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변에서 많은 비속어를 접한다. 친구들끼리의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늘 접하는 여러 방송매체에서도 들을 수 있다. 비속어의 정의를 살펴보면 비속어는 속어와 같은 말로 통속적으로 쓰이는 저속한 말이라고 한다. 많은 학생들이 ‘매우’를 ‘졸라’로, ‘조용히’는 ‘닥쳐’로 쓰는 등 아름답게 순화된 언어를 대신해 비속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비속어를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기자는 방송매체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국립국어원에서 조사한 ‘방송에서 사용된 비속어 사용 횟수’의 예를 들자면 주말 예능 프로그램 속에 사용된 비속어는 지난 6월 한 달간 627건이었다. 이것은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방송 분량을 따져 보았을 때 1분에 1건 이상으로 꽤 높은 수치이다.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및 청소년이 함께 보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속어가 사용된다는 것은 방송의 공공성과 파급력을 고려할 때, 상당히 우려되는 부분이다. 시청자는 비속한 표현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잘못된 표현인지 모르고 사용할 수 있다.
인터넷 매체 또한 잘못된 언어 사용에 한몫하고 있다. 채팅을 하거나 댓글을 쓸 때 직접적인 비속어 표현 대신 줄임말이나 변형된 표현으로 비속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 95%가 대화에 쓰는 문장에 비속어(줄임말, 변형된 표현 포함)를 포함한다고 한다. 이 학생들이 사용하는 비속어를 보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 특공대(특별히 공부도 못하면서 머리만 큰 사람), 안물(안 물어봤어)’ 등의 인터넷에서도 사용되던 줄임말들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우리가 쉽게 접하는 여러 매체에서 무분별하게 비속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언어에 대한 무관심이 한 몫 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좀 더 우리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 방송 내 비속어 사용을 인지하고, 방송 프로그램의 잘못된 언어 사용을 있는 셈이다.
한글문화연대 김형배 학술위원은 “비속어는 감정이나 정서 등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없으며, 언어에 있어 기본이 되는 의사소통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소통이 단절되고, 집단 사이 괴리감을 만들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비속어의 남용은 대인관계를 망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속어의 남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기자는 우리의 사소한 습관을 고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끼리 대화를 하더라도 비속어보다는 순화된 언어를 사용하며 우리 언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방송을 비롯한 영화, 인터넷 등의 매체들 또한 실명제 사용, 방송심의를 강화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비속어 사용은 줄고 좀 더 품격 있는 언어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박병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