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대두되는 청년 실업 문제는 해결될 기미 없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문제다. 특히 대학을 졸업한 고급인력이 넘쳐나고 있는 지금, 청년들의 취업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가장 활동력이 왕성한 20대가 경제활동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국가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취업지원제도를 마련하고 고용률 목표달성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했지만 청년 취업률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국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취업난이 해결되지 못한 채 청년백수들의 탄식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청년 실업 문제가 국가와 사회 구조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기진의 시 ‘백수의 탄식’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희고 흰 팔을 뽑내어 가며
입으로 말하기는 "우 나로드"
60년 전의 러시아 청년의
헛되인 탄식이 우리에게 있다.
Cafe Chair Revolutionist,
너희들의 손이 너무도 희구나!
1924년에 발표된 이 시 속의 백수들과 9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의 청년백수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당시 농촌계몽 운동을 통한 러시아 혁명을 꿈꾸었던 브나로드 운동을 동경하지만 자신의 흰 손은 더럽히지 않는 백수의 탄식말이다. 동경은 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백수의 이 같은 모순된 모습은 지금도 존재한다.
취업을 하기 위해 스펙쌓기에 혈안이지만 정작 실질적인 것은 멀리하는 우리들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정작 교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취업지원프로그램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면서 만나는 자리마다 취업에 대한 고민과 탄식을 늘어놓는 학생들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어쩌면 대기업, 공무원, 공기업만을 목표로 바라보며, 하고 싶은 일이 아닌 오로지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생들의 편협함이 청년백수를 양산하는 진짜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좁은 문만을 바라보는 청년백수가 높은 경쟁율을 만들고, 결국 이 경쟁에 뒤쳐진 이들은 청년백수로 남는 것이다. 대기업에 버금가는 값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강소기업 역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자 사회에 나서는 첫 발판으로 삼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다.
‘탄식’만으로는 취업난을 극복할 수 없다. 이제는 현실에 꺾인 의욕과 열정을 되찾고, 넓고 긴 안목으로 나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 실질적인 도전에 나설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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