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각 단과대별로 2박 3일 일정으로 치러지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아래 OT)이 올해는 1박 2일 및 당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14일 본부 학생처 학생과에서 2009년 신입생 OT와 관련하여 각 단과대 학장 및 행정실로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목적-충북대인으로서의 자부심과 학구적 자세를 확립시켜 면학 분위기 조성과 최고의 지성인 육성 ▲방침-행사 기간은 당일로 학내에서 실시, 교육적이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이 주요 사항이었다. 이에 각 단과대 학생회 및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일정 축소와 관련한 지침에 즉각 반발했다.

 황소고집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 학생회를 중심으로 한 중앙운영위원회 측은 “지금까지 매년 2박 3일 일정으로 신입생 OT가 진행돼 왔는데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본부 측에서 일방적으로 일정 축소 통보를 한 것은 유감”이라며 종전대로 2박 3일 프로그램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 후 각 단과대학의 학장들이 모여 학장 회의를 통해 협의한 결과 행사 기간은 당일(1일)을 원칙으로 하되 불가피한 경우 1박 2일 내에서 실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공과대학의 경우 학장 회의에서 “OT에 술을 갖고 가지 않고 음주를 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해야 1박 2일을 허가해 줄 수 있다”고 한 조건을 따를 수 없다고 판단, 당일 일정으로 OT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단과대의 회장은 “그에 따라 공대를 제외한 대다수의 단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OT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학생회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 중 하나인 OT를 본부 측에서 통제하려고 하는 것은 학생자치기구 자체의 고유 권한을 침해하고 존재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