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대학생활을 마무리하는 한 해를 맞이했다. 지난 3년간의 대학생활을 돌아보면,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생각이었다. 물론 일상적이고 직관적인 선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맞는 학문은 무엇이고, 나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에 관한 선호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고민은 진로설정과 직결된 것이기도 했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마 많은 학우들도 나와 같은 고민으로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의 주제를 “어떻게 하면 선호를 찾을 수 있을까?”로 잡았다.
대학생활을 통해 선호를 찾는 것의 핵심은 단연 많은 경험이다. 하지만 단순히 양만 많고 서로 무관한 경험을 쌓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된다. 양은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자신의 개성과 잘 부합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자신의 개성조차 모르는 경우이다. 안타깝게도, 이 경우에 있는 사람들이 이것저것 들춰보다가 경험들 간의 개연성도 잃고 자신의 선호도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돼버리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우선 자신의 개성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자신의 개성을 알아보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학내 심리 상담실에서 간단한 성격검사나 적성검사를 받아보는 방법이 있다. 내가 썼던 방법은 내가 선택한 전공과 완전히 분야가 다른 수업을 들어보는 것이었다. 내가 들었던 수업은 C언어 수업이었는데, 사고하는 방식부터 공부하는 방식까지 내가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방식이었다. 이 색다른 방식은 내가 학문적으로 어떤 소양이 있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었다. 이렇게 다른 전공 분야의 수업을 듣는 방법 외에도 더 간단하게 흥미는 있었으나 직접 접해보지 못한 분야의 교양서적을 읽어보는 등의 방법이 있다. 단, 이 모든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을 관찰하는 일이다. 자신이 색다른 것을 접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어떤 것은 좋고 어떤 것이 싫은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이 작업을 게을리 하면, 어떤 경험을 하던 자신의 개성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개성을 파악했다면, 다음에 해야 할 것은 개성에 부합하는 일들 중에 내 선호는 어떤 일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의 개성을 파악했다면, 이미 선택하고 싶은 진로의 개수는 많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선택지들의 큰 흐름은 대개 일치할 것이다. 우선 이 큰 흐름에 맞춰 준비를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준비 과정에서 관련된 경험을 쌓다보면 싫은 부분과 좋은 부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알기 위해선 자신에 대한 관찰이 계속 수반되어야 한다. 나는 최대한 좋은 부분을 많이 갖춘 선택지를 진로로 선택하는 방식을 취했다. 여러분도 여러분에게 맞는 전략으로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이나 진로문제로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4학년 선배 입장에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의 의미이다. 준비를 시작한다는 것은 적극적으로 기회를 탐색하고 내 시간을 아낌없이 실질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냥 생각만 가지고 현실적인 핑계로 실질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결과물은 얻을 수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에 핑계가 존재할 수 없듯이 꿈을 찾기 위한 준비에도 핑계는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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