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자기소개서 작성입니다. 이것도 요령인지 몇 번 쓰다 보면 좀 더 나아지기는 하는데 여전히 만족스럽지는 않고요. 자신의 삶을 남에게 드러내고 설명하는 것이 그리 익숙하거나 유쾌하진 않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어떤 형식이든 자기소개서 제출을 요구하고 막상 몇 차례 낙방의 고배를 마시면 자기소개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원망이 듭니다.
우선 이런 막막하고 고통스러운 자기소개서를 왜 써야 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취업준비생은 어떤 조직이든 취업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이 요구하는 조건에 맞는지 확인한 후 내가 그 조직이 요구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라는 것을 증명해야겠지요. 만일 그 조직에 또는 그 일을 하고자 하는 후보자가 많다면 다른 경쟁자들보다 내가 더 우수함을 증명해야 하구요. 철저하게 이것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에 자신이 적임자임을 여러 가지 상황과 경험을 통해 증명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개념으로 자기소개서를 써 나가면 좀 더 수월하게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자기 자신을 파악하여 그동안 살아온 과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열정과 역량 또는 특별한 경험을 구체화시켜야 합니다. “엄격한 부모님 슬하에 효와 예를 익혔다”는 식의 이야기는 별로 알고 싶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신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추상적인 이야기도 그 경험이 무엇인지, 무엇을 열심히 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고요. 그런데 정말 많은 취업 준비생이 이런 식의 알맹이 없는 자기소개서를 쓰고 있습니다. 적어도 “과대표를 하며 MT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의 기획을 하고 발생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여 어떤 결과를 얻었다”는 식의 목적, 과정, 결과 등이 구체적으로 기술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여기서 조금 나가 이때 얻은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의 역량이 귀사의 인재상에 적합하다는 뉘앙스를 주구요.
둘째, 모집직종 또는 기업과 관련 있는 실적 또는 경험이 드러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모집직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면 단순히 좋은 경험일 뿐이겠지요. 예를 들어 자동차관련 회사 엔지니어 지원자라면 자동차 관련 대회나 인턴경험, 자동차 관련 취미 등은 그 열정과 역량을 표현하기 좋겠지만, 국토대장정 경험 등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기 어렵습니다. 반면 영업 직종이라면 국토대장정이 모형항공기 대회 수상보다 더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고요.
셋째, 중요도 또는 시간 순서 등 나름대로의 기준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가 체계적이고 상호 연결돼야 하며, 내용은 사실에 근거하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뉘앙스를 가져야 합니다. 이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용이하게 해 주고 기술한 내용들이 사실일 거라는 신뢰를 줄 뿐 아니라 후보자의 표현력과 사고력, 성격 등 내면적인 요소들을 간접적으로 평가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밤새 쓴 자기소개서를 다음 날 다시 읽어 보면서 이를 확인해 보십시오.
넷째, 차별화된 특성이 있다면 이를 강조해야 합니다. 비슷비슷한 자기소개서 중에 무언가 다르다는 것은 큰 강점입니다. 예를 들어 외국계 기업 또는 해외영업을 하겠다는 지원자는 해외연수 경험 또는 외국 친구와의 교류 경험을, 광고나 IT 등 창의적 사고를 중시하는 경우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경험이, 전문기술이 필요한 직무라면 관련 인턴 경험 등이 반드시 차별화시켜야 하는 핵심역량입니다. 기업문화 또는 담당자에 따라서 지나치게 튀는 것은 오히려 부정적일 수도 있으나 평범한 것보다는 낫습니다.
다섯째, 희망하는 직무나 앞으로 하고자 하는 포부 또는 지원한 기업에서의 목표를 명확히 하고, 중.장기적인 목표와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홈페이지에 나오는 정도의 단편적 사실을 모방하면 안 되고 깊은 고민과 조사로 자기화해야 합니다.
몇 가지 자기소개서 작성 시 주의하거나 염두해야 할 사항들을 열거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를 단순화시켜 보면 개인의 소중한 경험과 그를 통해 얻은 역량을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면접에서 면접관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을 하므로 면접 전략까지 고려해야겠지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허위나 과장, 모방 등은 거의 면접과정에서 심층질문을 통해 노출되니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요령 몇 가지 더 추가하면 처음에 쓴 자소서보다 두 번, 세 번 써볼 수록 더 좋아집니다. 취업준비하며 자기소개서를 처음 쓰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연습 삼아 몇 번 써보시고, 완성된 자기소개서는 다음 날 꼭 소리 내서 읽어 보세요. 수많은 오류들이 발견될 겁니다. 좀 부끄럽더라도 친구나 선배들에게 보여줘 수정 보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잘 쓴 자소서를 많이 읽어보고 참고 하는 것도 좋은데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야지 거기 있는 좋은 내용을 나에게 억지로 끼워 넣으려고 하면 더 이상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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