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는 개신인의 축제인 개신대동제 기간이었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다양한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개신인의 폭발적인 열정을 보여주었다고 하기엔 무언가 부족한 듯하다.
사실 평상시에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이 자신의 열정과 젊음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는 결코 흔하지 않기에 우리에게 축제는 각별하다. 하지만 대동제 기간 중 학우들의 모습을 볼 때 특별한 3일간의 축제가 평소와 다르지 않았던 3일의 무료한 일상으로 비춰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더욱 아쉬운 것은 축제가 끝난 후 설문조사를 통해 느낀 학우들의 축제인식이다. 축제에 참여하지 않은 대부분의 학우들은 축제 불참 이유에 대해 우리 학교 축제가 다른 학교에 비해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다른 대학 축제의 화려한 외형과 비교해 우리 스스로가 개신대동제가 가진 의미를 저하시켰기 때문은 아닐까. 사실 다른 학교의 축제를 부러워하는 것보다는 우리 학교 축제에 참여해 열정을 쏟는 것이 더욱 의미있는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이번 개신대동제를 통해 본 학우들의 모습에서 어쩌면 우리는 열정 대신 열등감을 키우고 있지는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후배들에게 가치있는 말을 해주기 위해 모교를 방문한 동문 선배님이 강연회에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그 자리에 강사로 선 선배님은 지방대학에 다닌다는 열등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말했다. 그때 나는 우리들이 불필요한 열등의식에 시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지방대학, 취업 안 되는 학과, 뒤지는 취업 스펙과 같은 말들로 섣부르게 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한 채 열정을 깎아 먹고 있는 것이 아닐까.
요즘 ‘열폭’이라는 말이 인터넷에서 유행하면서 실생활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여기서 쓰이는 열폭은 ‘열등감 폭발’의 준말로 다른 사람의 능력이 자신의 능력보다 앞선다는 가치판단에서 비롯한 질투와 시기의 과장된 표현이라고 한다. 물론 자신의 경쟁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중요하지만 너무나 민감하게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모습은 아닐까? 그 모습을 과연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까?
앞으로 우리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속에 숨어서 자기의 발전을 저해했던 열등감을 비워야 한다. 그리고 도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열정으로 마음속을 가득 채워야 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마음속의 순수한 열정을 폭발시킬 수 있는 충북대를 만들어야 한다.
비록 이번 축제에서 우리들이 보여준 모습은 열정과 거리가 멀었지만 앞으로도 우리들이 열정을 실현할 기회는 얼마든지 많다. 당장 우리에게 닥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열정을 당당히 폭발시키자. 분명 당신의 열폭이 ‘충북대 열폭’의 시대를 만드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장동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