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마광수씨는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한다”라고 말했다. 자유로워야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지성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대학교는 과연 자유의 전당인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자유’이다. 이 때문에 빨리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학업에 대한 구속에서 시작해 개성 표현에 대한 구속, 가정에서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구속까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러한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한다. 그래서인지 대학교와 대학생은 ‘자유’로 대변된다. 그러나 대학생인 우리는 자유를 사용할 줄 모른다.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학구열이 높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머리로 먹고사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한반도에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지도 않고 지리적으론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 때문에 기술발전으로써 나라발전을 이룩해야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공학기술이며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IT기술이다. 이러한 급속한 발전으로 적은 인구에 비해 많은 고급인력이 필요하다 보니 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적 수준은 높아져만 갔다. 그리고 그것이 무한경쟁을 만들었다. 스펙경쟁으로 표현되는 지금의 사회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나 스스로도 끊임없이 경쟁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사회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들 통감한다. 하지만 내가 남들보다 뒤쳐질까 두려워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정형화된 틀 속에서 자유를 속박하는 사회는 개성 없는 인간을 만들어낼 뿐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자유는 책임이 뒤따른다라는 필수불가결한 사실을 배워왔다. 그러나 자유인인 우리는 책임 이외에 권리 또한 있음을 상기하지 못하며 갑작스럽게 얻게 된 자유라는 권리를 사용할 줄 모른다. 이 권리와 책임을 잘 저울질 해가며 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자유인이다. 우리시대의 자유는 사회운동과 같이 저항적이고 방임과 같이 무책임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는 책임이 결여된 자유 때문에 생겨난 오해이며 진정한 자유는 정형화된 고등교육의 틀에서 갇혀있던 우리에게 ‘개성’이라는 색을 부여할 것이다. 개성은 앞으로 다가 올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다. 따라서 우리는 자유를 잘 사용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유는 우리 대학생들이 받아 마땅한 권리이자 지켜야할 보루이다. 스펙이 경쟁력인 시대에서 개성이 경쟁력인 시대로 변화할 때 자유는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지금의 사회를 바꿔주길 바라지 말고 우리 스스로 개성 있는 인재가 되자. 그리고 그렇게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자. 자유는 우리사회를 보다 솔직하고 유연하게 만들어 주는 필수요소이며 그것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자가 우리사회의 주인이다. 대학생으로서 특권인 이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때 나만의 ‘자유 사용법’을 만들자.
이봉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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