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텔레비전을 틀어보면 가족을 주제로 한 예능프로그램들을 많이 볼 수 있게 됐다. 실제 연예인 가족이 출연하거나, 연예인들을 실제가족처럼 구성해 출연하는 등 가족이란 설정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빠! 어디가?>, <붕어빵>, <4남1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공중파뿐만 아니라 <대단한 시집>, <님과 함께> 등 종편채널에서도 가족 예능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었다.
필자는 평소 예능프로그램을 일일이 챙겨보지 않았지만 SNS에 올라온 영상들을 통해 최근에 가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나오고 있음을 느꼈다. SNS를 통해 앞서 말한 프로그램의 영상들을 보면서 왜 이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관심과 인기를 얻게 됐는지 궁금해졌다. 가족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은 이유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필자는 점점 시청자들이 ‘가족의 부재’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실제로 가족이 없어 ‘가족의 부재’가 아닌 가족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가족의 부재’라 생각한다. 고향을 떠나 타 지역에서 학교생활과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은 더욱 가족의 부재를 느끼지 않을까. 필자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지만 평소 많은 과제와 시험공부로 인해 가족과의 대화나 만남을 많이 갖지 못했다. 시험기간과 과제가 많은 기간엔 가족들과 나란히 식사를 하거나 같이 텔레비전을 같이 보는 것도 여의치 않았다. 같은 집에서 생활을 하지만 서로의 얼굴을 보는 것과 대화하는 것 등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란 걸 느낄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줄어듦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집중 또한 줄어드는 모습도 연관이 있다고 느낀다. 같은 집에 살고 있지만 현재 우리는 바로 옆에 같이 있는 가족들의 모습에 집중하고 있을까. 우리는 바쁜 와중에도, 수업시간에도 시간을 쪼개 연인과 친구에겐 연락을 하지만 가족들에겐 그만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연락을 하는지도 궁금하다. 필자는 오히려 당연히 내 옆에 있고 집에 가면 당연히 볼 수 있는 가족이라 나도 모르는 사이 가족에 대한 생각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닐지 반문하게 됐다. 가족예능프로그램을 집중하는 것만큼 실제 가족에겐 얼마만큼 집중하고 있는지 우리 모두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우린 가족예능프로그램은 관심을 가지고 열렬히 시청하고 있지만, 진짜 나의 가족에게는 열렬한 관심이 있는지 묻고 싶다. 학교와 직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 타지생활을 하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은 과제와 시험 때문에, 직장인들은 야근과 회식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나 자신 관리하는 것조차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거리가 멀어지는 것처럼 가족을 향한 마음이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향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진다면 마음만큼은 가족의 존재를 더욱 느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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