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과 8일 우리 대학 학생회 간부학생들이 백령도로 안보견학을 다녀왔다. 서해 최전방에 위치한 백령도는 우리나라 안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항상 위험에 처한 지역이다. 최근 북한의 대남 군사 협박이 심화되고 있고 제3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만일 전쟁이라도 발발하여 백령도 전선이 무너지게 되면 수도권 서울·인천이 모두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대학 학생회 간부들이 안보견학을 다녀왔다는 점은 몇 가지 의의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첫째로 지금까지 한국의 대학 문화 중에서 총학생회 임원들이 국가안보 문제를 거론하면 보수주의라고 비난받는 경향이 있었다. 오히려 일부 학생회 간부들이 종북사상을 주장하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보일 정도였다. 때때로 이들이 국가 안보차원에서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이야기하면 다른 학생들로부터 과할 정도로 비난받았다. 이로 인해 관용적인 자세로 북한을 바라보는 것만 당연한 것으로 여길 정도였다. 이 얼마나 위험한 패배주의인가.
과거 대학의 학생 운동이 친북적 통일노선 속으로 일방통행하면서, 주체사상을 노래하는 일탈된 모습이었다. 친북·종북 운동이 대학가의 자주적 학생운동으로 미화되는 시대가 있었다. 좌파적 논리가 지난날 한국의 학생회 자화상이었다. 이러한 과거의 분위기가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 학생회 간부들이 국가 안보에 최북단인 백령도를 안보 견학했다는 것은 시의적절하고 멋진 일이다. 결국 대학의 존립자체도 국가안보가 철저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남한의 상황과는 정반대로, 북한의 대학생들은 대남 군사적 도발에 철저히 앞장서고 있으며 당의 명령만 떨어지면 남쪽으로 진격하겠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렇게 북한 대학생들의 대남 공격성이 변화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남한의 일부 대학생들이 북한 당국의 유화적 전술에 이끌려간다면, 이는 너무 안타까운 모습이다. 상반된 남북한 젊은이들의 모습이 지속된다면 결국 우리 한반도의 국가안보는 흔들리게 될 것이다. 해외연수가 주를 이루는 현시대에 최전방 안보견학을 다녀왔다는 점에서도 훌륭한 미래의 학생지도자들의 면모가 있다.
둘째, 충북대학교 학생회 간부들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방문함으로써, 백령도에 살고 있는 많은 주민들은 뜨거운 동포애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지난 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 이후 백령도와 그 인근 도서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포기하고 육지로 복귀하려는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우리 대학생들이 서해 5도 안보 도서 최북단 백령도를 방문한 것은, 백령도 및 주변 도서 어민들에게 깊은 동포애를 전달했을 것이다.
우리 대학 학생회 간부들이 최북단 전선을 직접 견학하고 돌아오면서 마음속에 조국의 비통한 분단 상황을 절감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남북한의 평화공존, 평화통일을 염원하지만, 북한의 군사독재정권이 무력도발로 남북평화를 깨뜨리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 대학생들도 불의에 맞서 용기 있게 싸울 용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우리 대학 학생회 간부들의 백령도 견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말고, 체계화된 안보체험 제도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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