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신문방송사 충북대신문 The Chungbuk Times 교육방송국
전체기사종합취업대학사회광장사람특집문화동영상뉴스포토&만평학술현상공모전문학
최종편집 : 2026.09.07 월 19:58
광장
광장 섹션
확대축소프린트
 신문사
[기고문] 내 점수는 네 점수와 별개다
제 884 호    발행일 : 2014.11.03 


 
  학창시절 시험이 끝난 후 채점을 하며 내 점수를 옆 친구의 점수, 상대의 점수와 비교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내 점수에 대해 만족이나 아쉬움을 느끼기보다 옆 친구나 라이벌과의 비교를 통해 우월감을 얻기도 하고 좌절감을 맛보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는 상대평가의 늪에 빠져 진정한 나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언제까지 나를 나로 평가받지 못하고 누군가와의 비교를 통해 평가 받아야 되는 것일까.
  이러한 상대평가의 폐해는 대학교 시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연구했더니 창의성과 비판의식이 결여된, 즉 단순 암기 위주의 수용적 사고만을 하는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 학생들보다 오히려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상대평가가 만들어낸 부정적 산물 중 하나이기도 하고, 우리의 교육환경이 ‘생각 없는 인간’만을 양성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기도 하다. 수업시간에서 능동적인 사고방식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을 오히려 이상하다고 평가하는 것이 대한민국 교육이라면 그 미래는 어둡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대학은 진리의 상아탑에서 취업양성소로 전락했다. 철학과 없는 인문대, 물리학과 없는 이공대, 회화학과 없는 예술대, 사회학과 없는 사회대를 가진 대학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취업에 꼭 필요한 스펙 중 하나인 좋은 학점을 따기 위해 오늘도 20대들은 양보도 없고 배려도 없는 교육과 학문의 장을 홀로 걸어가고 있다. 오늘날 대학생들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단체, 협동, 연대라는 것을 모른다. 대한민국 사회의 이기주의만을 미리 몸에 익히고 대학의 문을 나서고 있다.
  MS사의 빌 게이츠와 애플의 스티븐 잡스, 두 사람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새 시대를 열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동료와의 협력과 연대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새로운 매체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던 바탕에는 나 혼자만의 실력과 생각이 아니라 동업자와의 단결과 소통이 깔려 있다.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참된 교육을 실현할 평가방법은 무엇일까. 10월 말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남과 동시에, 2015년에 우리 학교를 이끌어갈 새로운 총학생회장을 뽑는 선거가 시작된다. 유권자들로부터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그들은 새롭고 신선한 공약들을 선보이고,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고 외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반값 등록금 같은 거창한 공약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대학 시험의 절대평가. 이런 공약을 기대하는 것도 시기상조일까.
목록보기
최근기사
D등급에서 9월 투표까지, 충북대·교통대 통...
학생들의 선의 노린 포교 수법, 개인정보 제...
<양심의 빈자리> 학내 공용공간, 잘 사용하...
고물가 시대, 학교 주변에서 찾은 가성비 밥...
원청교섭 나선 정부기관, 노란봉투법 현실은....
광장 More
<기자 보다> 빛이 나의 안에 있다면 그림자는 생기지 않...
<데스크칼럼> 절차 무시한 선거가 남긴 신뢰의 공백
<충슐랭가이드> 독서의 계절에 만나는 책과 카페 ‘인문아...
<기자보다> 여름이라는 유예기간, 우리는 어떻게 존재해야...
<데스크칼럼> 서툴고 투박한 내 언어의 가치
<츙슐랭가이드> 익숙한 골목에서 만난 뜻밖의 여정, ‘운...
<기자 하다> 어둠을 뚫고 한라산에서 맞이한 새해, 한계...
<데스크칼럼> 학점이 배움을 삼키다
<충슐랭가이드> 쉼표가 있는 삶, ‘초정치유마을’
<기고문> 개신단(開新壇)과 과유불급(過猶不及)
전체기사 종합
취업
대학
사회
광장
사람
특집
문화
동영상뉴스
포토&만평
학술
현상공모전
문학
동영상뉴스
수습기자모집
PDF자료실
지난호보기
신문사 소개 기사제보 독자참여 개인정보 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28644 충북 청주시 서원구 충대로1,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발행인 : 직무대리 유재수 | 주간 : 이장원 | 부주간 : 신꽃비)

행정실 : 043-261-2934    충북대신문 : 043-261-2936    The Chungbuk Times : 043-261-2935    교육방송국 : 043-261-2953

Copyright ⓒ 2008 충북대학교 신문방송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