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역할은 정보 전달, 사회 비판, 여론 형성이다. 언론은 사회의 공기로서 사회의 건전한 여론 형성, 공공복지의 증진, 문화의 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수호해야하는 책임을 가진다. 그렇다면 대학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 앞서 언급한 세 가지를 바탕으로 한 교육, 연구, 비판이다. 대학의 중심 역할은 연구와 교육이다. 교수들은 순수학문과 사회적 현상에 대하여 그 이론과 실재를 연구하고 학생들은 이에 동참한다. 대학언론은 이런 연구와 교육에 대한 정보전달 기능을 한다. 대학은 또 하나의 사회이다. 대학언론은 그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비판을 통해 대학 내 건전한 여론을 형성한다.
  대학언론의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는 누구인가? 바로 학생기자이다. 학생기자가 올바르게 대학언론의 주체로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자는 기사를 손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발로 쓰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발로 쓴다’라는 말은 기자가 책상에 앉아서 글만 쓰는 글쟁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몸소 현장을 뛰어다니고,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여 누구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국민에게 전해주는 일을 말한다. 기자는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런 모습은 투철한 '기자정신'을 필요로 한다.
  대학사회 속에서의 언론인인 학생기자들에게 있어 ‘기자정신’이란 어떤 의미로 남아야 할까? 물론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은 태도는 정말 중요하다. 대학언론은 대학사회 속의 감시기구인 셈이다. 대학의 행정조직이나 자치기구인 총학생회가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잘못하는 것이 없는지, 만약에 있다면, 비판적인 기사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여 그들의 잘못된 행보를 돌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학생기자는 전문기자가 아니다.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여놓은 초년생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학생이라 함은 교육을 받는 사람을 뜻한다. 학생기자는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고, 정확하고 올바른 기사를 쓰기위해서는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면 교수님들, 선배들이 있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려고 하는 것보다 주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정당한 비판에는 정확한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학은 또 하나의 사회로, 내부적으로 학생, 교수, 직원, 외부적으로는 동문, 지역사회의 주민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대학언론은 대학사회 안팎에서 안정된 균형과 조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충북대신문사와 교육방송국이 만나 신문방송사로 다시 태어났다.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그 안의 주체인 학생기자들은 ‘기자정신’의 순수한 열정과 학생으로서 배움의 자세를 가지고 학내의 소통을 위해 일해주길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