ▲보건 등)에서 본인의 전공지식을 활용해 국제개발 업무를 하고 싶으신 분은 공개채용 외에 전문직(무기계약)으로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현장 조사나 기술 교육 등 분야별 단기 전문가가 필요할 때 KOICA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선발하는데, 전문가가 필요한 경우만 채용하기 때문에 모집 인원이 많지 않습니다. 또 교육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정부중앙부처와 공공기관에서도 국제협력 관련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으니 국제개발협력에 관심이 있고 전문성을 살리고 싶은 학생은 관심을 두기 바랍니다.

  국제개발협력의 의의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상생(相生)’이다. 상생이란 둘 이상이 서로 북돋아 다 같이 잘 살아감을 의미한다. 타인의 어려움에 관심을 두고 도와, 함께 잘 살아가는 ‘상생’을 실현하는 KOICA에 관심이 있다면 KOICA 홈페이지(www.koica.go.kr)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ODA 정보공개 포털 사이트(www.o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OICA뿐만 아니라 더 넓은 국제개발협력을 이해하고 싶다면 우리 학교 온라인 교양 강의(K-MOOC)중 송양훈 교수의 ‘국제개발협력의 이해’를 추천한다.


김경영(농화학과 대학원 석사과정·20)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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