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개교기념일을 맞이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애교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800명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설문지를 돌리는 것도 문제였지만 본래 예상과는 달리 학생들의 애교심은 ‘보통’을 향해 있었기 때문이다.
객관식 문제였던 1번~9번 문항은 대다수의 학생들이 ‘보통이다’에 체크했고, 주관식 문제였던 10번 문항은 아예 쓰지 않거나 모르겠는 답이 많았다. 10번 문항은 ‘우리 학교가 좋은 이유를 3가지 이상 댈 수 있다’였다. 저렴한 등록금, 국립대라는 자부심, 넓은 캠퍼스 등과 같은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문지 10번 문항은 빈 칸이 많았다. 10번 문항을 빈칸으로 둔 사람들은 정말로 우리 학교에서 좋은 점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던 것일까?
이번 설문조사가 난항을 겪은 가장 큰 이유는 학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부족 때문이었던 듯하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좋은 점을 세 가지도 대지 못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우리 학교는 국가에서 선정하는 다양한 사업에 선정됐고, 올해는 지방거점국립대 중에서도 취업률 2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이러한 사실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와 같은 ‘무관심’은 우리 신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우리 신문은 2주마다 발행 중이며 매 호마다 학교와 관련된 수많은 보도 자료를 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신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더욱이 학교생활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주는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마저도 보지 않는 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다양한 사업과 그 간의 달성에서도 볼 수 있듯이, 우리 학교는 다른 대학들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답변 내용을 보면, 우리 학교 학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우리 학교 재학생들의 애교심 점수는 100점 만점에 61.92점이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우리 학교를 그저 ‘보통’의 학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왜 자신의 모교를 ‘보통’의 학교로 만들려는 것일까? 국적은 바꿀 수 있지만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과거 혹은 현재를 보여주는 자신의 모교에 대해 무관심해도 되는 걸까?
이번 취재를 통해 우리 학교 신문사의 학생기자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내가 학교와 학생을 위해 발로 뛰며 더 열심히 취재할수록,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리 모두가 자신의 학교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다면, 우리 학교는 ‘보통’의 학교가 아닌 ‘최고’의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가 학생들에게 자랑스러운 학교가 되길 바라며, 나부터 학교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 많은 관심을 갖아겠다. 또한 학생 기자로서 우리 학교에 대해 더욱 애정을 갖고 열심히 취재하여 우리학 교 학생들의 애교심 점수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남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