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수업료와 입학금은 물론 기성회비까지 동결됐다. 수업료와 기성회비가 모두 동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4년 이후 우리 학교 등록금은 매해 평균 10%의 인상률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등록금 동결 발표는 학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등록금이 동결되기까지 총학과 학교 측 간의 협의 여부와 과정이 일반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돼 학생들은 초조한 마음으로 등록금 발표 소식을 기다리고 있어야만 했다.
황소고집 총학생회(아래 총학)는 지난 15일 등록금 동결 요구서를 단과대학(아래 단대) 회장들의 서명을 받아 학교 측에 전달하면서 공식적인 등록금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29일 등록금 동결이 발표되기까지 15일 동안의 협상 과정은 총학 회장과 부회장, 학교 측만이 참여해 공식적인 협상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다. 협의 여부와 그 과정이 학생들에게 공개되지 않은데다 각 단대 회장들이 등록금 협의 과정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대 회장들은 등록금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 회의를 통해서만 그들의 의견을 표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단대를 대표하는 학생회장들의 입장이 과연 제대로 전달 될 수 있었을까?
협상 여부조차 알려지지 않은 탓에 결국 학생들은 총학이 아닌 외부 언론의 보도를 통해 동결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학교 혹은 총학 측의 공식적인 공지가 없어 정말 믿을 수 있는 정보인지 의심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등록금 동결이 발표 난 후에도 총학은 이에 대한 협의 과정 및 내용에 대해 단 한마디의 발표도 없었다. 지난 1월 내내 총학의 홈페이지는 비공개로 설정된 채 있었다. 때문에 등록금에 대한 궁금함과 답답함에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학생들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은 ‘총학이 제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냐’, ‘등록금 협의도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학교를 이끌어 가겠냐’는 등 총학에 불만을 표했다. 총학 입장에서는 억울할지도 모르겠지만 할 일을 하고도 그 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비공개적 협의에 대해 괜한 매만 맞은 꼴이 된 것이다.
총학은 학교 홈페이지, 대표 카페, 총학 홈페이지를 비롯해 자보, 현수막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그들과 소통하며 적극적으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황소고집 총학은 학생들의 대변인이라는 자신들의 역할을 이번 등록금 협상에서 잊어버린 듯 하다.








최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