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다. 정말 이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사채로 탤런트 안재환 씨가 자살이라 추정되는 죽음을 선택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에는 탤런트 최진실 씨가 자살을 택했다. 안재환 씨의 죽음과 관련한 자신의 악성 루머와 댓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가 자살 요인이라는 기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두 아이를 가진 어머니의 죽음이 안타깝고 또 안타까울 뿐이다.
하지만 스타라는 위치는, 대중들의 시선과 관심을 견디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후에도 대중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듯 하다. 인터넷 창을 띄우기만 하면 이 스타의 죽음마저 기자들에게는 신나는 기삿거리가 되는 듯 끊임없는 추측기사와 사진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 ‘누가 조문을 왔느니’, ‘오열을 했느니’ 하는 제목들과 함께 말이다. 가족의 죽음 앞에서, 친구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는 모습조차 기사화되어 대중들에게 비춰지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들의 삶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이번 그녀의 자살과 관련해 기자과 악플러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물론 이 비판 속에 자신들에 대한 반성이 함께 들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요즘의 인터넷 기사는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내용의 기사들이 기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또 다시 재생산되며 이를 재탕에 삼탕까지 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사는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채 사람들의 의해 흥미와 재밋거리의 소재로 소비되고 이 소비된 기사는 기자들에 의해 또 다른 기사로 만들어진다.
이런 책임감 없는 기사에 익명이 보장되는 댓글까지 합세하게 되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일이 정말 있었던 사실로 둔갑되어 버리곤 한다. 그런 무책임한 기사와 댓글로 언제 어디서 그 누가 어떤 상처를 받고 아파할 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는 채 말이다. 이는 인터넷 강국이라 하는 지금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모두들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일지 몰라도 다른 이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일 수 있다는 것을. 내 상처만 아프고 다른 이의 상처는 모른 척 무시해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뒤에서 돌 던지는 일은 이제 그만 하자. 받은 대로 돌려주게 돼 있는 것이 바로 세상 이치다.








조아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