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점수, 자격증, 봉사활동은 이제 취업을 위한 필수 요소가 돼 버린 지 오래다. 그리고 최근에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대외활동이 각광받고 있다. 처음 대외활동이 생겨나기 시작할 때에는 주로 수도권 위주의 활동이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지방까지 범위가 넓어져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서포터즈, 객원마케터, 기자단, 리포터 등 그 방식도 다양하다. 대외활동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많다. 학교를 벗어나서 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학교 수업을 통해 배우지 못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취업을 하기 전에 미리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돼 취업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또 대외활동을 성실히 수행하고 나면 수료증은 물론, 포상금도 받을 수 있고 해외여행을 자신의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갈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활동했던 기업에 입사를 지원했을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이런 장점들로 인해 남들과는 차별화된 스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대외활동은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대외활동이 단순하게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닐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대외활동에는 스펙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반영된 듯 하다. 너도 나도 대외활동을 하는 분위기에 휩쓸려 관심과 열정이 없는 채 맹목적으로 시작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다. 하지만 스펙을 위한 스펙의 용도로 대외활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 대외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과연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외활동이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인지, 내가 정말 애착을 가지고 할 수 있는지, 평소 관심있는 분야인지 파악해야 한다. 대외활동은 개인적인 활동과 더불어 팀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고 정기적인 모임도 있기 때문에 소비되는 시간이 많다. 결국 단순히 스펙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분야까지 이곳 저곳에 지원한다면 시간은 시간대로 뺏기고 자신의 손에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기업이 대학생들에게 대외활동이라고 속여 싼값에 홍보 아르바이트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오는 현재 상황에서 자칫하면 기업 홍보만 도와준 꼴이 될 것이다. 대외활동을 실행하는 목적을 상실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기업에도 문제가 있지만 무분별하게 대외활동을 지원하는 대학생들에게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때문에 대학생들이 대외활동을 시작할 때에는 그것을 하려는 진정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대외활동은 남을 도와주기 위해 하는 활동이 아닌 나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하는 것임을 잊지말아야 할 것이다. 대외활동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다. 단순히 ‘나는 이런 대외활동을 했습니다’라고 자기소개서에 한 줄을 채우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나는 이런 대외활동을 통해 내가 얻고자 하는 바를 배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 대학생활에 또 다른 빛이 될 수 있는 대외활동. 그러나 잘못된 생각으로 그림자가 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